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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물 찻집에서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19. 16:49:18   추천: 3
명시: 허정인

꽃 물 찻집에서

허정인

오늘은
너랑 나랑 히히 낭락
일상을 벗어나 봄바람이 되었다

연분홍 진분홍
봄꽃들로 취한 하루가 꽃물 찻집까지

아! 아!
봄 길에서 보았던
그 곱던 매화가 바로 너였구나

내 시리던 코끝이 녹아
향기롭더니
꽃물 찻잔 들고 마주한 네가 분명 매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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