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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의 봄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18. 15:56:20   추천: 3
명시: 정태중

고향의 봄

정태중

오순네 과수원 배꽃 활짝 피어 있것다
주인 떠난 자리 탱자 가시 시푸르것다

뒷산에 진달래 꽃잎 활짝 열리었것다
꽃잎 따서 부친 화전 냄새 날리었것다

논두렁 자운영 몽글몽글 부풀었것다
밭두렁 흙들도 봉글봉글 돋아졌것다

아부지 산소에 동백꽃잎 떨어졌것다
어머니 주름에 땀방울이 맺혀있것다

해 질 녘 옛 생각에
눈시울만 붉어지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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