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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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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볼까 봐 하늘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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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12. 23:32:48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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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은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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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볼까 봐 하늘을 본다
김은재
찡해 오는 콧등 속으로
뭉클한 속 울음 삼키며
누가 볼까 봐 하늘을 본다
별빛 같은 무수한 사연들이
여름밤의 바람 되어 귓 전을 스친다
오늘도 하늘의 별은
제자리를 지키는데
해와 달은 시간을 타고 동에서
서쪽으로 사라진다
나는 오늘도 나의 존재를
별에게 묻는다
어쩌면 나는 당신의 가슴속
작은 문간방에서 월세도 밀린 채
더부살이 하는가 보다
하염없이 작아지는 나라는 존재
부질없는 소유와 욕망에서 벗어나
나만의 이상을 간직한 채
무명의 시인으로
하얀 백지를 채워 나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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