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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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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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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12. 23:07:19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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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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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김인선
자벌레 기듯
꿈틀꿈틀 내려오던 번호가
멈칫하면 위층서 누가 타고 있다는 것
문이 열리니 여자가 있다
견적 좀 낸듯한, 향수로 세수한
알듯 모를 듯
개운치 않은 시선 지닌
눈알을 스텐 벽에 집어넣고
잔뜩 찌그러뜨리더니
구석에 뒤돌아 박힌 내 뒤통수 훑는다
괄시하는 듯 내리깐
뭔가 영 찜찜한 느낌에
정수리 뜨거워지는
허긴 어련하랴
내 머리 바로 위에 놓인
양변기에 앉아
맘껏 벌린 제 항문을
기둥처럼 받치고 있던
내 대가릴 보니 가소롭겠지
제 엉덩이뿐 이랴
제 아이 똥구멍,
하마 같은 제 남편 똥구멍,
모두 한 번쯤
나를 깔고 앉았을 터
망할 어디 탓할 일이겠나
밤마다 거사 후,
수직으로 줄줄이 덜렁덜렁
물건 흔들며
나체로 물 쇼까지 해대는 판
그깟 쫄깃한 항문에 당하는
누르기 한 판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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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208 방문수: 4878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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