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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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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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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08. 23:26:49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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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선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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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아
선미숙
어디로 갔을까.
가까워지지 못하는 까닭은?
가라한 적도 없는데
오지 말라 막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야속하게
잠은 또 먼 곳에서 헤맨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갈 수 없는
깊은 그 꿈나라는 오늘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벌을 주려거든
차라리 다른 벌을 주지
전생에 아무래도 잠 때문에 진 빚이 많은 게다.
책을 펼쳐들어도 약이 되지 않는다.
글을 쓰는 건 더욱 독이다.
밤이 낮인 양 개구리소리만 어둠속에 신이 났다.
나는 언제쯤 잠과 한 몸이 될 수 있을지?
이젠 지쳐서 내가 잠을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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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전체글: 39848 방문수: 4773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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