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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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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에 지쳐 흐르는 빗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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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08. 22:55:34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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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은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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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지쳐 흐르는 빗물
김은재
빗줄기 타고 흐르는 번민은
가슴속 명치 끝으로 흘러 고이고
추녀 끝의 낙수는
눈물이 되어 흐느끼며 흐른다
박달나무 같이
단단하던 나의 신념은
계곡물에 떨어진 꽃잎처럼
곤두박질 치며 흩어진다
내 발길 아무리 재촉하여도
그대 가슴에 닿을 길 없고
가슴 깊숙이 박힌 장미의 가시가
절인 가슴을 쿡 쿡 쑤셔댄다
창문에 흐르는 빗물은
그리움에 지쳐 고독을 태우는데
비가 내리는 창 밖을 가로지르는
비둘기의 날갯짓이 애처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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