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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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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 한 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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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5.27. 19:47:1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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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권정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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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한 뙈기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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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65 방문수: 4877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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