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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5.27. 19:46:37   추천: 2
명시: 이원영

구절초

이원영

꽃아 꽃아
태양을 가득 담은 모습으로
나를 깨우고 가르치며
사랑해 주는 국화야

한 여름 땡볕과 뒹굴었어도
정갈한 너의 내음과
단아한 자태는 변함 없구나

하이얋게 웃는
情일진데 품을 길 없고
석양이 져 가는데도
널 데려갈 길 없구나

구절 구절 노래하는
산새 울음 깊은 날
널 보며 그리는 이 어데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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