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17.
 등대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5.16. 10:57:22   추천: 2
명시: 김선굉

등대

김선굉

저 등대를 세운 사람의 등대는 누가 세웠을까.
물의 사람들은 다 배화교의 신자들.
폭우와 어둠을 뚫고 생의 노를 저어
부서진 배를 바닷가에 댄다.
등대 근처에 아무렇게나 배를 비끄러매고,
희미한 등불이 기다리는 집으로
험한 바다 물결보다 더 가파른 길을 걷는다.
내 생의 등대가 저 깜빡이는 불빛 아니던가.
허기진 배로 문을 열면 희미한 불빛 아래
난파한 배처럼 이리저리 널린 가족들.
내가 저 어린 것들의 등대란 말인가 하면서
그 곁에 지친 몸을 누이고 등불을 끈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17.  전체글: 39848  방문수: 4772923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13501 깨어 있는 밤을 위하여 김행숙김용호2024.04.05.1
13500 봄기별 유가형김용호2024.04.05.1
13499 첫 유가형김용호2024.04.05.1
13498 리좀 전다형김용호2024.04.05.1
13497 달팽이 류인서김용호2024.04.05.1
13496 많은 물 이규리김용호2024.04.05.1
13495 변두리 이규리김용호2024.04.05.1
13494 머릿속 얄미운 지우개 송유미김용호2024.04.05.1
13493 매화나무의 해산 문태준김용호2024.04.05.1
13492 그 여인의 실루엣 임향식김용호2024.04.05.1
13491 밥줄 임향식김용호2024.04.05.1
13490 물의 지도 고영숙김용호2024.04.05.1
13489 내려야할 곳을 지나쳐 버렸다 박복조김용호2024.04.05.1
13488 빛을 그리다 박복조김용호2024.04.05.1
13487 소리 류향진김용호2024.04.04.1
13486 별이 잠든 밤 류향진김용호2024.04.04.1
13485 내 고향 순천 조주용김용호2024.04.04.1
13484 꽃밭 조주용김용호2024.04.04.1
13483 광장시장 임덕기김용호2024.04.04.1
13482 바람 많은 날 임동윤김용호2024.04.04.1
13481 지 에이 피 임채성김용호2024.04.04.1
13480 너를 두고 나태주김용호2024.04.04.1
13479 제왕나비 ㅡ 아내에게 최동호김용호2024.04.04.1
13478 여뀌꽃이 걸어오는 시간 지연김용호2024.04.04.1
13477 출근 길 천숙녀김용호2024.04.04.1
13476 청소 천숙녀김용호2024.04.04.1
13475 정원 김희정김용호2024.04.04.1
13474 봄 향기 김희정김용호2024.04.04.1
13473 블랙아이스 채수옥김용호2024.04.04.1
13472 두실역 일번 출입구 최정란김용호2024.04.04.1
13471 얼얼 고명재김용호2024.04.04.1
13470 아벨 서점 강은교김용호2024.04.04.1
13469 아내의 봄 이원문김용호2024.04.04.1
13468 인생의 봄 이원문김용호2024.04.04.1
13467 화양연화 황다연김용호2024.04.04.1
13466 三南에 내리는 눈 황동규김용호2024.04.04.1
13465 바람의 푸른 발목 최혜련김용호2024.04.04.1
13464 바흐 이덴 김이강김용호2024.04.04.1
13463 금시작비今是昨非 강우식김용호2024.04.04.1
13462  푸른 꽃 고은강김용호2024.04.04.1
13461 어느 대나무의 고백 복효근김용호2024.04.04.1
13460  밀회 브라우닝김용호2024.04.04.1
13459 백령도 기행 황명덕김용호2024.04.04.1
13458 어쩌다 침착하게 예쁜 한국어 고운기김용호2024.04.04.1
13457 빙벽 타기 고 원김용호2024.04.04.1
13456 달밤 구석본김용호2024.04.04.1
13455 닭들과 살던 한 때 김경후김용호2024.04.04.1
13454 그래, 월척이다 박영선김용호2024.04.04.1
13453 미루나무와 담쟁이 정숙김용호2024.04.04.1
13452 지명수배자 제1호 심은섭김용호2024.04.04.1
13451 5월의 유혹 김용호김용호2024.04.04.1
13450 소혹성 327호-술꾼의 별 강서완김용호2024.04.04.1
13449 덤 김광림김용호2024.04.04.1
13448 육수를 끓이는 시인 지시연김용호2024.04.04.1
13447 모란 나금숙김용호2024.04.04.1
13446 달 성찬경김용호2024.04.04.1
13445 구부정하고 초조한 빛 김미령김용호2024.04.04.1
13444 사선서사 김연필김용호2024.04.04.1
13443 끼니 김기연김용호2024.04.04.1
13442 이슬의 탄생 이덕규김용호2024.04.04.1
13441 이 植物性 時代에 이경록김용호2024.04.04.1
13440 달의 산책 박소영김용호2024.04.04.1
13439 화살표의 속도 황주현김용호2024.04.04.1
13438 카페에서 정국희김용호2024.04.04.1
13437 기쁨과 슬픔을 꾹꾹 담아 최지인김용호2024.04.04.1
13436 스위스 호텔 김유림김용호2024.04.04.1
13435 모래의 시간 서안나김용호2024.04.04.1
13434 난민 국가 하종오김용호2024.04.04.1
13433 고강동의 태양 유미애김용호2024.04.04.1
13432 중심의 연못 유지소김용호2024.04.04.1
13431 저 저 하는 사이에 이규리김용호2024.04.04.1
13430 침입자 이순현김용호2024.04.04.1
13429 조용한 회화 가족 No. 1 조 민김용호2024.04.04.1
13428 봄날 명시 한 편에 젖어들었다 정숙김용호2024.04.04.1
13427 흰 나비 발撥 정하해김용호2024.04.04.1
13426 텅 빈 황정산김용호2024.04.04.1
13425 나르시시즘 1 신중신김용호2024.04.04.1
13424 천식 강중훈김용호2024.04.04.1
13423 세상의 후미진 곳에서 이향아김용호2024.04.04.1
13422 하관 오탁번김용호2024.04.04.1
13421 2014년 최문자김용호2024.04.04.1
13420 골목 박순례김용호2024.04.04.1
13419 노인이 찾아와서 최영민김용호2024.04.04.1
13418 배꼽 윤 효김용호2024.04.04.0
13417 소주병 공광규김용호2024.04.04.1
13416 모닥불 안영희김용호2024.04.04.1
13415 달의 뒷면을 보다 고두현김용호2024.04.04.1
13414 야간 대합실 이은림김용호2024.04.03.1
13413 봄을 거역하는 노래 한석호김용호2024.04.03.1
13412 나의 유일한 행성 박성현김용호2024.04.03.1
13411 앵두 고영민김용호2024.04.03.1
13410 나무 빨래판 유종인김용호2024.04.03.1
13409 수수밭 전별기 유종인김용호2024.04.03.1
13408 가을 엽서 강연호김용호2024.04.03.1
13407 도서관 간다 이인원김용호2024.04.03.1
13406 파안 조성국김용호2024.04.03.1
13405 날마다 그 언저리 양균원김용호2024.04.03.1
13404 길은 죽음을 욕망한다 이수익김용호2024.04.03.1
13403 물에 비친 버드나무 가지의 그림자 조용미김용호2024.04.03.1
13402 득음에 이르는 계절 김건영김용호2024.04.03.1
RELOAD WRITE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