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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5.11. 23:35:06   추천: 2
명시: 강영미

아버지

강영미

아버지,
그 이름만 불러도 눈물 나는
아버지, 내 아버지
계신 곳에서
늘 평안하시지요

내가 어렸을 적엔
푸른 숲속
싱싱한 나무처럼
우렁찬 목소리가
폭포수 같았던 아버지

내가 소녀였을 적엔
곧게 뻗은 길 같아서
내 손을 잡아 이끄시던
내 삶의 길라잡이 내 아버지

난초 향기 그윽했던
아버지의 뜰이여,
채송화 꽃 심으셨던
아버지의 꽃밭이여,

당신은 가고
아니 계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계시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내 안에 내 밖에
저 하늘에 바람이 되어 오고 가십니다

오늘도 나의 뜰 안에는
당신의 다정한 미소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 아버지
그리워서
눈물꽃이 피어나는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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