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4. 04. 24. |
 |
|
 |
|
|
|
|
|
 봄을 그리며 |
|
|
|
 |
|
|
|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4.22. 20:25:14 추천: 3 |
|
|
|
명시: 박근수 |
|
|
|
|
|
|
|
|
|
|
|
|
|
봄을 그리며
박근수
노크도 없이...
커튼 사이로 삐죽이 내미는 햇살 반기며
창문을 활짝 열어 싱그러운 아침을 맞는다
지난 밤 고요는 태양 속에 녹아들고
하늘을 지붕 삼아 밤을 새운 새들의
맑은 아침 노래 온 동네가 밝아온다
지난밤 추위에 떨던 군자란 속잎만 남겨둔 채
나머지 잎은 널브러져 애달프기 그지없다
봄마다 꽃을 피웠는데, 지쳤을까
저 몰골 올 봄도 꽃 피울 수 있을까
바다 건너 제주의 봄소식 언제 오나
유채꽃 피고 나면 이곳에도 봄소식 오련만
눈 녹아든 땅속에 잠자던 개구리
지금쯤은 눈 비비고 있을까
봄이 오면
온 산에 진달래꽃 울긋불긋 벌 나비 모여들고
뻐꾸기는 짝을 찾아 이 산 저 산 뻐꾹 뻐꾹
아이들도 덩달아 바구니랑 호미 들고
들로 산으로 나물 캐며 신날 테지
봄 그리며 지그시 감은 눈
코끝에 전해오는 봄 향기에 젖어본다
아직은 언 땅에 서 있지만
머지않아 봄은 내 앞에 서리라
|
|
|
|
|
|
|
|
|
|
|
| 전체글 목록 |
2024. 04. 24. 전체글: 40111 방문수: 4866420 |
|
|
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