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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우는 새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4.22. 20:24:41   추천: 5
명시: 金龍仙

새벽에 우는 새

金龍仙

새벽 공기 타고 날아와
도심의 전선줄 위에
다소곳이 앉아 노래하는
외로운 텃새 한 마리

다닥다닥 붙어있는
답답한 건물들
한심 하다는 듯
내려다 보며

우리네 가슴 가득 쌓여
미쳐 보이지 않는 삶의 애환
면경같이 들여다 보나보다

무거운 짐 내려놓고
마음 비우라 비우라
고운 소리로 지저귀며
이른아침 소식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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