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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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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예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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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3.24. 10:57:07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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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한해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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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예찬
한해련
1
님 그리워 그리워서
개나리는 화사하게 피어나고
언덕 위 매화꽃은 흐드러지고
비탈에 고개 내민 진달래가
수줍게 손짓하네.
저만치에서
소녀는 가슴에 하나 가득
꽃 물든 사랑을 담아 가고 있네.
2
심장 깊은 곳에
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햇살 한 줌 담아
목련,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
항아리에 가득 채워놓은 추억
봄 햇살에
푸른 고백을 할 거나.
3
햇살 머금은 가지마다
채 피어나지 못한
이름 모를 풀꽃
엷은 미소만 머금은 채
싱그런 아픔 부둥켜안고
살며시 옷깃을 여미며
세월 스친 자리마다
몇 번이고
키질을 해대며
높게 드리운 가지 사이로
한 줄기 빛을 따라나선다.
4
이른 아침
홍매화는
꼿꼿이 서서
손 내밀며
꽃
잎
입술이 열리는 날
동굴 속 요람에서
봄의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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