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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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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생각하는 간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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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3.24. 10:56:54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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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박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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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간격
박미경
생각해 보니 우린
악수가 적었던 사이
너에게로 나란히 닿고 싶어
웃음의 공명共鳴을 요청하던 저녁
그렁그렁해지는 잘 마른 눈썹 하나는
슬쩍 뒷 주머니에 꽂아 두고
지하도 속으로 고요하게 스며들어갈 때
하얀 김이 아련해지도록
호명하고픈 난
창으로 타고 넘어온 잘 마른 머리칼과
희고 푸른 창틈으로 스민 그림자 아련해지면
아뿔싸 진지한 눈빛들은 저만큼 물러서 가고
꽃향기 스산해지곤 하던 거리를
가끔 고이는 침처럼 꿀꺽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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