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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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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친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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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3.01. 00:35:55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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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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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친구여
김길숙
언제 보아도
어느 때 생각해도
가슴 설레게 했던
친구여! 나의 친구여!
우리들의 순수했던 정서가 그리워
한 여름의 갈증처럼 목말라하며
불러보는 친구여!
추억을 붙들고 그리워하지만
여름 날 햇살아래
맴도는 아지랑이처럼
잡을 수 없기에
무심한 손짓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네.
어릴 때 뛰놀던 뒷동산이 그리워
낮선 시댁 뒷산에 올라
친구의 이름을 불러 보지만
허공에 흩어진 나의 소리는
영혼 없는 메아리로 되돌아오네.
너무 먼 곳에 있기에
새가 되어 날아갈 수 없고
나비되어 날아갈 수 없어
깊은 가슴 한구석에
그리움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친구를 향한 나의 마음은
진한 주홍색 멍울로 여물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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