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4. 04. 20. |
 |
|
 |
|
|
|
|
|
 당신이 주시는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
|
|
|
 |
|
|
|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2.24. 18:48:05 추천: 4 |
|
|
|
명시: 박고은 |
|
|
|
|
|
|
|
|
|
|
|
|
|
당신이 주시는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박고은
창 밖 비가 내려
맨발로 뚜벅뚜벅 걷는 속
마음이 밉지 않은 웃음소리
당신과 함께 빗속을 걸어 보고 싶습니다
우산 속 한 몸으로 서서 나란히 걷는 풍경
어깨를 감싸고 이야기 꽃 풀어
향기를 마시는 입술 포개 놓고 싶은 마음으로
수줍게 물든 꽃잎처럼 붉어진
당신 얼굴이 고운 날
사랑 받고 싶습니다
오늘 같이 비 내리는 날에는
정 힘들 땐 말해 내가 업어줄게
그 말이 새삼 생각나서
이런 날일수록 그립고 보고파
가슴이 더 애달프기만 한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겹겹 밀려드는 파도처럼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을 내 어찌하리오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은데……
정말이지
이렇게 비 내리는 날
그대가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하고 바랠 때가 오늘 같은 날입니다.
하여 , 내리는 저 비가
사랑하는 당신이
주시는 거라면 좋겠습니다.
불같은 그리움이며 기다림에 목이 타는
이 가슴을 흠씬 적실 수 있게
어느덧 시들시들 멈추어 가는
내 존재의 시간이 파릇파릇 눈을 열고
붉디붉은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게
내리는 저 비가
당신이 주시는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오가는 곳곳, 길마다
지문을 남기는 사랑의 비 발자국 소리는
차갑고 두꺼운 침묵을 벗기는 봄 손길이 되기에……
|
|
|
|
|
|
|
|
|
|
|
| 전체글 목록 |
2024. 04. 20. 전체글: 40051 방문수: 4839063 |
|
|
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