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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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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최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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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2.19. 02:38:2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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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유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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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최후
유영철
몸뚱어리 잃어버린 흰나비 날개처럼
캄캄한 하늘에 하얀 눈꽃 송이 살포시
살포시 그림자도 없이 살랑살랑 내려와
가로등 불빛 아래 옷고름 벗어 젖이고
조그마한 하얀 가슴 훤히 드러내 밀어
목숨보다 중요한 순정을 다 바쳐
순결한 마음으로 품어버린 씨앗 하나
누가 볼까 두려워 고개를 숙인다
이 몸이 녹아 내리는 고통 속에서도
피눈물 머금고 양수를 터트려 가며
예쁜 꽃눈 하나를 출산하고
사시사철 옥색 치마 두른 사철나무에
질투심이 발동하여
사철나무 머리 위에 가볍게 앉아
쥐도 새도 모르게 옥색 치마 속으로
게눈 감추듯 숨어버린 순결한 하얀 꽃
또다시 설레는 순수한 가슴으로
하얗게 먼 훗날 첫눈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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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66 방문수: 4877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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