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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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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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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2.16. 14:01:05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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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동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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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김동수
이슬로 몸을 씻은 미명이
어둠을 삼켜 벗거벗은 바다가
서둘러 하나둘 옷을 입는다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사연들이
밀려오는 파도 속에
물결처럼 흩어져 사라진다
먼발치 희미한 불빛만이
역동하는 똑딱선 뱃머리에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여정
스치는 바람처럼 실눈 뜨고 훔쳐본다
깨어나는 바다는
변화무상한 우리들의 모습
비바람 벗 삼아 성난 파도를 안고
해 아래 무심으로 노래한다
우리 안의 바다가 있다면
우리 안의 파도 같은 열정이 있다면
흔들리는 세상을 아무 일 없었듯이
언제나 사랑으로 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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