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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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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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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2.05. 16:37:32 추천: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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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한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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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한순희
사랑 할 때는
모든 것이 좋게만 보입니다
사랑할 때는 눈이 멀어
나쁜 것도 용서가 되지요
기다림이 길어지면
불면의 밤이 늘어가고
그리움에 타는 가슴은 재가 됩니다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애틋한 가슴으로 영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위선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무조건 믿고 싶은 마음에
못을 박는 일입니다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이별은 없을 것입니다
한 두번 믿음이 깨어지고
무조건적인 것이 신기루처럼 보일 때
사랑 앞에 이별의 그림자가 서성입니다
가슴에 박힌 못 자국은 커지고
그 자국 아물어도 상흔은 남습니다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언제까지나 그 그리움 뿐이라면
애가 타는 기다림이 길어도
참을 수 있을텐데
사랑이 그리움만은 아닌가 봅니다
문 앞에 서성이는 이별을 예감하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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