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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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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여 분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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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12. 06:43:02 추천: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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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나혁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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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여 분노여
나혁채
무엇이 그리 필요한 것인가.
굳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다시는 아무것도 필요없게 하는것.
더 이상,
누구를 늪으로
끌어들이거나,
멀쩡한 것들을 뭉개어
보잘것없는 것들을 만들지 말라.
따로 필요한 것이 없었던
그런 좋은 시절도 있었건만,
필요한 것들이 많아지면서,
이제 우리는
어떤 늪에서도 빠져나오기 어렵게 되었고,
저 보잘것없는 것들의 毒針독침에서도
벗어나기 어렵게 되었다.
길은 단 두 가지밖에 없다.
그 불필요한 것들을
대폭 줄여나가거나,
달만한 천체 망원경으로 4방을 살피면서,
태양만한 우주선을 타고
몇 백, 몇 억 光年광년을 이동하다가,
우주선속에서 굶어죽거나
늙어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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