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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12. 05:58:14   추천: 5
명시: 가영심

열쇠

가영심

아직도 우리에게 더 살아야 할
남은 생이 있다면
그건 미쳐 알아내지 못한
생의 비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잃어버린 푸른 꿈의 열쇠를 찾다가
처연한 슬픔에 잠긴다
그래
상처난 영혼 아닌 삶이 어디 있으랴

살다보면
때로는 허망의 끝에서 피흘리던
생의 꿈을 물어뜯는 절망뿐이지만
우리 생의 울타리에서
꿋꿋하게 견디고 있는
쥐똥나무를 본다

쥐똥나무여
쥐똥나무여
그대가 보여주는 희망의 믿음으로
우리는 묵묵히 인종을 배우면서
생명의 푸른 열쇠를 가슴속에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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