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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눈꽃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05. 03:14:36   추천: 3
명시: 한병진

아름다운 눈꽃

한병진

누가 볼까 몰래 내려와
밤사이 수북 쌓였네
눈 떠보니 온 산이 순백
나뭇가지 설화 걸렸구나
새하얀 눈꽃되어
초심으로 돌아가라 하네

맻힌 한이 너무 자욱해
한치앞도 보이질 않네
안개 걷히니 호수가 순백
물가에 상고대 피었구나
고상한 서리꽃되어
아픈 기억 지우라 하네

모진 한파 속에서도
눈물 머금고 꽂꽂이 서있네
햇살 비추니 들녘이 순백
억새풀에 빙화 빛나구나
영롱한 얼음꽃되어
그대 마음 비추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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