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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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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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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2.05. 04:31:01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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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영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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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김영미
버스를 놓치고
잠시 길이 끊어지고
그녀는 멈추었다
기대고 섰던 공간 몇 개
사각으로 비껴 선다
순발력있게 탑승해버린
그녀의 목적지가 멀어져가고 있다
길들이 망설이는 사이
도로변 윈도우,
환한 불빛을 들고 달려 나온다
그녀는 금새 진열되고 만다
바튼 발 사이
보도 블록 한 칸이 주목받고 있다
세상의 각도를 실루엣으로 처리한 채
그녀는 천천히 인도로 올라선다
지나가던 바람이 길을 흔들어
그녀를 섞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
공모를 시침떼고 이제
그녀는 물러섰다
떠나는 자와
떠나려는 자를 보고 있다
정류소 노선 목록을 훑으며
가야할 길 위에 놓인
자신의 목록을 읽고 있다
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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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전체글: 40051 방문수: 4842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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