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4. 04. 16. |
 |
|
 |
|
|
|
|
|
 칸나 |
|
|
|
 |
|
|
|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1.24. 20:38:02 추천: 2 |
|
|
|
명시: 구연배 |
|
|
|
|
|
|
|
|
|
|
|
|
|
칸나
구연배
얼어죽지 말라고
겨우내 방에 묻어두었던 꽃 뿌리를
봄 마당에 옮겨 심었더니
두 개는 아예 싹이 나지 않고
나머지 세 그루만 꽃을 피웠다.
서툰 솜씨 탓이련만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큰 뿌리는 잘라내지 않고
흙을 덜 다진 것도 화근이란다.
꽃도 보고
열매도 따자고 한다면
과감해야 한다는데
내 삶에서
잘라내야 할 뿌리는 뭘까.
내 사랑 바람 들지 말라고
다지고 또 다져야 할 것이 무얼까
붉은 칸나가 눈부시다.
|
|
|
|
|
|
|
|
|
|
|
| 전체글 목록 |
2024. 04. 16. 전체글: 39811 방문수: 4765801 |
|
|
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