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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의 사랑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1.03. 02:11:12   추천: 3
명시: 윤현산

가을날의 사랑

윤현산

낙엽으로 덮여 있는 거리를
촘촘한 별빛을 동무 삼아
그대가 있는 그곳까지
사색에 잠겨 걸어봅니다

떨어진 낙엽은
지나가는 발길에 치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
그 존재 감 마저 퇴색되어도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희망이 살아 숨쉬는
우리의 에덴동산을 위해
고난의 행군을 멈추지 않아

가을날의 사랑은
서릿발같은 찬바람이
내 가슴에 휘몰아쳐도
그대를 생각하는 내 심장은
빠알간 화롯불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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