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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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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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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28. 18:06:57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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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권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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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
권정아
황혼들판 가을걷이 휭하니 끝이 나서
곳간마다 채워넣고 과수 채비 분주하다
고운 잎새들 소슬 바람에
낙엽되어 바스락 거리다 언덕에 흩날리고
호숫가 은빛 갈대 서거적 거리면
만추의 소식은 이 만큼 다가오고
석양 빛 바라보는 촌로[村老]의 마음
객지살이 떠난 자식 보고파서 마음 허전하다
이제나 저제나 오지 않으려나
기다려지는 마음은 더욱 깊어지고
거북이 등처럼 거치러진 손으로
이것 저것 짐 꾸리느라
굽은 허리 아픈 줄도 모른다
이것은 큰 아이네로
저것은 작은 아이네로
하나 하나 정성스런 과일,곡식들
꿀맛같이 먹어 주고 내 새끼들 튼실하기를
그 일념 하나로
늙은 몸 고달프도 아랑곳 없어라
놓으면 터질세라 들면 놓칠세라
바쁜 손길 그 정성 꾸러미 마다
부모 마음 가득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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