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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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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라 내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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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28. 18:06:50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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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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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어라 내 사랑
김정한
멀리서 날아온
배추흰나비가
가을을 물어다 놓았습니다
묻고 싶은 말이 많은데
듣고 싶은 말도 많은데
그냥 안부만 물을게요
당신 잘 계시는지요
참 그리운데……
참 보고 싶은데……
보낼 수 없는 문자 메시지만
가득 저장해두었습니다
지친 바람 부는 오늘
마른 그리움이 나를 괴롭힙니다
노란 은행잎이 가득한 정동길을
당신과 나란히 걷고 싶습니다
이 간절한 그리움을 바람이 알아줄까요
이 잔혹한 기다림을 비가 알아줄까요
어쩌면 내 간절한 열망이 구름이 되어
바람을 타고 날아가 당신 집 창문을
울음 비되어 두드린다면
내 소망이 이루어질까요
닿은 듯 닿을 듯하면서도
도착하지 못한 사랑에 마음만 허허롭습니다
언제쯤 붉은 꽃잎, 푸른 잎, 그리고
잔향 가득한 꽃으로 피어날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바람에게 소망을 전합니다
"꽃 피어라,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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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전체글: 40151 방문수: 487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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