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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위로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24. 02:21:43   추천: 4
명시: 장영순

가을의 위로

장영순

가을 이름으로 불붙은 山
온 산 불타올라 보는 이 情 술렁이니

이 가을 흔들리지 않으면
당신 가을 아닙니다

망각을 향한 그대
하늘의 힘 빌려 안 되십니까?

못 참다
못 견디다 또 바라보면 붉은 山野에
들리는 듯 그대 음성인지요?

지금 못 지우면
애써 잊지 마세요

어느 날 문득
그대 마음 문전에

새봄 오면
눈 녹듯
또 한 꽃 피어날 때 있으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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