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26.
 타인의 추억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21. 15:05:57   추천: 3
명시: 박종영

타인의 추억

박종영

시간을 내어 도서관에 갔다
서가에 꽂힌 헌책을 꺼내 들고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바싹 마른 단풍잎을 발견했다
누가 언제 끼워 두었는지 알 수 없는 낙엽의 책갈피,
서늘한 가을에 뜻밖에 찾아온 낭만이
지난날을 불러와 가슴 설레게 한다
시간을 거슬러 온 그리움의 순간이 마음을 데운다.
책장에 끼어 있는 낙엽의 이유도 모른 채
긴 시간여행으로 마른 생명이 찾아와 문안(問安)이다.
헌책의 간격에 두근거리고 숨어있는
낙엽의 생각은 읽지 못한다
다만 우연스레 시간의 흐름을 타고 찾아온
그 누구의 첫사랑을 엿보는 재미,
마른 잎이면서도 초록 신호를 보내며
그리움을 나누어 갖자는 단풍잎,
오늘, 전달되지 못한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한 개 낙엽의 체온을 만질 때마다,
타인의 추억이 내게로 와
무디고 달아진 마음의 각에 푸른 깃발을 단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26.  전체글: 40223  방문수: 4879636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9841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 윤의섭김용호2024.04.01.1
9840 봄 이수정김용호2024.04.01.1
9839 서리꽃 박신영김용호2024.04.01.1
9838 사랑 박신영김용호2024.04.01.1
9837 꽃나무 아래의 키스 이수익김용호2024.04.01.1
9836 삼각관계 이수익김용호2024.04.01.1
9835 4월의 꽃들이여 김희정김용호2024.04.01.1
9834 4 5월의 장미 김희정김용호2024.04.01.1
9833 담쟁이 넝쿨의 푸른 발들 김신용김용호2024.04.01.1
9832 단서 신정민김용호2024.04.01.1
9831 심지 김영수김용호2024.04.01.1
9830 봄날 김영수김용호2024.04.01.1
9829 거미 김성춘김용호2024.03.31.1
9828 시인의 가슴 강영환김용호2024.03.31.1
9827 깨진 거울 속을 본다 김종태김용호2024.03.31.1
9826 살로메의 에로티즘 허정애김용호2024.03.31.1
9825 세상 벗기 임보김용호2024.03.31.2
9824 카페 후미개 마경덕김용호2024.03.31.1
9823 불은 내게 묻는다 강인한김용호2024.03.31.1
9822 사랑의 끝 김충규김용호2024.03.31.2
9821 공존 천숙녀김용호2024.03.31.1
9820 내 안의 나(我) 천숙녀김용호2024.03.31.1
9819 갈대꽃이 피었다 문성해김용호2024.03.31.1
9818 도시의 새 강정화김용호2024.03.31.1
9817 북으로 가는 길 이지엽김용호2024.03.31.1
9816 어떤 기도 정한아김용호2024.03.31.1
9815 내일 보자 김화연김용호2024.03.31.1
9814 막 어두워지는 숲길 황학주김용호2024.03.31.1
9813 공무도하가 이현승김용호2024.03.31.1
9812 달의 기도 박소영김용호2024.03.31.1
9811 길을 주제로 한 식사 1 김혜순김용호2024.03.31.1
9810 모래용 이오장김용호2024.03.31.1
9809 목자르기 이오장김용호2024.03.31.1
9808 석류 문정영김용호2024.03.31.1
9807 칩거 최선김용호2024.03.31.1
9806 가을은 김월준김용호2024.03.31.1
9805 연기를 내뿜는 가방 황지형김용호2024.03.31.1
9804 웅덩이 이진심김용호2024.03.31.1
9803 생래적 물뼈 권영옥김용호2024.03.31.1
9802 백야몽(白夜夢) 이수익김용호2024.03.31.1
9801 머리 빗는 여인 이하(李賀)김용호2024.03.31.2
9800 안개로 쓴 편지를 읽고 조창환김용호2024.03.31.1
9799 바람개비 김경숙김용호2024.03.31.1
9798 파랗게 빈 날 김순일김용호2024.03.31.1
9797 실한 말거리 한영옥김용호2024.03.31.1
9796 조선의 젖 이상국김용호2024.03.31.1
9795 되돌이표 연주 이희춘김용호2024.03.31.2
9794 채석강 차윤옥김용호2024.03.31.1
9793 개안타 서하김용호2024.03.31.1
9792 인간의 찬가 칼릴 지브...김용호2024.03.31.1
9791 편경 이병일김용호2024.03.31.1
9790 내일도 나하고 놀래 김화연김용호2024.03.31.1
9789 연꽃은 연꽃을 피우고 문두근김용호2024.03.31.1
9788 붕어 낚시 박이도김용호2024.03.31.1
9787 코르시카 장인의 칼 정복선김용호2024.03.31.1
9786 인생의 해답 거트루드 ...김용호2024.03.31.1
9785 바람 나그네 문현미김용호2024.03.31.1
9784 인형 뽑기 손준호김용호2024.03.31.1
9783 흰 당나귀를 거꾸로 타고 어디로 안정옥김용호2024.03.31.1
9782 섬 안의 섬 손해일김용호2024.03.31.1
9781 에이와나무를 찾아서 허향숙김용호2024.03.31.1
9780 잊는다는 것 시바타 토...김용호2024.03.31.1
9779 씨감자 정재영김용호2024.03.31.1
9778 손 털기 전 황동규김용호2024.03.31.1
9777 몬떼비데오 광장에서 주하림김용호2024.03.31.1
9776 샤갈 마을 우체통 손현숙김용호2024.03.31.1
9775 줄무늬 셔츠를 입고 권민경김용호2024.03.31.1
9774 자비를 내리소서 내 영혼이여 칼릴 지브...김용호2024.03.31.1
9773 소녀가 흐른다 송뽈강김용호2024.03.31.1
9772 항마촉지인 송유미김용호2024.03.31.1
9771 오프라인 신명옥김용호2024.03.31.1
9770 세상 붙여쓰기와 사람 띄어쓰기 신진순김용호2024.03.31.1
9769 밥이나 먹자 꽃아 권현형김용호2024.03.31.1
9768 허물어진 집 심재휘김용호2024.03.31.1
9767 금병산 백원기김용호2024.03.31.1
9766 귤껍질을 까세요 길상호김용호2024.03.31.1
9765 버려진 손 길상호김용호2024.03.31.1
9764 공놀이 심인숙김용호2024.03.31.1
9763 달과 노래하는 중이에요 심인숙김용호2024.03.31.1
9762 계절 따라 사랑도 피고지고 박광호김용호2024.03.31.1
9761 산다는 의미는 박광호김용호2024.03.31.1
9760 문턱 김병호김용호2024.03.31.1
9759 음악처럼 비처럼 안현미김용호2024.03.31.1
9758 하시시 안현미김용호2024.03.31.1
9757 늙은 선풍기를 위하여 엄원태김용호2024.03.31.1
9756 딱 보이는 만큼만 신형식김용호2024.03.31.1
9755 봄볕 신형식김용호2024.03.31.1
9754 허공장경(虛空藏經) 김사인김용호2024.03.31.1
9753 나는 웃는다 유홍준김용호2024.03.31.1
9752  아교 유홍준김용호2024.03.31.1
9751 당신의 사랑 안국훈김용호2024.03.31.1
9750  터지기 전에 분노하라 안국훈김용호2024.03.31.1
9749 국립현대미술관 김왕노김용호2024.03.31.1
9748 붉은 연쇄반응 김왕노김용호2024.03.31.1
9747 저수지 이규리김용호2024.03.31.1
9746 생강꽃 박의용김용호2024.03.31.1
9745 어머니를 기억하라 박의용김용호2024.03.31.1
9744  마량진 김윤김용호2024.03.31.1
9743  당랑권 전성시대 윤성학김용호2024.03.31.1
9742 서해 강화의 밤에 윤성학김용호2024.03.31.1
RELOAD WRITE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