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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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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물다 가는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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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21. 14:30:13 추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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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안갑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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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 가는 자리
안갑선
인생이란
아담한 집 한 채 짓는데
누가 벽돌 하나 되어 주겠소
많은 사람의 사연 쌓여 가는 벽에
그들이 당신의 사연을 쌓아 놓기도 했는데
우연히 지나치는 길 있으면 잠시 들리시어
당신 손으로 다시 쌓아 놓고 가시구려
울긋불긋 정겨움
평생 가득 쌓아도 낮아지는 집이니
석가래 덮기 전 그 중에 당신이
나의 자리에 머물다 갔으면 좋겠소
걸쭉한 막걸리 좋아하시면
잔 부딪히며 손때 묻은 벽돌 한 장
서로의 벽에 올리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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