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19.
 언어의 꿈은 바깥에 있다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21. 13:21:14   추천: 6
명시: 강연호

언어의 꿈은 바깥에 있다

강연호

혀끝에 머물던 격렬함이 사라지자
그는 무덤처럼 입을 다문다

그의 침묵 속에는
그가 겨누었던 대상을 향해
파르르 떨며 날아간
그러나 결코 적중하지 못한 흔적이
우울한 갈증에 섞이고 있다

그의 꿈은 바깥을 향하지만
한때 그를 긴장시켰던
오금 저리고 팔뚝마다 소름 돋았던
몸밖의 세상은 여전히 까마득하다

거미줄에 걸린 거미처럼
축축한 사유의 달팽이처럼
제 몸이 바로 존재의 짐이라는 것

모든 언어에는
제 몸을 쥐어뜯은 상처가 있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19.  전체글: 40001  방문수: 4806117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9811 어른이 된 꽃망울 박은선김용호2024.04.10.1
9810 곡우날 양은순김용호2024.04.10.1
9809 손톱의 서정 서안나김용호2024.04.10.1
9808 아무島 이순희김용호2024.04.10.1
9807 슬픔에 줄을 긋다 김명원김용호2024.04.10.1
9806 매미 정남식김용호2024.04.10.1
9805 거리두기 김금용김용호2024.04.10.1
9804 나비를 보는 고통 박찬일김용호2024.04.10.1
9803 낙타와 지게 박 태 현김용호2024.04.10.1
9802 동안에 한영옥김용호2024.04.10.1
9801 하늘의 집 이상국김용호2024.04.10.1
9800 동백낙화 김임선김용호2024.04.10.1
9799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나호열김용호2024.04.10.1
9798 쓸모와 용도 추성은김용호2024.04.10.1
9797 그녀가 피어나는 유일한 방법 권상진김용호2024.04.10.1
9796 세계의 공장 백은선김용호2024.04.10.1
9795 사마귀 백인덕김용호2024.04.10.0
9794 숨은 꽃 가영심김용호2024.04.10.0
9793 화살나무 김혜련김용호2024.04.10.0
9792 인간 이외의 괴(怪) 신미나김용호2024.04.10.0
9791 비백飛白 오탁번김용호2024.04.10.1
9790 일몰 도종환김용호2024.04.10.1
9789 낙화 나동수김용호2024.04.10.1
9788 고니의 시작 안도현김용호2024.04.10.1
9787 하나란 의미 최완석김용호2024.04.10.1
9786 꽃들도 충전하나 봐 김제남김용호2024.04.10.1
9785 오늘은 좋은날입니다 오광수김용호2024.04.10.1
9784 바람난 사월 한재환김용호2024.04.10.1
9783 수런거리는 뒤란 문태준김용호2024.04.10.1
9782 처서 문태준김용호2024.04.10.1
9781 깊은 잠 천숙녀김용호2024.04.10.1
9780 까치 밥 천숙녀김용호2024.04.10.1
9779 꽃은 피고 지는데 박재성김용호2024.04.10.1
9778 숲속의 나무 박재성김용호2024.04.10.1
9777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이근배김용호2024.04.10.1
9776 세한도(歲寒圖) 이근배김용호2024.04.10.1
9775 겨울 순천만에서 송기흥김용호2024.04.10.1
9774 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수김용호2024.04.10.1
9773 사랑의 언약 이종수김용호2024.04.10.1
9772 그늘 심재휘김용호2024.04.10.1
9771 기파랑을 기리는 노래 1 이성복김용호2024.04.10.1
9770 낮달이 꺼내는 새떼 이영옥김용호2024.04.10.1
9769 동지 무렵의 검거나 새하얗던 이영옥김용호2024.04.10.1
9768 유고시 이안김용호2024.04.10.1
9767 치워라 꽃 이안김용호2024.04.10.1
9766 몽유 이은채김용호2024.04.10.1
9765 봄은 소주를 마신다 이은채김용호2024.04.10.1
9764 천수만 유재영김용호2024.04.10.1
9763 사회적 식사 박지웅김용호2024.04.10.1
9762 발목 박지웅김용호2024.04.10.1
9761 표범약국 문혜진김용호2024.04.10.1
9760 사람들 이우성김용호2024.04.09.1
9759 아담이 뱀의 혀를 물었대 최백규김용호2024.04.09.1
9758 하일빈역의 불벼락 전석홍김용호2024.04.09.1
9757 하늘 골목 장철문김용호2024.04.09.1
9756 좋을 대로 해라 김규동김용호2024.04.09.1
9755 꽃은 피는데 김초혜김용호2024.04.09.1
9754 봄이 왔다 진은영김용호2024.04.09.1
9753 불혹의 묵시록 김신영김용호2024.04.09.1
9752 적(寂) 위선환김용호2024.04.09.1
9751 그런 나라에서는 오렌지가 잘 익을 것이다 고명재김용호2024.04.09.1
9750 머나먼 교전 김지민김용호2024.04.09.1
9749 뼈 송재학김용호2024.04.09.1
9748 심장이 올라와 있다 박용하김용호2024.04.09.1
9747 바지 이윤정김용호2024.04.09.1
9746 까마중 권혁재김용호2024.04.09.1
9745 함박눈 놀이터 최지원김용호2024.04.09.1
9744 형 곧 환승역이야 김선아김용호2024.04.09.1
9743 수몰지구대 2 김신영김용호2024.04.09.1
9742 콩밭지꺼리 정양김용호2024.04.09.1
9741 믹서기 함명춘김용호2024.04.09.2
9740 일몰 최규창김용호2024.04.09.2
9739 뼈가 눕다 조승래김용호2024.04.09.2
9738 해 질 무렵 곽효환김용호2024.04.09.2
9737 의자·7 조병화김용호2024.04.09.2
9736 상처의 층 신원철김용호2024.04.09.2
9735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 김신영김용호2024.04.09.2
9734 사과 조정인김용호2024.04.09.2
9733 끙게질 이덕규김용호2024.04.09.2
9732 코스모스 꽃밭에서 이건청김용호2024.04.09.2
9731 변명 1 강신형김용호2024.04.09.2
9730 36년 2배로 정연휘김용호2024.04.09.2
9729 들판에 서면 남진원김용호2024.04.09.2
9728 남귀南歸 김옥성김용호2024.04.09.2
9727 받아 주세요 최완석김용호2024.04.09.2
9726 눈부처 문수현김용호2024.04.09.2
9725 항문의 능력 박갑순김용호2024.04.09.2
9724 원추리꽃 김성수김용호2024.04.09.2
9723 김국 강우식김용호2024.04.09.2
9722 허공 최휘웅김용호2024.04.09.2
9721 미생未生 신은하김용호2024.04.09.2
9720 디아스포라 이문재김용호2024.04.09.2
9719 늙은 첼로의 레퀴엠 강미영김용호2024.04.09.2
9718 시 박정대김용호2024.04.09.2
9717 사물함 이동호김용호2024.04.09.2
9716 두더지 반지하 신혼방 김상현김용호2024.04.09.2
9715 동행 성백광김용호2024.04.09.2
9714 사라진 심장 이명윤김용호2024.04.09.2
9713 끝물 과일 사러 김소연김용호2024.04.09.2
9712 이 몸에 간질간질 꽃이 피었네 김소연김용호2024.04.09.2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