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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연습 중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19. 00:34:54   추천: 2
명시: 김현숙

이별 연습 중

김현숙

오늘처럼
마른 버짐 가슴으로 톡 톡 터지는 날
두 무릎 감싸 안은 제 모습이 보이시나요

너무 먼 길을 힘겹게 걸어온 시간
물안개 피어나는 새벽, 흠뻑 젖은 슬픔에
애련한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의 인연은 여기가 끝인가 봐요

당신에게서 완전한 자유를 얻어
호주머니 속 반들거리도록 손때 묻은 애증과
미련이 남아있는 가슴울음 흑백앨범 속으로
영원히 꼭 꼭 숨겨 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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