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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 04. 21.
 가을 구절초 꽃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15. 19:01:34   추천: 1
명시: 이정순

가을 구절초 꽃

이정순

산에 벌써 눈이 내렸나
소나무 숲 사이로 산자락을
하얗게 눈으로 덮었습니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지
사방을 하얀 카펫을 깔고
눈이 시리도록 물들었습니다.

한여름 버텨낸 아픔 뒤
하얀 드레스 입고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앉아 있는 듯

무리를 지어 피었으니
어찌 너를 힘없는
한 떨기 꽃이라 하는가.

촉촉이 내린 찬이슬에
수줍은 듯 은은히 스며드는 향기
가던 길 잡혀 떠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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