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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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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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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15. 00:13:1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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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조정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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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조정덕
고독을 친구 삼아
곡주를 마셨고
외로울 때 어머님 품 같은
산에 안겨서 그리움이란
이름의 시를 적었습니다.
신이 내린 감성이란 선물을
형극 처럼 내팽개치고
도망치듯 살아온 그 치열한
내 인생의 산 중턱에서
나를 보고 웃는 바보 하나 있었습니다.
그놈이 바로 내 자아라는 걸
서럽게 알아버린 어느 날
세상은 담담했고 불행도 행복도
그놈과 떨어질 수 없는 하나란 걸
알았습니다.
시인은
영혼의 목마름도 섬세한 감수성도
그놈과 함께 동행할 때 세상은
더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울 것입니다
오늘도 길 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건
내 자신의 자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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