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8. 07. 23.
 <font color=blue>주옥같은시어모음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9.09.07. 00:11:44

주옥같은시어모음

김 용 호
yong ho kim 엮음

우리가 시를 읽는 것은
바로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류는
온통 열망에 휩싸여 있다
의학 법률 금용 이런 건 모두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 낭만 사랑
아름다움은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걸까 ?
그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 진실의 골격은 사실 허위인지 모른다.
나의 목숨건 사랑도 사실은 허위인지 모른다.
물을 찾아서 16/김윤희

* 한 항아리의 익은 술 한 권의 노래 책만 있다면
그 위에 먹고 살 빵만 있다면 그대와 함께 비록
흙담집에 산다 해도 마음은 왕의 영화보다 더욱 즐거우리라
오마르 카이얌 / 루바이야트

* 못 박힌 사람은 못 박힌 사람에게로 갈 수가 없다.
시계 풀의 편지4/김승희

* 나도 열리고 싶다. 사랑의 아름다운 세상 들기 위하여
나의 방을 여는 것처럼 나를 열 열쇠는 어디에 있나
열쇄를 찾아가지 않는 이유/백미혜

* 있어서는 안될 절망도 잃어서는 안될 희망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삶 / 김용호

* 피어서는 안될 꽃이 피는 것은 눈물이요. 그대 의해
피워지는 꽃이라면 갈증이오.
사랑굿 19/김초혜

* 희망의 가장 은밀한 가시 뼈에 찔려 한 사나흘 피 흘리고 나면
달에겐 듯 별에겐 듯 조용한 기별이 오고
종생부/김명리

* 별에서 보면 사람도 빛날 것인데 사랑하면 별이 될 것인데
어딘가에 그윽이 그윽이 숨어 있을 새벽 별 같이 빛나는
사랑 죽어도 좋을 사랑 하나 있겠지요.
겨울노래/신달자

* 감사하고 있습니다. 살아 온 날 살아 갈 날 넘치는 은혜의 바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 오는 세월 기도하며 드세 운 밤
겨울 나무/이해인

* 사랑아 불타고 불타 버린 후에는 무엇이 되느냐
소금/유안진

* 나날이 나는 죽어도 그대는 백 번이고 태어나라
사랑굿147/김초혜

* 차라리 내가 반쯤 죽어야 그대를 보는가 차라리
내가 온 채로 죽어야 그대를 보는가
꿈 / 유안진

* 기대와 아쉬움이 어우러진 기쁨도 슬픔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삶 / 김용호

* 우리가 눈물 흘리는 동안만이라도 주는 우리를 용서하소서
이 시대의 아벨 / 고정희

* 사람아 너는 알지 서먹해진 제 영혼과 만나려고 기름 채워 등 닦는
마음을 알지 죽는 일처럼 삶이 말을 마치는 시간
모일2 / 김남조

* 제 25가 아무리 이세상의 이치를 안들 죽어서 저 세상의
수수께끼를 풀리요 살아서 이내 몸을 모르는 우리
몸 떠난 내일에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루바이아트 / 카이얌

* 인생이란 확고함 없이 먼지처럼 여기저기 날린다
바람 따라 흩어지고 굴러다니니 영원의 존재가 아님을 알겠다.
잡시 / 도연명

* 당신의 숲 속에서 나는 도토리 만한 기쁨을 주우며 마음도 영글어 가는
한 마리 신나는 다람쥐
당신의 숲 속에서 / 이해인

*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 갈 셈인가? 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 가까이 있다.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라 행복은 늘 당신 곁에 있다.
경고 전문 / 괴테

* 큰 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 가까이 들려 옵니다.
빛나는 새아침을 맞기 위하여 밤은 오래도록 어두어야 한다고,
아직도 잠시 빛이 있을 동안에 나는
끔찍이 이 세월을 아껴 써야 한다고
큰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이해인

* 우스개 삼아 엄마를 업었으나 그 너무 가벼움에 눈물겨워
세 발짝도 못 걸었네
우수개 삼아 전문 / 이시카와 다꾸보꾸

* 산다는 것은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삶 / 김용호


* 결국 안식은 흙 속에 있는 것을 모든 서운한 것들일랑 낱낱이
사랑하고 돌아가야지 이 몸서리쳐지는 외로움도 사랑해야지
낙엽 / 추영수

*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어려우니 잠깐의 시간도 가볍게 알지 말아라
연못가의 봄 풀처럼 부푼 꿈 깨기 전에 섬돌 앞 오동잎은 가을
소리를 내도다
우성 / 주희

* 그대여 진정 맹물 맛을 아시거든
사랑은 깊을수록 슬퍼지는 병인 줄 아시거든
실어증 / 유안진

* 몇 만리 땅보다 더 캄캄한 당신의 정신의 정신 안에 닿아
적의의 차 / 강계순

*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낼 지라도 내 심중의 한마디 전했어야 했다.
노을 / 신달자

* 내 유정한 시절 다 가는 밤에 억만 줄기의 비가 내린다.
비 / 김남조

* 당신이 제 맘대로 부는 산들바람처럼 내 마음을 흔들면
나는 갈대처럼 흔들리겠습니다
우정을 위하여 / 김용호

* 나 이제 너를 사랑하고 싶은데 이별이란 두 글자
쓸쓸한 아픔으로 남아 부질없는 자존심 사랑을 잃었구나
너를 사랑하고 싶은데 / 오세철

* 고통을 분담 할 수 있는 생의 동업자로 생각하고 한정되어 흐르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곳에서 한동안만이라도 머물고 싶다
한동안만이라도 / 김용호

* 지금도 그와 만든 소중한 섬 하나가 어느 바다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새들의 낙원이 되어 있겠지
섬 / 오세철

* 흐르는 물도 먼지 이끼로 오염되는데 인간이야 오죽하랴
복잡한 세상살이 이제 좋은 빛깔 다 바래지고 남은 건 근심걱정
서러워도 / 오세철

* 어디 엔가 있을 나의 한쪽을 위해 헤매 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져 었다면 이제 그를 만나고 싶다
홀로서기 1 / 서정윤

* 그후로 영근 아픔마다 별이 된 것을 아픈 상처마다 반짝이는
별이 된 것을 네 눈빛과 설레임이 푸른 별이 된 것을
별4 / 김소엽

* 길은 어디에도 있고 그러나 어느 곳에도 이르지 않는다.
길 / 강은교

* 사람아 이제야 거렁뱅이 영혼을 포식케 하는
그대 사랑의 단비 내린다.
단비 / 신달자

* 삶이란 어자피 기대와 아쉬움과 기쁨과 슬픔과 절망과 희망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것이다.
삶 / 김용호

* 한 생애 걷는 것밖에는 믿을 것이 없었던 고독한 피의 내림
그것은 잠 들 수 없는 자의 눈물 이였다.
보이지 않는 제 얼굴을 찾아 들쥐처럼 헤매던 광야의 밤
캄캄한 젊음의 갱도는 늘 비어 있었고
단명의 겨울5 / 홍윤숙

* 내 마음은 한 폭의 기보이는 이 없이
시공에 없는 것 모양 걸려 왔더니라
정념의 기 / 김남조

* 아직도 사랑이라고 말 할 수 없어요
좀더 험난하게 좀더 높은 곳으로
우리가 도달 할 때까지 외롭게 걸어가는 마음이여
큰 물살로 흐를 때까지 / 김윤희

* 저마다 다른 곳의 바람에 살갗이 터 숨쉬는 우리
원무 / 황인숙

* 당신은 내 영혼에 열린 내 눈이 바라보는 최초의 새벽
사랑합니다 / 김남조

* 그대가 진정 날 사랑해야 한다면 다만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줘요.
그녀의 얼굴의 웃음과 부드러운 말씨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날 사랑한다고는 제발 말하지 말아요.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e브라우닝

* 네 그림자를 밟는 거리쯤에서 오래 너를 바라보고 싶다.
꽃/신달자

* 살아감은 가장 슬픈 전설 사랑은 더욱 외로운 수수께끼
사랑 할 때에는 / 이정란

* 너도 나처럼 너의 마음의 상자가 비었을 때는 상상의 공간
어디쯤 에 날고 있을 사살의 새를 기다리겠지?
만날 수 없기에 / 김용호

* 가장 진실 된 나무 하나 자라고 있는 섬에 나는 돌아와 있다.
섬 / 신달자

* 웃으며 참으면 꽃이 된단다. 웃으며 부서지면 꽃이 된단다.
해당화 / 추영수

*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쥐어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 / 안도현

* 조바심도 말며 이쪽에 있어야 저쪽이 보이듯 멀어 있으면
종내 못 잊는 우리가 되자.
사랑굿 36 / 김초혜

* 형극의 모래 먼지 눈멀게 할지라도 추운 몸 뜨겁게 달구어 화안
웃음 담고 그렇게 옵니다.
사랑은 장난이 아니기 위하여 / 김영재

* 지금 내 마음은 불입니다. 불이어서 타는 두려움을 모릅니다.
잡지 못하는 이 불길이 두렵습니다.
불길/김용택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홀로 서기1 / 서정윤

* 빈방을 지키는 자물쇠의 아픔으로 만나자
이제 우리는 / 구순희

* 하나만 사랑하고 모두 버리셔요.
편지 / 문정희

* 저마다 가슴 안에 감추어 둔 뜨거운 속말을 스스로 녹은
인어를 흘리며 사람들은 깊은 잠들었다.
눈 오지 않는 나라 / 노향림

* 나는 오늘 너에게 사랑을 무 통장으로 입금 시켰다.
온라인으로 전산 처리되는 나의 사랑은 몇 자리 숫자로
너의 통장에 찍힐 것이다.
온라인 / 이복희

* 저마다 다른 곳을 향하여 머리를 두고 누워 있는 우리
원무 / 황인숙

*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 갈 뿐입니다.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 일뿐입니다.
멀리 있기에 / 유안진

* 만날 수 없기에 그리움이란 공간을 나는 사랑의 새를 이 기말
동안만은 자유를 주는 우리가 되자
만날 수 없기에 / 김용호

* 물보다 더 부드러운 향기로 그만 스미고 싶다.
비의 사랑 / 문정희

* 바람이 분다 메뚜기 방아깨비 얼려 노니는 들녘 저녁 노을 화려한데
흰머리 흔들어 저 멀리 사라져 간 기억도 없는 바람이 있었어라.
가을바람 / 오세철

*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 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며
삽살개는 달을 지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 오직 한 여인 앞에 산처럼 남고 싶다.
눈물 연가 / 나혁채

* 살아가는 과정이 단 한 장뿐인 답안지를 채워야 하는
시험의 과정임을 알게 하소서
가을의 기도 / 선미숙

* 차라리 천년 뒤 이 가을 밤 나와 함께 빗소리는
얼마나 긴가 재보고 싶다.
파초 / 이육사

* 목숨걸면 무엇이나 아름답듯이 목숨 받친 네 사랑 앞에서
무슨 논리인들 살아 남으랴
서울사랑 / 고정희

* 웬일인지 모르지만 한적한 뜰을 보면 나는 들어가 서성이고 싶어라
도둑일기 / 황인숙

* 그대 마음 안자락에 내 사랑 한 갈피 심어 놓고 새 아침 열리는
나팔을 불어요.
나팔꽃 / 추영수

* 뼈 속을 지르는 겨울 바람 타고 깊은 어둠을 헤치며
얼음보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다
겨울 비 / 허종일

* 그대가 어디서 뭘 하든 그대의 잘못을 떠맡고
나의 짜임새 있는 삶으로 그대에게 관용을 베풀고 그대의
육체적인 노고와 정신적인 노고를 떠맡을 수 있는 마음으로
실행 할 수 있는 말들을 편지로 쓰고 싶습니다.
편지 / 김용호

*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 쓰러진다.
꽃과 언어 / 문덕수

* 갈꽃 향기 선율로 피어 있다가 보내지 않아도 또 그렇게
따라 간다. 들풀로 풀꽃으로
가을 / 허종일

* 너 흘러 세상의 꼭대기에 닿거든 구만리 폭포수로 희게 돌아오거라
사랑을 위한 향두가 / 고정희

* 지금 떠나야 지체 말고 떠나야 우리는 만난다.
만나서 또 하나의 출발을 한다.
또 하나의 출발 / 신동춘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을 훔뿍 적셔도 좋으련
청포도 / 이육사

* 우리의 타관은 아직 빛나는 햇살 속에 있다.
모든 것이 그렇게 약속 없이
가고 또 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지나가는 타관의 거리였다.
타관의 햇살 / 홍윤숙

*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 그대 한 생애를 두고 몸 씻으면 씻겨질까, 씻겨지지 않을
그것들이 다순 가슴 맞이할 수 없는 그것들이......
가을 사람에게 / 이성부

* 나는 무작정 사랑 할 것이다. 죽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을지라도
사랑이란 말의 위대함과 사랑이란 말의 처절함을 속속들이
깨닫지 못했기에 나는 한사코 생을 사랑 할 것이다.
사랑의 탐구 / 이승화

* 오늘도 한 권의 책으로 마음을 달래며 단 한마디의 양식을
줍기 위해 책을 펼친다.
서점에서 / 선미숙

* 희망의 산파는 절망이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기 위하여
우리 한번 더 기다림 속에 파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바 / 김승희

* 참으로 좋은 가을이다 고즈넉한 이 가을 향기를 이고 살고 싶다.
이 가을에 / 김영아

* 살 깊이 출렁이는 파도 아래 푸르게 흐르는 눈물
혼자 죽고 혼자 죽은 몇 번의 죽음도 얼지 않았다.
겨울 노래 / 신달자

* 공사장에서 별이 별 사람들이 그날 분의 아저씨의
근력을 활용하기 위해 낙서 같은 명령들을 해 대지만
그게 아저씨의 삶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며 불평 불만 없이 그 명령을 이행한답니다.
공사장 나가는 아저씨 / 김용호

* 나는 노래를 들으려고 이곳을 찾는 것이다.
노래가 끝나고 잔이 비면 다시 마주 앉는 고독
겨울 나그네 / 황금찬

* 오늘의 사랑은 대체로 흐림 소나기 한차례 천둥 번개 예상됨
특히 실연의 지역엔 집중 호우 예상 곳곳에 우박 내리겠음
우리의 일기 예보 / 천양희

* 하루에 이틀씩 불면에 놓여 꿈 없이 가는 세월 나는
침대 위에 놓여 언제이고 돌아 올 절망을 안게 됩니다.
불면증 / 김성우

* 또 깎입니다. 짧아지는 내 키만큼 오그라드는 명줄 뼈 속 깊은
곳에선 머 언 숲 속의 푸르던 전설이 꿈틀거립니다.
연필 / 최영희

* 너만 이라든지 우리들 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 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하세
공존의 이유 / 조병화

* 어둠의 그늘 아래 서면 나라는 존재는 어둠 속에 묻혀 버리고 만다.
이 밤의 거리의 가로등처럼 뚜럿한 색깔도 없이 말이다.
그늘 / 송명현

* 수줍은 몸짓으로 작은 기다림으로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봄에 쓰는 편지 / 이영미

* 어떤 한 사람을 만나도 이젠 웃을 수 있습니다. 차갑기만 했던
그대의 마음을
잊는다는 것도 그대의 행복을 위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너를 그리워했던 날을 생각하며 / 박선애

* 나는 안다. 내 문 앞에 그가 늘 기대어 있는 것을
로망스 / 황인숙

* 스쳐 가는 바람 속에 잊는 것을 할 수 있대도 내가 소생 할 데는
잃어진 당신이다.
눈 / 김초혜

* 활짝 피기도 전에 꺾어진 한 송이 장미가 길바닥에 팽개쳐 있는데
장미꽃 / 안문주

*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보면 우리는 영원토록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고백 / 최철식

* 바람 앞에 서서 표독스럽게 상처를 맡기고 싶다.
벚꽃 / 이희관

* 이미 건너간 사람은 건너지 못한 이의 슬픔쯤 이내 잊어버리겠지
다리 / 이해인

* 다이야 몬드에 새겨진 조각처럼 내 기억 속에 뚜렷하고
여염 하게 새겨진 사람아
연심 / 김용호

* 예상 못한 석별을 미리 유념하지 않고 나중에 있을 기쁨을
기대 했던 우리는 누굴 위해 헤어져야 합니까?
석별 / 김용호

* 무성한 잡초만 수북히 덮인 동근 무덤 위엔
생각 없는 산새 소리만 요란합니다.
며느리밥풀 꽃 얘기 / 나해록

*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후회가 없노라.
사랑이란 / 박성관

* 안개 속에는 기다리는 남녀와 기다림을 그친 남녀들이 있습니다.
안개 속에서 / 강은교

* 해 맑은 눈동자가 창이라면 그대 속 깊은 곳 살필 수가 있으려니
마음의 창 / 김남열

* 과연 서술은 사심도 선심도 모두 표현 물 이제 우리는 한 두자
새긴 장르에 시각과 관심을 기울일 때
문애서 / 김남열

* 한번 가슴에 빠져나간 마음은 헛되이 가진 않는다. 많은 한숨을
치러야 하고 끝없는 후회의 값을 치른다.
내 나이 스물 한 살 때 / 하우스먼

* 잠든 아기의 잠을 깨우지 않는 손길로 부드럽게 정겹게 서로의
손을 잡기로 하자.
낮은 목소리로 / 김후란

* 뼈저리도록 생활이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푸른 별을 바라보자.
들길에서 / 신석정

* 누가 사랑을 위해 다리를 놓겠는가 흘러가는 물과 물 숨어드는
얼굴에 누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땅을 버릴 텐가
타인의 땅에서2 / 강경화

* 그대의 빈 하늘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사랑은 이미 이슬진 그리움이 아니다 눈부신 죄가 아니다
신록을 보며 / 유안진

* 제풀에 잠자도록 절대로 부러지지 않기로 약속을 한다
갈대에게 / 정두리

* 씻은 손입니다 다 버리고 그분께 갔을 때 허전한 빈손에 입맞춤
해 주셨습니다
씻은 손 / 김남조

* 초인종은 기다리는 사람의 몸에서 울린다
귀가 / 신달자

* 우리는 말없이 움직이고 있었지 삶이란 움직이다가 잠드는 거야
우는 건 아니 야 우는 것 같이 우리는 가끔 서로 쳐다보았지
삶 / 배경란

* 몇 날 몇 밤을 비가 오는가 바다 만한 슬픔으로 누가 우는가 저토록
줄기찬 빗발이 되게 이 세상 마지막 날 같은 우울함이여
우기의 시 / 홍윤숙

* 길은 멀다 옥수수 넘어진 밭 그늘 까진 아직 한참 가야 한다
이리로 / 강은교

* 눈물 하나로 그 더운 것을 실어 낼 수 없어 저 혼자 불이 되고
재가되는 몸 달래도 듣지 않는 몸이옵니다
말하는 몸 / 신달자

* 백지에 동그라미 그리면 그 안에 내세 상이 있다
다만 하나의 빛깔로 / 신달자

*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운 꿈이라면 꿈을 꾸기 위해 나는 죽으련다
만날 때와 헤어 질 때 / 김용호

* 너와 나의 만남이 즐거움이라면 그 즐거움을 위해 수 천 번 해어지련다
만날 때와 헤어 질 때 / 김용호

*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진달래 꽃 / 김소월

* 하늘에서 하루의 빛을 거두어도 가는 길에 쳐다 볼 별 있으니
떨어지는 잎사귀 아래 묻히기 전에 그대를 찾아 그대 내 사람이리라
가을이 서럽지 않게 / 김광섭

*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십자가 / 윤동주

*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 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마
바람의 말 / 마종기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얼굴 / 박인환

* 기도의 순간에는 늘 목이 메입니다 허튼 말이 너무 많았음에
입을 막을 만큼 참말이 더딘 까닭입니다
작은 기도 / 정두리

* 이제 어둠은 체포 영장 그 몸의 기울이기로도
나머지 햇살을 가늠 할 수 없다.
황혼 / 김명리

* 어제의 후회와 내일의 불안 사이
오늘이란 참 어설픈 허구가 있으니
하루살이 / 김승희

* 빈 주머니 속에서도 만지작거리며 가지고 노는 슬픔
슬픔 / 신달자

* 이별이면 어때 해와 달이 따로 가면 어때 못 만나면 어때
한가지 서녘으로 잠기는 걸
서녘 / 김남조

* 실오라기 마음으로 맺어졌지요
바람이 툭툭 끊어 놓고 끊어 놓고 하지만
인연 / 김명리

*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편지 / 김남조

* 무너질 것 다 무너진 속살의 흐느낌 풀어 너의 발끝을 씻으며
너의 안에서 끝내 허물어지지 않는 집을 짖고 짖다
허문 나의 꿈을 바라보고자 한다
광야에서 / 신달자

* 세월아 얼마나 기다려야 약이 되어 주겠느냐
약 / 유안진

* 나는 교환의 가치도 없고 생산 가치도 없고 소비 가치도 없는
그리 하여 어디 가서도 교환이 안 되는 교환 불능의 순정이라는
자본만을 가진 한 마리의 저능한 바퀴벌레처럼
슬픔의 날품팔이 / 김승희

* 하늘이 못 주신 사람 하나를 하늘 눈감기고 탐낸 죄 사랑은 이 천벌
사랑초서44 / 김남조

* 우리는 외로운 두 개의 섬 처음에는 하나 이고 싶었던 두 개의 섬
두 개의 섬 / 안혜초

* 아름다운 너에게 밝게 떠오르는 너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너에게 나를 보낼 수 없을 땐 어떻게 하나 벽에다
그림 하나 그려야지 그것도 눈길로
그곳5 / 김혜순

* 마지막으로 불러 본 다음에야 더욱 사무치는 이름을
홍도 / 유안진

* 이별의 돌을 닦으며 고요하게 있자 높은 가지에서 떨어지려는 닢들이
잠시 최후의 기도를 올리듯
영원 그 안에서 / 김남조

* 눈물도 아닌 절망도 아닌 치욕도 아닌 오늘의 슬픔은 예쁘다
슬픔을 갖고 놀며 슬픔을 잊는다
슬픔 / 신달자

* 얼굴조차 잊었다 생각 수록 더욱 멀어 질뿐 빈 얼굴만 세월에 걸려 있다.
추억 / 김초혜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 서정주

*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부재 / 김춘수

*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이별 노래 / 정호승

* 산 까마귀 긴 울음을 남기고 해진 지평선을 넘어 간다
마지막 지상에서 / 김현승

*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을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성정주

* 지금 온실을 떠나면 나는 겨울의 방랑인
겨울 나그네 / 황금찬

* 가야 할 때가 언제 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 / 이형기

*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낙화 / 이형기

* 근심이야말로 분명한 행선지 삶의 공허 앞에 비석처럼 세워진
확실하고도 고마운 하나씩의 이정표
근심을 주는 하나님께 / 김승희

*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편지 / 김남조

* 이상하다 우리 손아귀에 잡힌 것은 모두 우리만큼 작아진다.
우리들의 두려울 만큼 인색할 만큼
풍경 / 강경화

* 그대와 나 언 살을 하얗게 내 놓고 나란히 덮은
홑이불 함께 묻혀 오래 데운 피
눈보라 / 노향림

* 아 우리의 열정을 삶아 조금씩 죽여주고 있다네 정말 마지막
살인적인 구원이야 누구의 삶인지 누구의 하수인인지 나는 모르지만
삶 / 배경란

* 비바람에 흔들리고 눈보라에 숨죽이는 그래서 더 질긴 잡초 생명
잡초 / 선미숙

* 그리다 해를 닮아 꽃이 되어 버린 그 사연으로 정녕 사랑하는
나의 님을 맞고 싶다.
님의 행복 / 박성관

*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투명하면서도 질긴 삶 자신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슬아슬한 일인가?
살면서 / 김용호

* 끝없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우리는 타인의 땅을 떠돌고 있다.
타인의 땅에서 2 / 강경화

*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11월 / 유안진

* 어둠이 바다에 선율 되어 흔적조차 희미해진 태양은 외로움에
길들여진 빨간 석류의 진실
노을 / 이종승

*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보면 우리가 영원토록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고백 / 최철식

* 목이긴 사슴 먼 산 보듯 먼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면 당신 계신 곳
바라보겠습니다.
향수 / 김용호

* 기대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는 불현듯 그리워지나이다. 목마른 자가
샘을 파듯이 버린 두레박에 맑은 물이 고이듯 늘 메마르게 하시고
뜻하지 않게 채우시는 이여
기도문2 / 강경화

* 지금은 오라 해도 아니 오실 이 지금은 간다 해도 오라 아니 하실 이
그런 당신과 나는 만남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 김용호

* 지는 꽃의 아픔을 누가 알겠는가 그 절정의 달가운 도취에서 떠나가는
아 떠나가는 내 이별의 아픈 낙조
가을 언약 / 신달자

* 끈적끈적 피부에 묻어 나는 하룻밤 흔적 지우며 잘 포장된 미련
겨드랑에 숨긴 채 흑암의 자식들 젖은 몸 구부려 덜고 있구나
일출 / 최봄샘

* 사랑이 만일 그대들에게 손짓하거든 거기에 따라 가시오
그 길이 비록 험하고 괴로울 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품을 때는
거기에 안기시오 날개 속에 숨긴 칼이 그대를 삼킨다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 할 때에는 믿어 주십시오
명상 / 갈릴 지브란

* 어쩐지 정류장마다 누군가 떨군 한 페이지가 펄럭거린다.
그것은 영영 읽혀지지 않고 정차 표 밑에서 어린 수녀처럼
여백 / 황인숙

* 나만 흐르고 너는 흐르지 않아도
나는 흘러서 네가 있는 곳으로 간다.
사랑굿 33 / 김초혜

*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코스모스 / 이해인

* 당신으로 인해 부디 나의 이름이 쓸모 있게 하십시오
사랑합니다 / 김남조

* 더 작아지지 않는 몸 바늘구멍에 디민다 비계 살을 빼야 한다
더욱 또렷해지는 의식
연습 / 최봄샘

* 당신의 삶을 내가 살 수 없고 내 삶을 당신이 살수는 없지만
당신의 아픔을 내가 고통받아야 하고 내 아픔을
당신이 고통받아야 한다고 우리 슬퍼하지 맙시다.
우리가 사랑하는 동안 / 김용호

* 닿으면 타서 죽는 고압선의 불길로 이 밤 너에게로 흘러가고 있다
겨울 연가 / 신달자

*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설일 / 김남조

* 저는 단지 이 까닭에서만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밤에 뭘하면서도
낮에 일을 하면서도 틈 나는 대로 음악을 듣는 답니다
음악 / 김용호

* 거리에 남아 있는 슬픔이 좌판 대에 진열되고 잠들지 못하고 돌아와
누운 이젠 없는 생명의 불꽃입니다
불면증 / 김성우

* 당신은 내 생에 그어진 가장 정직한 하나의 선 그리고
내 생에 찍혀진 가장 완벽한 한 개의 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하늘은 왜 우리에게 햇살과 함께 자유를 주었는가
흐름에 대하여 / 문정희

* 밤새 허연 이빨 깨물며 이 세상 모든 먹물 다 마시느라 허공을
쥐어뜯으며 뒤틀리던 바다는 지금 옥동자를 낳는다
일출 / 최봄샘

* 밤하늘에 심는 눈물겨운 사연들이 목련의 울음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기원 / 김용현

* 조화롭게 숲을 이룬 산과 보석보다 찬란하게 장엄한 암산을 사공이
노 젓는 나룻배가 오 가고 들판에 아이들이 즐겁게 논다
구름 / 안문주

* 그대가 있는 곳에 이렇게 와 보니 좋은 걸
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또 오고 싶은 곳
아쉬움 / 김용호

* 나는 완벽한 그리움이 있어 좋다 내일도 오늘처럼 해와 달이
운행하는 하늘 아래 산 속에 많은 이름 모를 새들처럼 작은 입술 모아
휘파람을 불며 그리움을 노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움 1 / 김용호

* 멀고 서름한 당신의 눈매가 나의 별이 될 줄은 몰랐다
편지 4 / 김초헤

* 우리들 마음은 자주 바다를 떠나온 갈 메기 같은 향수에 젖어
여름 나그네 / 홍윤숙

* 품어 안고 쓰러질 수 있는 것은 적개심뿐이다
바람 5 / 강계순

* 그리움을 버리려 더 그리운 곳으로 떠난 그대여 거침없이 부르며 오라
하산기 / 강경화

* 쓰러져 눕는 바람 한 자락도 한 개씩의 파편을 숨기고 있다.
사랑이여 / 강계순

* 나는 별들의 성그레 한 주시 속에 조건 없이 주어 버린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고 없듯이 는 말고 잊기 위해 애쓰며 이제는 기대를 해도 될
아름다운 인연을 위해 서로를 위해 기도하렵니다.
석별 / 김용호

* 누가 저토록 크낙한 이름을 외치며 떠나가는가,
다가설 수도 물러 날수도 없는 거리를 두고 끝없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 떠나가는가 오신 곳이 어딘지 모르는
철길 / 문정희

* 나는 안다 내 문 앞에 그가 늘 기대어 있는 걸
로망스 / 황인숙

* 소설 같은 공백이 저립 된 순간 펜대를 움직이며 대상 없는
사연을 써 내려가는 내 모습을 누구에게 인가 보여 주고 싶다
대상 없는 사연 / 김용호

*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저마다 바이블을 옆구리에 낀 채 생사의 현기증을
아프도록 배어 물며 우리는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간이역 / 김명리

* 그러면 가을 너는 남아 또 다른 타관의 빈 가슴을 적시 우리라
가을이 왔다 / 문정희

* 네가 내 옆에 있으면 나는 네 빈자리 같다
빈자리 / 김선영

* 종이 한 장 잘못 끼어 벽이 되고 담이 되어
해를 보내며 / 안혜초

* 떠나 보내며 어쩌면 외로울지 모르는 나의 그대여 나는 새 가되
그때 만나자
사랑굿21 / 김초혜

* 약속도 없이 태어난 우리 약속 하나 지키며 가는 것
그것은 참으로 외롭지 않은 일입니다.
편지 / 문정희

* 우수수 우수수 혼자서 마르는 풀잎이 제 몸입니다
겨울 풀잎 / 노향림

* 시시하고 미미하고 지지하고 데데한 비극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 물을 건너 갈 수밖에 없다 맞은 편에서 병신 같은 죽음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비극 / 최승자

* 오 마침내 아름답게 번득이는 한 촉의 화살 되어 바람을 가르고
곧바로 그대에게로 가는 속력이 되었네
대장간에서 / 강계순

* 집을 생각하는 나그네들은 잠이 깊건만 집을 생각하지 않는
나그네들은 잠을 잃었다
여수 / 홍윤숙

* 이대로 시간이 못을 박아 주면 이 마음 영 이처럼 있겠지
인생은 하나의 참회
낙엽은 쌓여라 / 김남조

* 얼면서 커 가는 질긴 꿈 하나 지키기 위하여 까마득히 먼 뿌리에
전신으로 기대고 있었음을
동반7 / 강계순

* 어느 만큼 가다 보면 낯선 신발 하나로 우리의 길이 떠돌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으랴
물위의 신발 / 김승희

* 아무도 보태 주지 않아도 외로운 생리인 듯 그리움이 차면 달이 뜬다
겨울 연가 / 신달자

* 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서져 갈 한 잎의 외로운 혼임을
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
바다여 당신은 / 이해인

* 기억하리라 암암한 밤중에 성냥 골 한 개비를 그어 댄 사람
고별 / 김남조

* 스스로 열쇠가 된 사람들이 제 몸을 비틀면서 겪는 사랑의 금빛 통증
나를 가두고 있는 문들이 내 몸의 열쇠로 환히 열리고 있다
열쇠를 찾아가지 않는 이유 / 백미혜

* 오랜 아픔의 장소인 가슴이여 묻노니
그대 어느 때부터인지 가만히 누르면
손끝에 울려오는 소리 영원히 잃어버린 첫눈 내리는 소리
오랜 아픔의 장소인 가슴이여 / 배경란

* 흔드는 손을 알고 있다 우리가 어느 날 바다를 떠나 올 때
새벽의 여명이나 낙향의 노을을 우리가 모두 뿌리 없이 흘러가는
물결이며 시시로 부서져 가는 포말임을 서로는 아는 것이다
바다를 위한 메모 / 홍윤숙

* 다만 우리가 끝났을 때에야 우리 삶의 밑둥우리에서 새 아기 울리는
힘을 볼 것이네
서울 사랑 / 고정희

* 물러나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기차는 나를 끌어다 줄 것이고
나는 가차없이
일어나 걸으며 부푼 햇살 속으로 흔적 없이 섞이어 해어질 것이다
기차를 타고 / 정두리

* 아아 다른 일은 모두 끝내고 지금은 슬픔에 내가 바쁩니다
별후 / 김남조

* 사랑과 눈물과 절망은 뒤에 처져서 더 충실히 절망케 하라
새벽 산책 / 신달자

* 텅빈 공간 양면에 가죽옷 입고 개미허리 같은 가냘픈 허리를 가진 너
각양 각색 소리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너는 마술사 아닌 소리사
장구 / 김영아

* 아름다운 꿈과 소망이 있는 한 너는 금전적으로 계산 할 수 없는 행운의
여신이 너를 행복하게 할거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라
자신에게 주는 말 2 / 김용호

* 언덕 밑에 살포시 내려앉은 햇살 작은 연못에 향긋한 아침 향기
시골 풍경 / 오세철

* 꺾어 버린 꽃잎을 감추고 검게 탄 순정을 가리고 가슴 빈 황제들을 위해
오늘도 검은 색의 융을 친다
밤 색시 / 선미숙

*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 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 / 정두리

* 마지막이라 하지 않고는 산다고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수가 없다
소곡 / 김초혜

* 어디선가 조용히 끄덕이며 문을 닫는 내가 있다 쓸쓸한 눈매로 잠잠히
지켜보는 당신이 있다
누군가 이 겨울에 / 홍윤숙

*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 못 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감고 입술 대는 밤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 네가 네게로 오는 거리와 내가 네게로 가는 거리가 다르듯 내가 네 곁에
머물다 돌아서는 시간과 네가 내게서 떠나가는 시간이 같지 않다
속 벽암록 14 / 신동춘

*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 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민들레의 영토 / 이해인

* 나이 삼십이 넘으니 이제 보이는 것 모두가 재 개봉관 같애
사랑도 미움도 번뇌마저도
재 개봉관 / 김승희

* 우비 잃어 내 가슴 젖는 날은 젖은
그대로 너의 꿈속 지리한 장마로나 가리
폭우 / 김명리

* 네 그림자를 밟는 거리쯤에서 오래 너를 바라보고 싶다
꽃 / 신달자

*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 인 것
저무는 날에 / 김남조

* 찬비에 젖은 꽃잎이거나 마른 잎새거나 모두 제 무게만큼
지는 소리와 흔적이 있음을
해남 연서 / 김경미

* 사랑이 떠난 후에 알게 모르게 허물어진 몸
조각 달 / 유안진

* 견뎌 낸 슬픔도 지나고 못 견딘 슬픔도 지나고
모두 물처럼 흘러갔는데
이 바람 속에 / 김남조

* 세상에서 가장 고운 것은
하얀 반창고를 만신창이로 붙인 내 사랑
내가 찾는 별은 / 김승희

* 삶은 차례를 잇는 해후 이별 또한 해후 오늘은 이별과 만나고 있다
전혀 말도 없기론 첫 만남이다.
연금술 / 김남조

* 인연 비록 엇갈린 길목이었다 해도 걷고 걷다가 가랑잎으로 누우리라
남산 길 / 유안진

* 창가에 흐르는 빗물은 내 맘속에 눈물인가 은행 이파리 팔랑 날아와
창가에 부딪친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추위가 이 도심을 찾아 들겠지
삶 / 김영아

* 아픔을 안고 숨져 간 커피 색 낙엽 위로 치적 비가 내린다
겨울비 / 오세철

* 누울 곳 없는 바람이 앙상한 가지 끝에 휘파람만 걸어 놓고 지나간다
만추 / 선미숙

* 매일매일 나를 운 지 십 수년 저 세상 것까지 이 세상에서 다 울어
버린대도 눈물은 또 그리움일 것인가
사랑굿 159 / 김초혜

* 다 쏟아내고 형체도 없이 맑은 향기로 운명으로 서로의 살 속에
스며 가는 한 방울의 물
한 방울의 물 / 신달자

* 아아 까맣게 잊고 싶은 내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 위하여 거리를 헤맨다
건망증 / 유안진

* 당신을 나의 누구라고 말하리 나를 누구라고 당신은 말하리
마주 불러 볼 정다운 이름도 없이 잠시 만난 우리 오랜 이별 앞에 섰다
후조 / 김남조

*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까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 전생의 업을 다 씻지 못해 돈번 사람 돈으로 갚고 힘센 사람 힘으로 갚아라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으니 눈물로나 갚아야지
죄 / 선미숙

* 떠나자 퇴색됨의 서글픔 안고 떨어진 낙엽 달래러
가을여행 / 선미숙

* 남쪽에서 다가올 향훈 속에 껍질로 사 매여 있는 속살을 움직이는 그대가
살아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면 몸을 비벼 껍질을 째고 새 삶을 추구 할 수
있도록 그대 원하는 몸짓에 이 몸 거저 맺기겠습니다.
흙 / 김용호

* 그대를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걸 아직 고개도 돌리지 않았는데
그저 한정 없이 바라만 보고 싶은 내 마음을 그대는 아는지 ?
아쉬움 / 김용호

* 형태도 없는 황홀한 사랑을 받았기에 내게 더욱 더 그러하나 봅니다
그대는 나의 등대였고 그대의 나의 샛별입니다
그리움 2 / 김용호

* 그러나 모든 기억하는 자들의 머리 위로 밤은 오고 나는 나의 별에
잠시 걸터앉아 흘러온 길과 흘러갈 길을 바라본다
시간 위에 몸 띄우고 / 최승자

*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 겨울밤 우는 추위에 기나긴 말없는 어둠은 시작 되도다
어떤 겨울 밤 / 배경란

* 살아온 만큼만 기다리기로 해요 세월이 그냥 지나치기로소니
흙에 심은 뿌리 죽는 법 보았나요
박흥숙전 / 고정희

* 꿈에도 보듬지 못하는 우리 사랑 그대여 어느 길로 들어야 마주칠 것인가
그대여 자꾸 작아지고 있다 우리의 저울대는 기울고 기울어
이제는 수평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인가 바라 볼 수 없는 나의 님이여
비가 / 신달자

* 내 마음 왜 이러느냐 한 줄기 바람에도 꽃보다 예민하게 뒤집히고
끊임없이 이는 아황빛 먼지처럼 사로잡히니
내 마음 왜 이러느냐 / 배경란

* 어머니 일출의 바다는 또한 일몰의 바다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님이 오실 그 바다에서 당신을 만나겠지요
편지 / 이해인

* 사랑은 착각일까 야망도 허깨빌까
눈물 안경 쓰고 보면 사는 죄 죄다 허깨비 노름
허깨비 / 유안진

* 그의 속마음이 하찮은 부분에서도 빛나고 있는 전시장에서 보면
되돌릴 것은 내 그림자뿐이다
소품 / 정두리

* 사랑이 나로 눈멀게 하는 밤엔 세상은 오직 한 빛깔 면사포 부신 눈빛
이 꿈결에서는 천벌 받을 일마저도 축복 받아 마땅할지라
눈 내리는 밤 / 유안진

* 둘은 서로 맹렬하게 병을 옮기는 입맞춤을 나누며 그것을 사랑이라고
혹은 운명이라고 부르고 있구나
꿈꾸는 병 / 김승희

* 쌓아 버린 육신의 기름 덩어리 억지 육수로 뽑아 내며 도심 속의 낙원 위를
허무가 달린다
또 다른 풍경 / 선미숙

* 너무 행복한 웃음에도 너무 기막힌 슬픔에도 파도는 쉼 없이 춤을 춘다
파도 / 선미숙

* 치악산 껴안고 몸부림하는 저 안개 온 밤 내내 어두워도
부족한 아쉬움인가
원주 땅 / 오세철

* 입술 깨물며 삭이는 운명 잊고저 눈감아 돌아서면 무성한 그리움
비밀의 꽃 / 오세철

* 어느 날 갑자기 백발과 동무해서 콧잔등에 날렵하게 앉아
나와 친구 하잔다
돋보기 / 김영아

* 소녀야 오늘밤은 어디서 잠을 잘라노 회색 가면 화장 긴 머리 가발
벗어버리고 솜털 보송 한 홍안 얼굴 세라복 교문으로 가야지 않겠니
소녀의 방황 / 김영아

* 사는 게 서럽고 버거울 때마다 마른 삭정이 같은 가슴에서
한 사람을 생각한다
해빙 / 김영아

* 따라오지 마라 따라오지 마라 내 꿈의 집엔 네 자리가 없다
어둠의 노래 / 신달자

* 나는 끝낼 수 없는 한 장의 편지를 이 밤에 쓴다
편지 / 홍윤숙

* 해어지는 연습 없이 사랑했는데 너와 내가 목메어 돌아서는 길목
이별은 기도의 출발
이별 소곡 / 이해인

* 숱한 남성을 짝 사랑한 후에 가을 수풀 되어 버린 내 머리 터럭
흙먼지 날리는 사막 같은 가슴
그 어디쯤서 그대는 발견되었는가
청년 그리스도께 / 유안진

*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 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어야 하리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 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그리움이 시작되어야 하리
미완성을 위한 연가 / 김승희

*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고독 / 문정희

* 어디에 있느냐 나쁜 사람아 이 마음은 바늘과 실로 기워 낼 재간이 없구나
바느질 / 유안진

*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피곤 오늘은 안식을 불러 주시고 편안한 긴 잠에
사랑도 쉬게 하옵소서 아베마리아
사랑도 쉬게 / 김남조

* 백지 한 장 보냅니다 열흘 밤 열흘 낮을 마주하던 백지
점 하나 찍지 못한 이 마음 보냅니다
편지 / 신달자

* 아침 태양은 머슴아이 계집아이 머리 쓰다듬다
쉬엄쉬엄 논둑을 걷는다
원주 땅 / 오세철

* 하늘이 흰머리라도 잘라 내는지 종일 싸락눈만 흩날리고 일흔 넘은
외상 쟁이 할머니 또 빈손으로 염색하고 갔을 뿐 벌써 일주일째
빗도 가위도 솜씨도 모두 녹이 나겠네
늙은 미용사의 하루 / 김경미

* 살아 보고 싶어라 무엇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니 되기 위하여
동상 / 유안진

* 떠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 보다 더 친하다 떠난다는 말은
떠나지 않아도 마음을 가르는 칼인 것을 안다
탈출의 노래 / 신달자

* 여인이여 우리 생애에서 가장 쓸쓸한 시간이 언제 올지 모른다
씻은 구슬 같은 마음 밭에 하나의 사랑만이 있는 대로의 깊이로
길들인다면 그 사랑을 누구에게 주겠는가
마지막 장미 / 김남조

* 누구에게나 한 때는 춥고 어두웠다 빈 내장을 흔드는
바람소리와 빈혈과 아무 것도 내 것은 아니었다
대개 잘 흐르는 강가 음악실 구석 자리마저도
어린 시절 / 구순희

* 저희는 그 무엇이고자 하나이다 날마다 헛된 이름 아래 사라져 가면서도
이처럼 아름답게 설레이며 그것이 영원히 헛되지 않기를 바라느니
기도문 2 / 강경화

*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 강물 위인들 걷지 못하랴
문득 깨어나 스물 다섯이면
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비망록 / 김경미
* 여인들이 어울리는 감미로운 낭만이 흐르는 뱃 사장에 모래가 발목을
붙들 듯 한 꼭 그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간이역에서 기적 소리를 울리고
떠나는 기차같이 못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어떤 이별로 인해 비대해진
아픔을 견디면 살아 본적도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 김용호

* 내가 여는 만큼 더 앞서 너는 열려지고 내가 가는 만큼 더 앞서 너는
깊어지니 그대여 우리의 바닥은 우리 가슴 안에 있다
늪 / 신달자

* 내 안에는 세계 지도보다도 더 많은 길이 있어
악몽 / 문정희

* 두 팔에 집채같은 밤을 함께 안아요 어디서나 우리들의 언어는 빛이었어요
사는 법 6 / 홍윤숙

* 날마다 사랑함은 날마다 죽는 일임을 이 또한 적어 두게 해 다오
밤 편지 / 김남조

* 사랑이란 글자가 아직도 주어가 되느냐 ? 자리를 바꾸어 놓아도
목적어가 되느냐 ?
추위 / 유안진

* 한 서 너 번 산부인과에 가본 여인들은 알 것이다 우리들의 옷이
결국 무엇 이였던가를
산부인과 / 김윤희

* 그래도 나는 못 버린다 먼지뿐인 사랑 모래뿐인 시
애가 / 김명리

* 가출을 할까 출가를 할까 이것은 나의 영원 한 테마이다
평화일기2 / 김승희

* 미처 사랑까지 못 가서 꺼져 버리는 용기 없는 바람 무늬 그처럼
물거품 / 유안진

* 고통이여 그대와 나는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이러한 그대와 나이기에
산다는 것은 자꾸만 범죄의 욕망을 닮아 가지 않습니까
시계 풀의 편지 2 / 김승희

* 눈 오는 구석에 홀로 서 눈과 함께 녹아
그대 가슴에 내 모습을 새기고 싶다
눈 / 김초혜

* 창문을 여시고 그대는 내 가슴에 손을 넣어 물을 퍼 내셨습니다
도망하고 싶어 집을 나서면 그대는 어느 곁에 슬며시 다가와
창문을 여시고 내 가슴 속 물을 길어 가셨습니다
사랑에 관하여 / 김혜순

* 나의 눈물이 그대의 눈물을 마시고 나의 슬픔이 그대의 슬픔
모질게 짓밟아라
행자의 노래 / 김윤희

* 아 한 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대 / 정두리

* 사랑이 떠난 후에 알게 모르게 허물어진 몸
조각 달 / 유안진
* 내 육체와 정신의 어느 틈서리에 펄럭이며 피어나는
이 불씨는 무엇인가
애가 / 김남조

* 내가 그 누구의 굳은살을 뚫고 파릇이 돋아날 것만 같아요
돌아오는 길 / 황인숙

* 나는 마음 착한 소녀처럼 인내라는 험준한 여인을 섬겨 왔습니다
하나의 약속을 / 홍윤숙

* 사랑에도 꿈에도 난 늘 낙제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삶은 더한층 눈부시고 내 것이 아닌 연인을 바라 볼 때처럼
울고 싶도록 더욱 다가들고만 싶은가
낙오 / 김승희

* 너는 내게 있어 흐르는 물이 아니었다
소용돌이였다 그래서 나는 네가 좋다
시간2 / 문정희

* 짙은 외로움의 멍울이 가슴께 까지 바다 빛으로 물들어 가는 /
내 마음의 깨울 수 없는 들녘
내 마음 들녘 / 노향림

* 그대를 조금씩 단념하면서 적막을 보태어 살다가 보면 설움도
나를 놓아주리니
사랑굿 111 / 김초혜

* 누구를 사랑한 일도 없는데 봄이면 꼭 실연을 당한 것만 같아/
정말 두려운 건 삶이란 꼭 언제나 반듯이 어제의 무덤 위에서 살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지
재개발 지역에서 / 김승희

* 한 마리쯤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할 수도 있다 쥐가 새가 다 안다 하여도
그까짓 것쯤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신생대에 속한 사람 / 김승희

* 오래 기다린 목소리끼리 가장 따뜻한 빛으로 하나를 이루고 불신이 없는
풀의 이름으로 만나 우리는 강물처럼 흐르며 가자
이제 우리는 / 구순희

* 야윈 어깨 위에 야윈 어깨 위에 한 장 가랑잎 같은
당신의 손길을 얹어 주소서
가을의 기도 / 홍윤숙

* 우리에게 하기 어려운 말이 생긴 것은 아무래도 정직하지 않다 함을
뜻하는 것일 게다
봉함 엽서 / 정두리

* 삶의 여정이 너무 힘들어 사슬 같은 인연들을 잘라 내고 적토마
타고 떠나고 싶다 질기디 질긴 질경이 같은 삶은 내 끝없는
노력과 눈물을 바쳐도 대답이 없으므로
도피 / 김영아

* 한해가 다 가는 여기쯤에 지난날들을 주름 잡아 놓고 다사 다난했던
기억들을 오색 구슬에 엮어 기억 저편에 묻어 두고 싶다
그리움 / 김영아

* 무질서 한 사고와 잡념들이 묻혀진......그저 불빛만이 스쳐 가는
검은 파도를 숨소리로 잠재운다
꿈의 바다 / 오세철

* 우리가 뿌려 놓은 꿈들은 허공을 떠돌기에 더 소중하고 쉽게 잡히지
않기에 모두가 꿈을 꾼다
허공 / 선미숙

* 하루가 저물 듯 우리의 삶 이렇듯 저물어 갈지니 사랑하는 사람아
저무는 두마음 노을로나 타올라 그대와 섞이고 싶어
연심소묘 / 신달자

* 멎지 않는다 당신을 향한 나의 그리움 줄지 않는다
당신을 향한 나의 배고픔 우리가 시간의 허리를 동여맬 수 없는 까닭은
우리의 손목이 가는 탓이 아니라
나의 시간이 당신 없는 곳에서만 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시간은 / 김명리

* 저처럼 종종 걸음으로 나도 누군가를 찾아 나서고 싶다
비 / 황인숙

* 애인이여 그대 옆에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 그대 옆에 무심히
떨어지는 낙엽 내 무엇으로 그와 바꾸랴
거리에서 / 신달자

* 세상에서 제일 추운 무덤 가에 허리 구부리고 피어 있는 할미꽃의 둘레/
이곳에 이르면 언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꽃이란 이름은 또 얼마나 슬픈 벼랑인가
할미꽃 / 문정희

* 바람 불면 들풀처럼 낮게 누워요 아 그리고 혼만 깨어 혼만 깨어
이 겨울 도강을 해요
사는 법 2 / 홍윤숙

* 눈물은 눈에서 흐르는 게 아니었다 마음에서 흐르는 게 아니었다
눈물은 살이 녹아 몸 전체에서 흐르는 것이었다
눈물 / 신달자

* 추억은 영원히 말 할 게 못된다 너와 말 할 게 못된다
비밀의 노래 / 신달자

* 네 이름에 이어진 건 여기 잠들어라 가을의 가슴 안에 쉬어라
가을 잠 / 김남조

*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남이 싫어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함인 것을 압니다
사랑굿 1 / 김초혜

* 나는 주로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지만 때로는 미움의 힘으로도
더욱 잘 살아간다
물을 찾아서 15 / 김윤희

* 차라리 죄 하나 못 벗을 죄 하나 가슴에 짖고 마지막 목숨을 파계하는
꽃으로 질까
파계 / 홍윤숙

* 수많은 사랑 버린 뒤 사랑은 온다 수많은 믿음 버린 뒤 믿음은 온다
사랑의 폭력 / 천양희

* 사랑하는 게 어떤 가고 묻는 다정한 이여 확실하게 알지 못함으로 해서
생겨지는 오해의 덫 덫의 해만 없다면 야 사랑 하는 거야
해를 보내며 / 안혜초

* 아름다움은 갈갈이 찢어지고 나는 살고 있는 것입니까
나는 견디고 있는 것입니까
묵상 7 / 천양희

* 떨어져 뒹구는 아픔 위에 짓 밟혀야 하는 고통을 안고서 파라다이스를
향해 오늘도 붉은 색의 가면을 쓴다
밤 색시 / 선미숙

* 없어서 못 나누는 세상이 아니라 있고도 나눠 가지지 않는 세상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그는 누구인가 ?
불쌍한 시인의 최후 1 / 김용호

* 오래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실낱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서 였습니다
아무 것에도 무게 지우지 않도록
비망록 / 김경미

* 이제 나 다신 너 없이 살기를 원치 않으마 진실로 모든 잘못은
너를 돌려놓고 살려던 데서 빚어졌으니 네 이름은 고독
고독 / 김남조

*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그리움의 질긴 밧줄
평강공주 / 강계순

* 남은 말이 있다 어느 얼음 진 최종의 날에까지 독 묻은 버섯처럼
곱고 슬프게 눈떠 있을 네게 못 다준 목숨의 말 한마디
남은 말 / 김남조

* 하루살이처럼 불 속에 뛰어들거나 죽음인 줄 알면서 눈 딱 감고
열 옥의 거센 불에 몸을 던져 볼거나
사랑 / 신달자

* 만남이 이별이 되어서야 영원한 것을 / 잠시 왔다가 안개처럼 사라져도
이 땅에 남는 것은 사랑 한 줌
사랑 한 줌 / 김소엽

* 한 빛으로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더라도 지난 흔적으로 만나자
이제 우리는 / 구순희


* 우리들 속마음 속사정도 때로는 이렇게 바꿔 타며 사는 건데
지하철을 타다가 / 유안진

* 너의 이름 부르면 길이 열린다 / 유일한 나의 삶은 사랑하는 것 죽는 것
부활의 아침 / 이해인

* 그대 증오 비정의 독이 저 비같이 나를 찌를 지라도/
달디단 사랑의 흰 젖같이 녹이리라
비 / 배경란

* 눈을 감으면 화안히 떠오르는 이가 있습니다/ 꼬옥꼬옥 입을 다물어도
입안에 감도는 간절한 이름이 있습니다
묵도 / 유안진

* 이 슬픈 오른손으로 나 여기 살아 오늘 무엇을 더 적으랴
이사가던 날 / 김승희

* 갯벌의 부드러운 조직체 같은 닿아도 상처가 되지 않을/ 사랑 할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약속 없이 먼길을 왔다가 못 만나고 / 정직 한 아쉬움만
남겨두고 바람처럼 그냥 갑니다
무작정 / 김용호

* 우리들 한 번쯤 바람이 되어 바람처럼 부서지고 싶었던 꿈을 보아요/
처음 배운 사랑 이예요 사랑의 미친 바람이에요
밤새는 줄 모르는 늦바람이에요
11월의 바람 / 홍윤숙

* 내가 너를 만나기 전에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다만 하나의 형체 일뿐
너를 만나서 / 김소엽

* 못내 춥고 그리운 날엔 사람 하나 지어 눈맞춤 하리라
눈사람 / 유안진

*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그대 / 정두리

* 죽음을 죽어 보고 싶게 하고 사랑을 사랑하게 하고 괴로움을
괴로워하게 하고 죄를 죄 되게 한 대신 젖은 눈을 한번만 주십시오
편지 6 / 김초혜

* 보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여
단추를 다는 이 시간
단추를 달 듯 / 이해인

* 어쩌면 아버지 받침대를 잃고 담쟁이덩굴이 밑으로 자지러드는 건
그곳에 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추락은 가벼워 / 황인숙

* 긴 세월의 동안 곁 하여 주어서도 긴 세월의 끝까지 곁 하여 줄 것이어서도
아니다 지금 만났기 때문이다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없기 때문이다
밀회 / 신동춘

* 모두들 나에게 숙제를 내주고 있다 이별하는 사람은 이별의 숙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미움의 숙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제를
평화 일기 4 / 김승희

* 죄를 정화하며 사랑하는 지혜를 촛불은 알 거야 죄와 사랑이 피와 살처럼
짝지어진 사람의 숙명을 촛불은 민망히 여길 거야
촛불 11 / 김남조

* 그저 그의 기운이 다할 때를 그의 기분이 풀릴 때를 기다리면 되리라
내가 참아 내면 되리라
소서 / 정두리

* 사람은 사람을 기다릴 것이 아니요 사람은 사람을 기다리게 할 것도
아니옵니다
기다리는 밤 / 김남조

* 울고 사랑하고 불타오르고 한탄하는 아아 인생은 위대한 예술
파도를 보며 / 유안진

* 누가 저 어둠 뒤에 숨어 꽃들의 희망을 흙으로 덮고/
다시 하얗게 바랜 새벽의 시체를 널고 있는가
하지제 / 홍윤숙

* 오늘은 어제보다 죽음이 한치 더 가까워도 /
평화로이 별을 보며 웃어 주는 마음
별을 보며 / 이해인

* 대답하지 말아라 사라지는 것을 사라지는 것으로 놓아 보내라
파도는 부서지고 안개는 녹는다
파도는 모래밭 이상을 올라오지 않는다
바람의 대답이여 / 김선영

* 구르기로 작정하면 한없이 굴러가지만 그러나 육체는 흘러가도
마음은 흘러가지 못하며
무제 1/ 최승자

* 나는 이미 깊은 슬픔에 길들어 이제 그 없이는 그래요
나는 보석도 아무 것도 아니 예요
보석의 노래 / 문정희

* 나는 왜 끝내 겨울 눈밭에 허벅지 빠뜨리고 돌아가지 못하는 한 그루
포플러로 떨고 서 있는지
겨울 포플러 / 홍윤숙

* 사랑과 사랑 아닌 것을 눈물과 눈물 아닌 것을 절망과 절망 아닌 것을
거느리고 새벽길을 걷는다
새벽 산책 / 신달자

* 내 안의 반은 기다리고 다른 반은 늘 달려갔었지 다만 어느 쪽도
얻은 것이라곤 없다
뜨거운 눈발 / 김남조

* 늘 불렀던 이름으로 부르지 말 것 / 친애하지 말 것
새 주소 / 문정희

* 신이 한가지만을 주신다 하면 나는 역시 한 남자를 갖겠다
범부의 노래 3 / 김남조

* 한 생애 잠시 타오르던 불꽃은 쓰러지고 주소도 모른 채 떠날 채비를 하듯
조용히 옷을 벗는 해안선을 보았네/ 잊는다는 일 하나만 보석으로 닦고 있다
바다 앞에서 / 문정희

* 바람이여 옷섶에 숨어 대신 울어 준 고달픔 멎어라 내 몸 일으켜 기어이
맞을 신비한 기쁨 오늘은 당도하리니
바람에게 / 신달자

* 내 푸르른 닢 아프게 다 지우고 떠나갔다
겨울 나무 / 신달자

*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죄 곁에 있는 것 같은 내 믿음 철없고
아직은 피 더운 나인가요
차를 마시며 / 유안진

* 반은 하늘의 뜻이고 반의반은 저의 탓이고
그 나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
사락 눈 ./ 김명리

* 서로가 사랑했고 서로가 배반했다/ 비로서 들리는 가슴 안 강물소리/
강가에는 함께 서도 이별 할 수밖에 없다
강물 소리 / 유안진

* 오 친구여 오랫동안 어둠으로 무거운 친구여 내가 오늘 내 어둠 속으로
순순히 돌아와 보니 우리들 어둠은 사랑이 되는구나
우리들 어둠은 구원이 되는구나 공평하여라 어둠의 진리
서울 사랑 / 고정해

* 계단은 올라가는 것이거나 내려가는 것이지만 어느 쪽으로
가야만 피난이 되는지 알 수 없을 때
피난 계단 / 김승희

* 기막힌 사랑이란 기막힌 죽음에서만 태어나는가
겨울연가 / 유안진

* 가려 주고 숨겨 주던 이 살을 태우면 / 그 이름만 남을 거야
온몸에 옹이 맺힌 그대의 이름만
사리 / 유안진

* 오늘 내 영혼을 당신에게 연다 마지막인 허락은 이래야만 함인 줄 알았기에
오늘 / 김남조

*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요만큼의 외로움이야 그냥 저냥 그런 대로
참아 내고 있는 것임을
쓰지 않는 일기에서 29 / 안혜초

* 그대와 나는 내리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대 / 정두리

* 찾아간 슬픔은 나를 기다리지 않고 앞서 떠나고 / 비로소 혼자 남은
녹지 않은 나의 슬픔
슬픔 / 김윤희

* 그대 생각을 했건만 매운 해풍에 그 진실 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겨울 바다 / 김남조

* 어떤 욕망의 얼굴 가린 핏방울이 처음 우리를 만나게 했었든 간에 지금 너는
내 몸을 이루는 질퍽한 조직체
난로 가에서 / 백미혜

* 그 사내는 왜 자꾸 떠나려 하는지 어디에고 뿌리 내리지 못하는지
떠나는 연습만으로 끝나는 그 사내를 볼 때마다/
북풍의 언덕을 쳐다보면 오히려 내가 떠나고 싶다
떠나는 연습 2 / 구순희

* 응시의 눈물 한 방울 속엔 혁명이 없었을까 새벽 이슬 한 방울 속에
우주가 휘어지듯 나는 그런 눈물로서 지나간 나를 학인 하고 싶다
80년대 / 김승희

* 나는 반만 창을 열고 내다보리라 창 뒤에 숨어서 내다보리라
저 먼 타관의 가을 한때를
북촌 정거장에서 / 홍윤숙

* 내 불행의 원인중 15는 신의 잘못이고 그 나머지 14%는 타인의 잘못이고
그 나머지 13%는 원인 모를 까닭이고
그 나머지 73%는 내가 불러들인 것이다
내 생각에 / 김용호

* 내 행복의 11%는 신의 성은이고 그 나머지 10%는 타인의 관심과 배려이고
그 나머지 16%는 원인 모를 행복이고 그 나머지 63%는 나의 욕구와
신념으로부터 얻어진다고 여겨진다
내 생각에 / 김용호

*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 꽃 혼자 힘으로 일어 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음을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그대 / 정두리

* 청춘은 우리 뒤에 조금씩 망설이며 멀어져 갔고 인생은 차츰 차단한
광석으로 굳어져 갔다
바다의 기억 / 홍윤숙

* 진실로 무엇을 더 바라리 마지막 시절에 꿈같은 처음으로 사람 하나의
그 항구에 나도 왔음을
가을에 / 김남조

* 하나의 슬픔과 헤어져서 또 하나의 슬픔을 만나기 위하여 길 떠나가네
슬픔 / 김윤희

* 너의 생명이 무엇이면 어떠리 너의 고향이 아무 데면 뭐하나
죽어야 할 만치 슬픔이 있다는 점으로 넌 무작정 내 마음을 끈다
무제 / 김남조

* 너 흘러 세상의 꼭대기 닿거든 구만리 폭포수로 희게 돌아 오거라
서울을 위한 향두가 / 고정해








LIST  WRITE  





전체글 목록 2018. 07. 23.  전체글: 8421  방문수: 2129092
명시
알림  개인별 시 모음 안내
*김용호2018.01.25.*
알림  박병순 시 모음 22 편 양력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7141 바위 김동리김용호2018.06.13.1
7140 세월 이영춘김용호2018.06.13.1
7139 향미사(響尾蛇) 이원섭김용호2018.06.13.1
7138 이상한 기도(祈禱) 김규화김용호2018.06.13.1
7137 사라짐을 위하여 구석본김용호2018.06.13.1
7136 초락도(草落島) 이유경김용호2018.06.13.1
7135 잊자 장석주김용호2018.06.13.1
7134 가을 병(病) 장석주김용호2018.06.13.1
7133 독락당(獨樂堂) 조정권김용호2018.06.13.1
7132 산정묘지(山頂墓地) 조정권김용호2018.06.13.1
7131 관촌에서 허소라김용호2018.06.13.1
7130 과원에서 허소라김용호2018.06.13.1
7129 가고 싶은 수렵시대 강남주김용호2018.06.13.1
7128 달 최원규김용호2018.06.13.1
7127 길이 나를 들어올린다 손택수김용호2018.06.13.1
7126 연꽃과 십자가 고진하김용호2018.06.13.1
7125 젊은 날의 초상 송수권김용호2018.06.13.1
7124 꼬리 고성만김용호2018.06.13.1
7123 대설주의보(大雪注意報) 최승호김용호2018.06.13.1
7122 다 바람 같은 거야 강세형김용호2018.06.13.1
7121 고요함의 지혜 에크하르트...김용호2018.06.13.1
7120 바라춤 신석초김용호2018.06.13.1
7119 난 들꽃처럼 피렵니다 공재룡김용호2018.06.13.1
7118 일찌기 나는 최승자김용호2018.06.13.1
7117 귀로(歸路) 신중신김용호2018.06.13.1
7116 멀리뛰기 신진김용호2018.06.13.1
7115 물구나무서기 최석하김용호2018.06.13.1
7114 해바라기 신효정김용호2018.06.13.1
7113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신영란김용호2018.06.13.1
7112 내 아들아 최상호김용호2018.06.13.1
7111 오렌지 신동집김용호2018.06.13.1
7110 아름다운 삶 안국훈김용호2018.06.13.1
7109 아름다운 세상 안국훈김용호2018.06.13.1
7108 사랑은 그렇게 손숙자김용호2018.06.13.1
7107 골목길 접어들어 손숙자김용호2018.06.13.1
7106 길 안의 사랑 강영환김용호2018.06.13.1
7105 5월의 노래 요한 볼프...김용호2018.06.13.1
7104 4월의 노래 세라 티즈...김용호2018.06.13.1
7103 여기까지야 허호석김용호2018.06.13.1
7102 왜 머뭇거리나 허호석김용호2018.06.13.1
7101 빈손 박상천김용호2018.06.12.1
7100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박인환김용호2018.06.12.1
7099 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송정림김용호2018.06.12.1
7098 불망제(不忘祭) 별제(別祭) 이명자김용호2018.06.12.1
7097 단풍(丹楓) 이제하김용호2018.06.12.1
7096 나의 하루 박아지김용호2018.06.12.1
7095 난초(蘭草) 이병기김용호2018.06.12.1
7094 매화 Ⅱ 이병기김용호2018.06.12.1
7093 청보리 익어가는 고향 박영식김용호2018.06.12.1
7092 가을의 어휘 이운룡김용호2018.06.12.1
7091 가을의 향기 이운룡김용호2018.06.12.1
7090 교외 박성룡김용호2018.06.12.1
7089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준호김용호2018.06.12.1
7088 분향(焚香) 이찬김용호2018.06.12.1
7087 봄 이영도김용호2018.06.12.1
7086 꽃 박양균김용호2018.06.12.1
7085 돌 이종욱김용호2018.06.12.1
7084 옮겨 앉지 않는 새 이탄김용호2018.06.12.1
7083 바다에 누워 박해수김용호2018.06.12.1
7082 가을 떡갈나무 숲 이준관김용호2018.06.12.1
7081 비둘기 이광수김용호2018.06.12.1
7080 비가(悲歌) 박세영김용호2018.06.12.1
7079 삼월은 이태극김용호2018.06.12.1
7078 못물을 보며 이태수김용호2018.06.12.1
7077 벽공(碧空) 이희승김용호2018.06.12.1
7076 지신(地神)님 지신(地神)님 박현령김용호2018.06.12.2
7075 애비의 말 이진호김용호2018.06.12.1
7074 망초꽃 하나 이건청김용호2018.06.12.1
7073 나무는 즐겁다 송욱김용호2018.06.12.1
7072 심청을 위하여 박석수김용호2018.06.12.1
7071 송신(送信) 신동집김용호2018.06.12.1
7070 목숨 신동집김용호2018.06.12.1
7069 만가(輓歌) 김종문김용호2018.06.12.1
7068 연습기(練習機)를 띄우고 노향림김용호2018.06.12.1
7067 돌 전봉건김용호2018.06.12.1
7066 견고(堅固)한 고독 김현승김용호2018.06.12.1
7065 그 날이 오면 심훈김용호2018.06.12.1
7064 대숲 아래서 나태주김용호2018.06.12.1
7063 사물들은 저마다 내게 안부를 묻는다 류시화김용호2018.06.12.1
7062 파 냄새 속에서 마종하김용호2018.06.12.1
7061 나의 사람들을 위하여 박거영김용호2018.06.12.1
7060 제주바다 문충성김용호2018.06.12.1
7059 무명(無名)의 구근(球根) 노자영김용호2018.06.12.1
7058 추운 산(山) 신대철김용호2018.06.12.1
7057 땅의 연가(戀歌) 문병란김용호2018.06.12.1
7056 선(線)에 관한 소묘(素描) 문덕수김용호2018.06.12.1
7055 다만 하나의 빛깔로 신달자김용호2018.06.12.1
7054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도종환김용호2018.06.12.1
7053 고두미 마을에서 도종환김용호2018.06.12.1
7052 낮은 목소리로 송하선김용호2018.06.12.1
7051 고향의 바람 김혜숙김용호2018.06.12.1
7050 가을이 아침부터 슬프다는 이야기 림영창김용호2018.06.12.1
7049 이것이 정녕 삶인가 봅니다 박현희김용호2018.06.12.1
7048 휴전선 박봉우김용호2018.06.12.1
7047 내 시들이 어딜 갔나 민용태김용호2018.06.12.1
7046 갑골(甲骨)길 도광의김용호2018.06.12.1
7045 생명(生命)의 비의(秘義) 남궁벽김용호2018.06.12.1
7044 묵화(墨畵) 김종삼김용호2018.06.12.1
7043 바퀴벌레 김정환김용호2018.06.12.1
7042 겨울산 안수환김용호2018.06.12.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