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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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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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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안용호 날짜: 2014.01.19. 04:46:23 추천: 108 글쓴이IP: 175.202.9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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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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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안용호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의 노래를.
내 곁에 있었던 사람에게
감사의 노래를.
당신이 있어 행복했었기에
행복의 노래를 부르노라.
당신을 보내고
나는 웃지도 울지도 않았노라.
당신을 잃고
나의 고난의 역사는 시작되었노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내 마음의 세포는
오직 임을 위해 겸허히 무릎 꿇고
진혼의 노래를 불렀노라.
살가운 목소리,
정이 묻어나는 고운 마음,
그리움이 산처럼 쌓여만 갔노라.
내게 잘해 주었던 부분들을
되새김하면서
쓸쓸하고 외롭고 고독한 세월을
살고 있나니
당신의 영혼이
하늘 문을 여실 때
고집스런 설움이
눈물 되어 흘렀노라.
굳이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흰 눈처럼 하얗게
씻김 받고픈 영혼의 갈망을
하늘을 우러러 소리 높여 외치노라.
죽은 아내에 대한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무덤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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