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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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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再活재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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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임우성 날짜: 2012.10.12. 20:16:09 추천: 123 글쓴이IP: 175.202.9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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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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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活재활
임우성
선창 가로수
줄지어 선 느티나무 푸르던 잎새
팔월 태풍에 호되게 얻어맞아
검푸르게 퇴색하더니 점점
갈색으로 시들어
생기 잃은 추한 모습 키 높이만 쓸쓸하다
살다가 병들거나 다쳐 상처 입는다는 것
황당한 불운이 요구하는
수긍할 수밖에 없는 고통과 체념
스치며 보는 눈도 쉽게 받아 들인다
쓰잘때기 없는 태풍
보기 좋던 나무 다 망쳐 버렸네
더위가 풀 죽고 소슬바람 불고
구월이 오고
애착 없이 스쳐보던 내 눈길에
갈청색 병든 빛깔의 잎새 끝
보석처럼 피워 올리는 싱싱한 연초록
아, 그래
당하고 그냥
견디고만 있을 일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다시
시작해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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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2490 방문수: 1162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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