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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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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을 바꿔 놓은 3.15 부정선거/수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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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1.07.23. 19:16:56 추천: 2 글쓴이IP: 211.38.24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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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이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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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꿔 놓은 3.15 부정선거
이정우
이승만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사이에 아이가 없어
부통령 이기붕 부인 박마리아 사이에서 난 장남 이강석군을
대통령한테 양자로 주었다.
1956년 3월 15일 부정선거를 했기 때문에 온 국민이 들고일어나고
정치가 마비가 된다.
그러니 이강석 군은 이기붕 아버지 어머니를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기도 자결을 했다.
그때 부정선거 여파로 일선서 서장 정보과장은 대기 발령을 받고
그이는 군산경찰서 경비과장으로 좌천이 된다.
그해 9월에 그만두라는 명령을 받고 남편은 직장을 잃게 되었다.
나는 그 충격으로 앓아 누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다녀간 줄도 모르고
옆집에서 문병을 왔는데도 스크린에서 희미하게 본거 같았다.
이제 이사를 해야 하는데 나는 전주로 가자고 하고 남편은
미련이 남아서 민주당 거물인 신현돈 의원이 복직을 시켜준다고
이런 때 고향에 가서 동기간 옆에 잠깐 살다 오잔다.
나는 고향으로 와서도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다.
부정선거만 안 했다면 그이는 진급을 하고많은 일을 했을 텐데 위에서
정치를 잘못해놓고 오직 공무에만 열중하는 청렴결백한 우리만 억울했다.
현직에 있을 때엔 전라북도 경찰서 상장이 나왔다면 그이 꺼였다.
대통령상 두번 방위포장 장관 상장들 금성무공
훈장증 2번 상장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 유공자이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치가 바뀌었다.
신현돈씨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고향에서 농사를 지을 수밖에. 해보지도 않은 인삼농사 짓는다고
일머리를 모르니 일꾼을, 적을 때도 있고 많이 얻을 때도 있고 한다.
하루는 주인아씨 발자국 소리 듣고 인삼이 큰다고 인삼밭에 가잔다.
그래 따라가 보았더니 밭 두렁에 삼잎이 반질반질 보기가 좋았다.
돌아오다 태고정에 오월 단오절에 매어놓은 그네가 있어
그네를 밀어주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 더 타질 못했다.
그이 나이 서른 일곱에 장남을 얻고 그 밑에 예쁜 딸 참 행복했었는데
그때가 나의 전성기였나 보다. 이 이는 해보지도 않은 일을 한다고
얼마나 고달픈 생활이었을까.
그인 59세에 저 세상으로 떠났다.
지금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나 또한 생이 다하면 당신 옆으로 갈 껍니다.
나에게 다섯 아이를 맡긴 채 홀홀 떠난 당신 그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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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전체글: 2490 방문수: 11476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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