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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가 좋다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18. 15:11:49   추천: 1   글쓴이IP: 119.206.120.196
진안문학: 하광호

테니스가 좋다

하광호

‘와, 멋지다! 잘한다!’
몹시 부러웠다.
속으로 탄성이 나왔다.
어느 날 우연히 선배 따라 테니스코트에 갔는데 회원들의 운동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흰 티에 반바지, 테니스화를 신고 두 분이 서로 맞춰가며 운동을 했다.
공을 넘기다가 실수로 다른 곳으로 갈 때는 ‘마이 미스!’하며
손을 들어 인사도하고 목례도 했다.
나의 눈에는 예의바른 두 분이 환상적으로 보였다.
이 때의 멋진 모습을 보게 되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벌써 20년이 훨씬 지난 일이다.

테니스를 처음 시작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안형, 정종열, 최화중 등 고향선배님들의
지도로 운동하며 즐겼다.
‘에티겟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동이다.’라며 볼 줍는 연습,
공이 밖으로 나갈 때 주워오는 볼 보이를 많이 했다.
선배들께 배려하는 마음, 심판 보는 연습과 득점했을 때 부르는
이름도 하나하나 익혔다.
처음에는 코트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엄하게 대했는지?
진안은 전라북도에서 테니스가 일찍 도입되어 많은 회원들이 많아
퇴근 뒤나 주말에는 많이 붐볐다.
그로인해 도내 각종대회에서 선두그룹을 이루어 지금도
진안테니스의 명성이 높으니 말이다.

테니스는 나의 삶이다. 나의 건강을 위해 일조하니까 당연하다.
테니스운동은 라켓으로 공을 쳐서 상대방의 코트로 넘기는 경기다.
초기에는 귀족 스포츠로 여겼으나 경기방식이 간단하고
용구도 많지 않다.
오늘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의 하나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있으니 지친 일상에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나에게 테니스는 매력적인 애인과 같다.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좋다.
운동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 테니스다.
‘러브(love)’는 포인트에서 0점을 러브(love)라고 말한다.
‘러브(love)’라고 하는 것은 ‘테니스를 하는 사람이 득점에는
실패할지라도 이 운동에 대한 사랑으로 경기를
하겠다는 의미다’라고 한다.
하면 할수록 매력이 넘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아내는
‘차라리 테니스와 결혼하지 왜 나와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식사를 하다말고 말다툼을 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아내는 혼자 즐기려면 뭐하러 결혼했느냐는 것이다.
그 뒤로 테니스를 접을까 몇 번 망설였지만,
잠자리에 누우면 테니스하는 모습이 눈가에 어른거렸다.

나는 평소 기회 있을 때마다 진안군청코트나 경찰서코트에서 운동을 했다.
그렇게 테니스와 인연이 되어 진안테니스클럽에 가입했다.
아내는 직장에 다니는 때라 나는 휴일이면 아들을 돌봐야했다.
월례대회 때는 아들을 테니스코트 한쪽에 앉혀놓고 운동하곤 했다.
아들이 혼자 놀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집에 오니 아내는 애를 어떻게 보았으면 저렇게 되었냐고
호랑이처럼 나무랐다.
그러면 늘 변명을 했다. 혼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직장에서 누가 물어보면 취미는 당연히 테니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알만하다.

그래도 테니스와 건강은 비례했다.
만남의 첫 인사가 건강이다. 엊그제 통화했는데
‘밤새 안녕이다’는 말이 실감났다.
엊그제 산림아카데미 모임에 나갔더니 사업하는 동창의 이야기가 나왔다.
건강관련 물품을 삼일 전에 대화하고 보내주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지난밤 허무함을 느껴 잠을 못 이뤘다고 한다.
백세시대가 도래했지만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다.

"야, 너는 얼굴화색이 참 좋다. 비결이 뭐냐?"
‘"젊어 보인다." 요즈음 주위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이다.
표현은 안하지만 내심 기분은 좋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가장 일순위다.
나는 테니스, 배구, 탁구, 골프, 파크골프를 한다.
그렇지만 주가 테니스다.

나는 테니스와 동고동락한다.
많은 동호인들이 즐테를 한다고 하지만, 나는 마음가짐을 질테를 즐긴다.
즉 지더라도 즐겨야한다는 것이다.
이길 때도 있지만 지는 확률이 다반사다.
게임 시에는 이기기 위해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하지만 지면
스트레스 받고 그 이후로 한동안 기분이 다운된다.
나는 아예 질테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순창군테니스코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임
실에서 16강까지 올라가 순창에서 시합을 했다.
단체전 경기이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응원석에서는 응원의 함성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심적으로 중압감과 이겨야한다는 압박감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이 따랐다.
8강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이순을 넘어 강산이 몇 번 지났지만 테니스로 몸을 단련하니
건강하여 기쁨이 배가된다.
주말새벽에는 운동 뒤 샤워를 하고 회원들과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형제처럼 지내니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제2 인생의 여정 속에 많이 회자되는 말이 건강이다.
결국은 세월의 흐름속 에 삶은 건강으로 귀결된다.
건강이 곧 행복이다. 누구나 다 알지만 일에 피로가 겹치면
과로가 되고 과로가 지나치면 병이 온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즐겁고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갖는다면 건강은 담보되려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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