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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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0. 0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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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2.15. 20:50:13   추천: 1   글쓴이IP: 119.206.120.196
진안문학: 하광호

관심

하광호

나는 생활습관이 바뀌었다.
하루의 생활이 관심이 많은 부분에 전념한다.
수필이란 녀석과 지난 7월 3일 하계 특강반에서 결혼식을 한 뒤
생활의 순위가 바뀐 것이다.
그동안의 모든 것을 뒤로하고 수필과 살아야하는 입장이니 말이다.
주례는 신아문예 대학 수필창작 김학 교수께서 서주었다.
하객은 특강반 수필창작 문우들이다.
주례말씀에 1주일에 책을 한 권 반드시 읽고, 하루에 3편의
수필을 읽을 것을 주문했다.
그래서 실천하고 있다.
진안문인협회에도 가입했다.
아내에게 자랑도 했다.
나는 살아오면서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렸다면서 아내는 당신이고
작은이는 수필이라고 하여 한바탕 웃는 일이 있었다.

2개월 전 진안문인협회에서 공문이 도착했다.
시화전을 개최한다는 내용이었다.
고심 끝에 고향에 대한 내용으로 쓰기로 하고 처녀작품을 위해
고민에 빠졌다.
제19회 진안예술제가 ‘산바람 물소리’란 주제로 진안고원시장
특설무대 야외주차장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다.
‘링링’이란 태풍이 북상 중이어서 시장 내 할머니들의
노점상하는 곳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문인협회, 국악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주관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데 충분했다.
진안예술제가 많은 회원들의 참여와 진안고원시장도
살리는 계기가 되어 일거양득이다.

내가 관심을 갖는 대목은 안내서에 국승호 문우의 시낭송 일정이었다.
학생복을 입고 나와 '아버지의 기침소리'란 시낭송에 기대했기 때문이다.
지난봄에 문인협회 회원들과 수원으로 문학 기행을 한 뒤 처음으로 만났다.
함께 시화전이 열리는 작품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작품전시장에는 미술협회 회원들이 낸 작품과 문우들이 출품한
작품을 한 편씩 보며 돌아보았다.
대 선배이신 신팔복 문우와 이상영 문우도 함께 돌아보고 있었다.
내 작품 '향수'란 제목이 다가왔다.
내심 미흡함을 스스로 느꼈다.
진안에는 파크골프장이 용담댐 상류지역인 운산리 습지공원 주변에 조성되었다.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고 그라운드 내 요소요소에 그늘숲이
조성되어 장애인들과 함께 운동하기에 제격이다.
좋은 잔디에 쉴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어서 최적의 운동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건강비결에는 많이 걸으라고 한다.
18홀을 걷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바람에 시원함을 느끼며
건강도 함께 돌보니 더 없이 좋다.
회원의 소개로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하여 파크골프 할 것을
권유하여 참여한 적이 몇 번 있다.
지난 해 홍삼배 전국대회에 400여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을
도와준 일이 있어, 특별히 나에겐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시장을 둘러보니 파크골프장에서 함께 운동했던 분을 만났다.
소개해 주며 관심 있게 대했던 회원이다.
진안고원의 신토불이를 팔고 있다.
다른 문우는 싸리버섯을 구입했는데, 내 눈에는 녹색의 노란
다슬기가 들어왔다.
판매대에 있는 다슬기를 다 떨이하여 저렴하게 구입했다.
다슬기를 보니 몇 년 전 일이 생각났다.
진안군 성수면 풍혈냉천이 있는 곳에서 2키로쯤 아래에는
바람도 쉬어간다는 용포리 포동과 반룡마을이 있다.
하천에서 밤에 다슬기를 잡다 빠져 옷을 버려 팬티만 입고 반룡마을
친구와 함께 다슬기를 잡던 일이 주마등처럼 생각났다.

다슬기를 가져가니 아내가 좋아했다. 저녁식탁도 풍성했다.
갓 담은 김치도 있었다.
텃밭에서 뜯어온 쑥을 데쳐서 냉장고에 그동안 보관했다.
쑥떡을 만들어 식탁에 올렸으니 봄 향기가 가득했다.
어머님은 쑥떡을 좋아하셨다. 며느리가 해준 쑥떡을 잘 드셨다.
동그란 쑥떡을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났다.
지나온 그 때의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

북상중인 태풍 ‘링링’이 우리지역에 근접한다고 한다.
큰 피해가 예상된다.
대비하라는 문자였다.
재난경보도 울렸다.
가옥도 돌아보고 집안의 주변도 점검했다.
진안의 사자골 농장이 걱정이었다.
노후 텃밭개념으로 심어놓은 사과가 떨어질까 걱정이었다.
5년생이라 아직은 약해서 가지가 부러질까도 걱정이었다.
꽃이 필 때 많이 솎아주었는데 그래도 많이 달려 사과가 크지 않았다.
농약도 몇 번 안 해 사과가 병충해에 많이 시달려 흠집이 많아 곰보가 많았다.
까치가 단맛을 느껴 쪼아먹더니 벌들이 난리였다.
태풍 ‘링링’이 염려였다.

은천마을 윗뜸 개울가 옆에는 조그마한 정자가 있다.
어르신들의 쉼터다.
한가한 때는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곳이다.
느티나무 2 그루가 제법 자라나 그늘이 되어주었다.
이곳에는 예전에는 석재공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
처음에는 심었던 한 그루가 고사되어 뽑고 다시 심었다.
재차 심어놓은 나무가 잘 자랄지 걱정되어 거름도 주고
이곳에 사는 김성윤 친구에게 관리를 부탁한 적이 있다.
이곳만 지나면 5년 전 느티나무를 심어준 기억이 솔솔 난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정이 오고가지 않으면 소홀히 된다.
오솔길도 오고가지 않으면 없어진다고 했다.
농작물도 마찬가지다.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핮비 않던가?
그만큼 관심 속에 정도 오고 가고 작물관리도 해주어야 잘 자라주니 말이다.

진안문인협회에 가입하니 수필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김학 교수님의 메일이 계속되고
내 작품을 SNS에 올려주셨다.
‘새만금일보 아침이슬’ 란에도 올려줬다.
신문을 스크랩해 코팅까지 재 주셨다. 카톡방에서도 향기 나는 글에
요즈음 감동의 연속이다.
교수님은 팔방미인이다.
세계의 여러 곳을 방문하고
‘지구촌 여행기'란 수필집까지 출간했으니 열정의 연속이다.
세계 구석구석 방문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주례인 김학 교수님의 관심에 결혼을 했으면 아들을 빨리 낳으라고 하여
등단의 꿈을 꾸고 있다.
무슨 일을 하려면 미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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