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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추억 칼바위의 유감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27. 14:07:45   추천: 1   글쓴이IP: 175.202.95.111
진안문학: 우덕희

사라진 추억 칼바위의 유감

우덕희

진안의 안산인 우화산과 성뫼산을 감싸고 흐르는 진안의 젖줄이자
전북의 젖줄이기도한 진안천에는 효성지극한 선비의 전설이 서린
칼바위라는 바위가 있었다.
진안에서 낳고 자란 사람치고 진안천의 칼바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맑고 푸른 물이 흐르던 우화산과 칼바위 사이는 제법 수심이 깊어
유년 시절에는 멱을 감으며 위험스러웠던 경험이 추억으로 남은 곳이기도 하다.
어려서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가 녹으면 얼음을 깨어 조각 얼음 배를 만들어
타고 놀았던 추억들이 얹그제 일처럼 떠오른다.

과거에는 전주 진안 간의 국도 26호선 도로가 진안 초등학교 앞으로
통행을 하던 주요도로 구실을 하였다가 우화산 앞 좁았던 천변도로가
큰 도로로 새로 개통되면서 이 도로가 국도 26호선 주요도로가 되면서부터,
아낙네들의 빨래터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던 진안의 젖줄에 사는
고기를 잡아 천렵하며 놀던 시절과 여름에 자맥질과 멱을 감고,
겨울철 얼음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유년의 추억이 사라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진안천 정비의 과정에서 칼바위를 뭉게? 버린 일이
발생하여 칼바위의 추억이 사라진 것을 목격하고 큰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다는
얘기를 읍내를 고향으로 둔 많은 향우들이나 진안에 거주하는 많은
선후배들로부터 듣게 되었다.

진안천 정비계획을 세우고 추진했던 행정담당부서의 책임자와 실무자나,
공사를 담당했던 회사의 실무자들이 칼바위의 유래나 추억을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과연 진안천 정비의 과정에서 칼바위가 사라질 수 있었겠는가?

비단 진안읍내 만의 일이 아니라 각 면단위에도 많은 추억이 담긴 명소들이
개발과 환경 정비의 명분으로 사라진다면 그 곳을 고향으로 둔 많은
이들이 지역의 같은 추억의 상실감을 맛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발과 환경정비의 명분 아래 조상대대로 내려온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게 하는 일들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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