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9. 07. 22.
 진안 고원길 가는 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27. 14:04:25   추천: 1   글쓴이IP: 175.202.95.111
진안문학: 이상훈

진안 고원길 가는 길

이상훈

전국적으로 수많은 길이 만들어졌다.
길 만들기 사업이 유행처럼 번져 지자체별로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
잘 알려진 바대로 그 연원은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이다.
처음에 진안의 길 이름은 ‘진안 마실 길’이었다.
이후 ‘진안고원길’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마실길에서 고원길로 길
이름을 명명한 것은 옳은 판단으로 보여진다.
고원이라는 이미지 가치를 진안 것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관심 있는 군민이라면 진안군 홈페이지에도 새로운 ‘
진안고원’ 브랜드 슬로건이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를 열면, 메인화면 중앙 상단에 마이산을 형상화하고
그 아래 한글과 영문으로 된 ‘진안고원’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이 매우
단순한 형태로 나타난다.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을 모티브로 직관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청정하고
아름다운 진안을 한국 고유의 색으로 표현하였으며 진안만의
아름다운 곡선을 로고 타입에 적용하여 옛적인 고전의 미를 함축하여
표현하였다”라고 설명을 듣고 보면 그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진안고원’을 브랜드로 삼고 있는 현재의 지방자치단체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집요하게 ‘진안고원’에 애착을 갖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가령 ‘북에는 개마고원, 남에는 진안고원’이라고 까지 언급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진안고원’하면 생각나는 결정적인 그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은 충분치 않지만, 현재 ‘진안고원’을 가지고 나름대로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올해 ‘진안고원길’ 14구간을 완주하려는 뜻을 두었으나 이미 물 건너간
상태이고 현재는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는 것으로 마음먹었다.
지난 주말에는 출장으로 제시간에 맞추지 못하여 점심하는 장소인
옥거 마을회관에 닿았다.
이날 진안고원길 걷기는 10구간 ‘용담호 보이는 길’ 구간이었다.
용담에서 출발하여 주천으로 가는 경로이다.
일행 도착 시간이 남아 옥거마을에서 용담방향으로 거슬려 갔다.
경사가 급한 산길을 따라 용강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 진안고원길 중간
중간에 쉬는 곳에 차와 막걸리로 몸을 충전해 주는 000씨가 이미 올라와 있었다.
가는 가을비는 용담호 주변에 안개를 만들고 용담호를 삼킨 듯 제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평상시 같으면 이곳에서 비록 수몰 되었지만 과거 용담 소재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쉬는 동안에 일행이 도착했다.
반갑게 인사했다.
현재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이 과거 용담현의 진산이 아니던가?
용담과 용담사람들을 아버지 같이 든든하게 지켜준 용강산!
태고정에 있던 소나무 숲은 사라지고 용담을 그리워하며 태고정은
다른 곳에서 정을 붙이고 있다.
용담 사람이라면 태고정과 소나무 숲에서 한여름 추억을 하나씩은
모두가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주자천변의 원장마을 숲도 추억의 장소 중의 하나였다.
옥거마을 회관에서의 점심은 정감이 넘쳤다.
언제나 각자가 준비해 온 반찬에는 집집마다의 비밀병기라도 꺼내온 듯 만나다.
이야기꽃도 피운다.
와룡을 지나 탁조봉 고개를 지날 때 가을 냄새를 물씬 만끽했다.
사그락 사그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땅속에서 느껴오는 촉감은 온몸으로
부드럽게 전달되는 듯했다.
약간 호흡이 가빠지고 이마에 땀이 맺힐 무렵 고개 마루에서 부는
바람을 맞이하는 쾌감이란, 무언가가 심장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수몰된 광석마을을 지나며 마을도 유기체인 양 형성되었다가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한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널따란 광석 뜰 너머로 새롭게 신광석이란 이름을 지어 옹기종기
마을이 형성되었지만 여전히 그 사람들의 고향은 우리 일행이 지나는
광석마을 옛 터일 것이다.
수몰이 될 무렵에 다녔던 진안의 마을 곳곳에서 정겹게 살아왔던 흔적들이
또 다른 추억으로 우리 앞에 선다.
성암마을을 지나 금평마을 골목길을 굽이 돌아가는 것처럼 주자천도
마을을 굽이돌며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따라 간다. 마지막 행선지로 닿은
와룡암. 대불리와 무릉리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주천 소재지를 굽이굽이 돌아
용이 승천하듯 기암괴석으로 머물게 한 곳이 그곳이다.
일행은 모두가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본 그곳에서
우리는 다음 구간을 준비하며 시작한다.
이번 주 구간은 9 구간으로 ‘운일암 반일암 숲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늦가을의 정취를 한동안 넋 놓고 즐겼으면 한다.
다음 카페 ‘진안고원길’에서 행사 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9. 07. 22.  전체글: 1997  방문수: 966965
진안문학
알림 박병순 시 모음 22 편 양력*김용호2017.02.06.*
알림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대회 글 모음*김용호2016.12.16.*
알림 진안문학 회원 활동상황
*김용호2016.08.12.*
알림 진안 문협 지부장 김재환 전근표 이취임식*김용호2015.02.08.*
알림 11회 진안문학상 이현옥 /공로상 허소라, 이운룡, 허호석*김용호2014.12.09.*
알림 김재환 수필가 예술문학상 선정
*김용호2014.02.12.*
알림 진안문학상에 수필가 이용미 씨의 '그 사람'수상*김용호2013.12.11.*
알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연혁*김용호2013.10.15.*
알림 진안문인협회 회원 주소록*김용호2013.06.21.*
1987 노을이여 김수열김용호2019.07.14.1
1986 달맞이 꽃 김수열김용호2019.07.14.1
1985 모진 삶일지라도 김수열김용호2019.07.14.1
1984 황혼의 꿈 김수열김용호2019.07.14.1
1983 산 위로 올라간 집 이운룡김용호2019.07.14.1
1982 거미줄과 떡갈나무 이운룡김용호2019.07.14.1
1981 작은 집 한 채 이운룡김용호2019.07.14.1
1980 그믐달 이필종김용호2019.06.16.1
1979 녹차 꽃 이필종김용호2019.06.16.1
1978 지금이 그때 이필종김용호2019.06.16.1
1977 아카시아 꽃 이필종김용호2019.05.14.2
1976 섬섬옥수 어머님사랑 전근표김용호2019.05.14.2
1975 갈증 김수열김용호2019.05.14.2
1974 새조개의 환상 이점순김용호2019.05.14.2
1973 밤꽃 이점순김용호2019.05.14.2
1972 친구의 명복을 빌며 신팔복김용호2019.05.13.2
1971 5월 풍경처럼 김용호김용호2019.05.02.3
1970 철쭉꽃은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69 반영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68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67 사랑하는 일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66 노을을 보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65 영원 그 안에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64 그루터기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963 바람이 부는 이유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962 춘화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961 오늘은 참 좋은 날 신팔복김용호2019.05.02.2
1960 추억의 검정고무신 임두환김용호2019.05.02.2
1959 민들레꽃 김용호김용호2019.03.13.4
1958 낚시 김수열김용호2019.03.13.3
1957 더하기 빼기 그리고 이점순김용호2019.03.13.3
1956 달팽이 이점순김용호2019.03.13.3
1955 진달래꽃 피던 날 김용호김용호2019.03.05.3
1954 사랑 할 때 김용호김용호2019.03.03.3
1953 3월 김용호김용호2019.03.03.2
1952 슬픈 날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951 이렇게 좋은 봄날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950 나의 삶은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949 아등바등 살아온 삶도 김용호김용호2019.02.03.4
1948 잊을 수만 있다면 김용호김용호2019.02.03.2
1947 파도는 바다를 친다 전근표김용호2019.02.03.1
1946 큰 별을 바라보며 전근표김용호2019.02.03.2
1945 풀 이점순김용호2019.02.03.1
1944 창 이점순김용호2019.02.03.1
1943 나무 이야기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942 가까이 더 가까이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941 추신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940 고향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939 그리움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938 밤비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937 마이산의 겨울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36 상고대와 눈꽃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35 빛과 그림자는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34 삶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33 봄이 좋은 것은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32 우리의 마음속에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31 마이골 할머니 장터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930 카네이션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929 풍경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928 몽돌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927 사막의 도시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926 세월을 품다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925 나를 그리워하다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924 마지막 날까지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923 탑 그림자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922 구봉산에 왔다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921 별것 아닌 행복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920 진안 장날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919 생의 엔진음 이운룡김용호2019.01.27.1
1918 작은 행복 이운룡김용호2019.01.27.1
1917 동행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916 나비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915 이봐요 마이산이 하는 말 들리나요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914 아름다운 동향 성진명김용호2019.01.27.1
1913 매미 또는 전파 성진명김용호2019.01.27.1
1912 1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911 2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910 3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909 고요한 기쁨 김예성김용호2019.01.27.1
1908 진안예찬 김예성김용호2019.01.27.1
1907 꿈일지라도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906 술 한잔하자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905 저 무리 따라가고 싶네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904 용담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903 새벽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902 화분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901 인연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900 배신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899 세월은 공평하다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98 인생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97 적폐 세력 잔당들의 청소는 언제쯤일까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96 사라진 추억 칼바위의 유감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95 세월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894 할 일 없으니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893 뫔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892 후회 없는 인생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891 아름다운 마무리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890 6백 년 역사 용담향교 이용미김용호2019.01.27.1
1889 물 위에 쓴 편지 이용미김용호2019.01.27.1
1888 길라잡이 남궁선순김용호2019.01.27.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