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9. 06. 17.
 봄을 찾은 진안고원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27. 14:04:12   추천: 1   글쓴이IP: 175.202.95.111
진안문학: 임두환

봄을 찾은 진안고원

임두환

진안고원 운장산에도 봄은 찾아왔다.
얼마 전만 해도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더니 오늘은 포근하기 그지없다.
쉽사리 물러설 줄 몰라 했던 동장군도 봄기운에는 어쩔 수 없었던지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있지 않는가.
자연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 제14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장을 찾았다.
매년 이맘때면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삼거광장에서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3월10일부터 이틀 동안이었다. 봄기운을 오롯이 담은 고로쇠
수액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축제장에 들어서니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초만원이었다.
이번 고로쇠축제는 중장년층만 즐기는 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였다.
축제장 메인무대에는 기념식이 한창이었고, 주변 부스(booth)에는
오감만족五感滿足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체험놀이와 먹을거리가 널려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로쇠 증산기원제를 시작으로 풍물패의 열림길놀이,
고로쇠수액 빨리마시기, 고로쇠수액 채취체험, 팔딱팔딱 송어잡기,
목공예체험, 연날리기,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발길을 멈추게 했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지방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년초年初에 가장 먼저 열리는
행사가 있다면,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가 아닐까 싶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 수액은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하여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새봄을 맞아 가지 끝에 싹을 틔우고
푸르름을 덧입히기 위하여 뿌리로부터 깊게 빨아올리는 게 바로, 고로쇠수액이리라.
고로쇠수액은 아무 때나 채취하는 게 아니다.
밤에는 섭씨 영하 3도, 낮에는 10도 이상으로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야한다.
진안고원에서는 2월 말에서 3월 중순이 최적기라 할 수 있다.
고로쇠수액의 효능은 예전부터 생명의 영약이라 불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 위장병과 관절염? 신장염?
이뇨작용에 그만이고, 일반 물에 비하여 고로쇠수액은 칼슘 40배,
마그네슘 30배가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고로쇠수액을 가리켜
‘자연이 준 보약’이라고 하지 않던가?
고로쇠수액 채취는 나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지상 1m 높이에서
드릴로 2-3개의 구멍을 뚫는다.
구멍마다 파이프를 집어넣고는 비닐주머니를 매달아 놓고, 물이 차면
플라스틱 용기에 부어 짊어지고 내려왔다.
요즘은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나무마다 호수를 연결하여 중앙 집하장으로 수액을 끌어 모은 뒤,
걸러내면 끝이다.
내가 고로쇠수액을 처음 맛 본 것은 전주전매지청 진안전매서에
근무할 때였다.
돌이켜 보면 1983년도쯤으로 기억된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운장산 단골집에 예약을 해놓으면, 온돌방에 불을 지피고서
화투판과 고로쇠수액을 준비해 놓았다.
동료들 네댓 명이 짭짤한 음식을 준비하여 수액을 마시기 시작하면
한도 끝이 없었다.
고스톱을 치다보면 한판이 끝나기도 전에 갈 곳이 바빠진다.
일반 물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지만, 고로쇠수액은 달짝지근하여
배불리 실컷 마셔도 질리지 않는 게 특징이다.
내 고향 진안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한마디로 천혜의 청정고장이라 할 수 있다.
진안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관을 꼽으라면 단연코, 마이산, 용담호,
운일암반일암이다.
특산물로는 인삼? 표고? 고추? 흑돼지? 민물고기매운탕이 유명하여 많은
이들이 진안을 찾고 있다.
고로쇠축제가 열리는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1,126m)을 기점으로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의 5km에 이르는 골짜기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절묘하다.
한여름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양지로 많은 피서객들이
몸과 마음을 달래는 곳이다.
깎아지른 절벽에 하늘과 물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라 해서
운일암雲日巖, 심산유곡深山幽谷으로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 없다하여
반일암(半日巖)이라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모두들 운일암반일암이라고
부르고 있다.
고로쇠 축제장을 빠져나오니 진안방향으로 왼쪽에는 용담호龍潭湖,
오른쪽으로는 구봉산九峰山이 보였다.
용담호는 진안군의 1읍 5개 면 일대를 수몰시켜 만들어진 담수호이다.
용담호는 전라북도민의 젖줄이면서 주변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나있다.
그 뿐만 아니다.
용담호는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수량低水量 5위를 자랑하는 거대한 호수이기도 하다.
눈에 들어오는 구봉산(1,002m)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기암괴석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오묘하기 그지없다.
스릴(thrill) 넘치는 구름다리와 1봉에서 9봉까지 이어진 등산코스는
등산객들의 지상천국이다.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짜릿함에 날이 갈수록 몰려드는 곳,
구봉산이라 할 수 있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자연이 준 선물! 고로쇠수액을 실컷 마시고 돌아오니,
보약을 마신 듯 몸과 마음이 가뿐하다.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가족이 진안고원을 찾아, 봄의 전령사!
운장산고로쇠수액을 실컷 마시고 와야겠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9. 06. 17.  전체글: 1990  방문수: 964832
진안문학
알림 박병순 시 모음 22 편 양력*김용호2017.02.06.*
알림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대회 글 모음*김용호2016.12.16.*
알림 진안문학 회원 활동상황
*김용호2016.08.12.*
알림 진안 문협 지부장 김재환 전근표 이취임식*김용호2015.02.08.*
알림 11회 진안문학상 이현옥 /공로상 허소라, 이운룡, 허호석*김용호2014.12.09.*
알림 김재환 수필가 예술문학상 선정
*김용호2014.02.12.*
알림 진안문학상에 수필가 이용미 씨의 '그 사람'수상*김용호2013.12.11.*
알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연혁*김용호2013.10.15.*
알림 진안문인협회 회원 주소록*김용호2013.06.21.*
1969 그믐달 이필종김용호2019.06.16.1
1968 녹차 꽃 이필종김용호2019.06.16.1
1967 지금이 그때 이필종김용호2019.06.16.1
1966 아카시아 꽃 이필종김용호2019.05.14.2
1965 섬섬옥수 어머님사랑 전근표김용호2019.05.14.2
1964 갈증 김수열김용호2019.05.14.2
1963 새조개의 환상 이점순김용호2019.05.14.2
1962 밤꽃 이점순김용호2019.05.14.2
1961 친구의 명복을 빌며 신팔복김용호2019.05.13.2
1960 5월 풍경처럼 김용호김용호2019.05.02.3
1959 철쭉꽃은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58 반영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57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56 사랑하는 일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55 노을을 보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54 영원 그 안에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953 그루터기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952 바람이 부는 이유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951 춘화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950 오늘은 참 좋은 날 신팔복김용호2019.05.02.2
1949 추억의 검정고무신 임두환김용호2019.05.02.2
1948 민들레꽃 김용호김용호2019.03.13.4
1947 낚시 김수열김용호2019.03.13.3
1946 더하기 빼기 그리고 이점순김용호2019.03.13.3
1945 달팽이 이점순김용호2019.03.13.3
1944 진달래꽃 피던 날 김용호김용호2019.03.05.3
1943 사랑 할 때 김용호김용호2019.03.03.3
1942 3월 김용호김용호2019.03.03.2
1941 슬픈 날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940 이렇게 좋은 봄날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939 나의 삶은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938 아등바등 살아온 삶도 김용호김용호2019.02.03.4
1937 잊을 수만 있다면 김용호김용호2019.02.03.2
1936 파도는 바다를 친다 전근표김용호2019.02.03.1
1935 큰 별을 바라보며 전근표김용호2019.02.03.2
1934 풀 이점순김용호2019.02.03.1
1933 창 이점순김용호2019.02.03.1
1932 나무 이야기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931 가까이 더 가까이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930 추신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929 고향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928 그리움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927 밤비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926 마이산의 겨울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25 상고대와 눈꽃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24 빛과 그림자는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23 삶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22 봄이 좋은 것은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21 우리의 마음속에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920 마이골 할머니 장터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919 카네이션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918 풍경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917 몽돌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916 사막의 도시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915 세월을 품다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914 나를 그리워하다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913 마지막 날까지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912 탑 그림자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911 구봉산에 왔다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910 별것 아닌 행복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909 진안 장날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908 생의 엔진음 이운룡김용호2019.01.27.1
1907 작은 행복 이운룡김용호2019.01.27.1
1906 동행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905 나비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904 이봐요 마이산이 하는 말 들리나요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903 아름다운 동향 성진명김용호2019.01.27.1
1902 매미 또는 전파 성진명김용호2019.01.27.1
1901 1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900 2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899 3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898 고요한 기쁨 김예성김용호2019.01.27.1
1897 진안예찬 김예성김용호2019.01.27.1
1896 꿈일지라도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895 술 한잔하자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894 저 무리 따라가고 싶네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893 용담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892 새벽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891 화분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890 인연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889 배신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888 세월은 공평하다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87 인생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86 적폐 세력 잔당들의 청소는 언제쯤일까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85 사라진 추억 칼바위의 유감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884 세월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883 할 일 없으니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882 뫔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881 후회 없는 인생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880 아름다운 마무리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879 6백 년 역사 용담향교 이용미김용호2019.01.27.1
1878 물 위에 쓴 편지 이용미김용호2019.01.27.1
1877 길라잡이 남궁선순김용호2019.01.27.1
1876 난향비蘭香碑 김재환김용호2019.01.27.2
1875 카마수트라(kamasutra) 김재환김용호2019.01.27.1
1874 가을 명상 송영수김용호2019.01.27.1
1873 디지털시대의 산골생활 노덕임김용호2019.01.27.1
1872 낭랑 18세의 문학기행 노덕임김용호2019.01.27.1
1871 돼지고기 비계와 곤달걀 윤일호김용호2019.01.27.1
1870 진안 고원길 가는 길 이상훈김용호2019.01.27.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