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8. 12. 11.
 바다 위를 가르는 해상케이블카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16. 01:22:05   추천: 1   글쓴이IP: 175.202.95.86
진안문학: 임두환

바다 위를 가르는 해상케이블카

임두환

높고 푸른 하늘이다.
오늘은 목신회에서 부부동반으로 10명이 전라남도 여수(麗水) 관광 길에 나섰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저 멀리 산등성이에는 솜이불을 깔아 놓은 듯
안개구름이 자욱하고, 가을이 수놓아진 곳마다 무더웠던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우리일행은 2018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15인승 승합차를 빌려 타고,
전주를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계곡이 나오면 다리를, 산이 나오면 터널을 뚫어 놓았다.
사통팔달(四通八達)로 이어진 고속도로를 한 시간 반쯤 달렸을까?
어느새 여수에 도착했다.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얼마 전만 해도 가며오며 열차시간을 맞추느라 허겁지겁했던 일들이 새롭다.

2000년도 전만 해도 전주에서 바다여행을 하려면 여수와 목포를 꼽았다.
그 당시에는 도로망이 허술하여 대부분 열차를 이용하던 시절이었다.
예전의 여수 관광명소로는 오동도, 향일암, 금오도, 진남대,
돌산대교가 고작이었다.
그 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면서부터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이순신 대교가 야경(夜景)으로 관심을 끌었고, 엑스포해변공원, 돌산공원,
자산공원 등 볼거리가 많아졌다.

이번 여행에서 꼭 타보고 싶었던 것은 ‘해상케이블카’였다.
우리는 돌산공원을 둘러본 뒤, 서둘러 해상케이블카에 오르기로 했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각이었다.
점심을 마치고 케이블카를 타자는 의견에 따라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왕지사(已往之事) 바닷가에 왔으니 생선회로 배를 채우는 게 우선이라 싶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바다 위80∼90m 상공을 가로지르는 크리스탈캐빈(5인승)
10대와 일반캐빈 (8인승) 40대로 총 50대였다.
케이블카는 시속 5km로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돌산공원과
자산공원 1.5km거리를 왕복했다.
발 밑으로 환히 내려다보이는 크리스탈캐빈에 오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일반캐빈을 타야했다.
탑승요금은 왕복으로 어른 1인당 크리스탈캐빈은 22,000원,
일반캐빈은 15,000원이었다.
65세 이상에게는 일반 캐빈에 한해서만 2,000원 할인하여
13,000원을 받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들뜬 마음으로 해상케이블카에 올랐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자리한 오동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수가을바다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시퍼런 바다물결과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이순신 대교가 웅장하여 다시 한 번 놀랐다.
이것뿐이 아니었다.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해변공원과 남해바다로 길게 뻗은 방파제 위의
빨간색 하멜 등대, 아쿠아플라넷(수족관)등은 해변의 매력이었다.
거북선대교의 양옆은 너무도 달라 보였다.
한쪽은 해양공원과 구도심의 활기찬 모습, 어선들이 즐비한
항구도시를 이루었고, 한쪽에는 남해바다 한가운데에 정박해 있는
무역선들의 모습이 너무도 이채로웠다.

해상케이블카의 종점, 자산공원(紫山公園)에 도착했다.
전망대[日出亭]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은 또 다른 재미였다.
이곳 역시, 여수 시가지와 더불어 엑스포공원, 이순신 대교. 엠블 호텔,
오동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 왔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으니 내 마음 하늘을 날 듯했다.
전망대 건물 아래에는 기념품과 음료수를 파는 매점이 있고, 바깥
공간에는 하트모양의 나무푯대에 소원과 염원을 담은 수많은 사연들이
나붙어 있어서 남달라 보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처음에는 전주로 오는 길을 헤매지 않으려고
‘전주시청(全州市廳)’이라고 네비게이션을 찍었다.
일행 중 누군가가 시간이 남을 듯하니 ‘순천만 갈대 공원’을 다녀오자고 했다.
모두들 그렇게 하기로 의견을 모으고는 ‘순천만 갈대 공원’이라고
네비게이션을 고쳐 찍고는 출발했다.
순천만을 가려면 바닷가로 안내를 하는 게 기본인데, 웬일인지 자꾸만
산중으로 들어가지 않은가?
모두들 의아해했지만 네비게이션을 믿을 수밖에……. 운행을 할수록
더욱 이상함이 느껴졌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처음에 찍었던 네비게이션이 지워지질 않고
그냥 작동했던 것이다.
이리하여 순천만 갈대 공원은 가보지도 못한 채, 마음으로만 그리며 구례,
남원을 거쳐 전주에 도착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다.
그렇지만 바다 위를 가르는 해상케이블카의 스릴(thrill)은 기분 만점이었다.
가을 해는 너무도 짧았다.
목신회 부부일행은 이번 여행으로 우의(友誼)를 더욱 다지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족과 함께 이곳,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또 한 번 다시 찾고 싶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8. 12. 11.  전체글: 1806  방문수: 943436
진안문학
알림 0*김용호2018.11.20.*
알림 박병순 시 모음 22 편 양력*김용호2017.02.06.*
알림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대회 글 모음*김용호2016.12.16.*
알림 진안문학 회원 활동상황
*김용호2016.08.12.*
알림 진안 문협 지부장 김재환 전근표 이취임식*김용호2015.02.08.*
알림 11회 진안문학상 이현옥 /공로상 허소라, 이운룡, 허호석*김용호2014.12.09.*
알림 김재환 수필가 예술문학상 선정
*김용호2014.02.12.*
알림 진안문학상에 수필가 이용미 씨의 '그 사람'수상*김용호2013.12.11.*
알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연혁*김용호2013.10.15.*
1790 눈뜨는 아픔 구연배김용호2018.11.25.2
1789 강가에서 구연배김용호2018.11.25.2
1788 딱지 이점순김용호2018.11.25.2
1787 무제 이점순김용호2018.11.25.2
1786 낙엽의 꿈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785 馬耳山 노을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784 길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783 민들레 일생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782 바다는 어머니 고향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781 가을은 김용호김용호2018.11.24.2
1780 고백 김용호김용호2018.11.24.2
1779 풍경 구연배김용호2018.11.24.2
1778 무인도 구연배김용호2018.11.24.2
1777 매듭 김수열김용호2018.11.21.1
1776 고독한 계절에 김수열김용호2018.11.21.2
1775 사랑과 희망을 준 두 여자 윤재석김용호2018.11.21.1
1774 세월이 흐르는 사이 김용호김용호2018.11.20.1
1773 당신과 나 사이에서 김용호김용호2018.11.20.1
1772 어느 여인의 미소 김용호김용호2018.11.20.1
1771 어머니와 봄볕 구연배김용호2018.11.20.1
1770 이별 김상영김용호2018.11.20.1
1769 고향 유진숙김용호2018.11.20.1
1768 꽃 전근표김용호2018.11.20.1
1767 청매의 봄 전병윤김용호2018.11.20.1
1766 아버지의 계절 정재영김용호2018.11.20.1
1765 나의 부모님 조준열김용호2018.11.20.1
1764 무제 임두환김용호2018.11.20.1
1763 여행을 꿈꾸며 이호율김용호2018.11.20.1
1762 복권의 행복 이호율김용호2018.11.20.1
1761 펜혹 이현옥김용호2018.11.20.1
1760 별것 아닌 행복 이병율김용호2018.11.20.1
1759 中氣 이동훈김용호2018.11.20.1
1758 손전화 집에 놓고 나온 날 윤일호김용호2018.11.20.1
1757 이것은 뭘까 성진명김용호2018.11.20.1
1756 진짜 진안 스타일 노덕임김용호2018.11.20.2
1755 향기로운 사람(의인義人) 김재환김용호2018.11.20.1
1754 당신 김예성김용호2018.11.20.1
1753 무제 남궁선순김용호2018.11.20.1
1752 할 일 없으니 박희종김용호2018.11.20.1
1751 가는 세월 신팔복김용호2018.11.20.1
1750 손 김완철김용호2018.11.20.1
1749 꽃 편지 김강호김용호2018.11.20.1
1748 옹달샘 거울 하나 강만영김용호2018.11.20.1
1747 바람 이는 고갯마루 이상훈김용호2018.11.20.1
1746 무제 이용미김용호2018.11.20.1
1745 귀근(歸根) 이운룡김용호2018.11.20.1
1744 감자꽃 이필종김용호2018.11.20.1
1743 민족의 공적(公敵) 우덕희김용호2018.11.20.1
1742 족두리 꽃 서동안김용호2018.11.20.1
1741 속금산 천황문 문대선김용호2018.11.20.1
1740 멀리 있기에 김용호김용호2018.11.12.1
1739 자화상 김용호김용호2018.11.12.1
1738 쉰둥이의 철학 이점순김용호2018.11.12.1
1737 추억 이정우김용호2018.11.12.1
1736 도담삼봉에 핀 꽃 신팔복김용호2018.11.12.1
1735 늦가을의 침묵 김수열김용호2018.11.07.1
1734 11월에는 김용호김용호2018.11.07.1
1733 슬픈 이별 김용호김용호2018.11.07.1
1732 헤어질 때 김용호김용호2018.11.07.1
1731 황혼이 물들 때 한숙자김용호2018.11.07.0
1730 지켜야 할 양심 신팔복김용호2018.11.05.2
1729 그리움 구연배김용호2018.10.23.2
1728 고요를 찾아 구연배김용호2018.10.23.2
1727 가을낙엽의 비밀 김수열김용호2018.10.23.2
1726 구절초 김수열김용호2018.10.23.1
1725 10월은 김용호김용호2018.10.23.1
1724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 대회 사진 몇 장 김용호2018.10.21.1
1723 바다 위를 가르는 해상케이블카 임두환김용호2018.10.16.1
1722 서예전시회에 참여하고서 윤재석김용호2018.10.16.1
1721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임두환김용호2018.10.04.2
1720 농부 김수열김용호2018.09.29.1
1719 선행 김수열김용호2018.09.29.1
1718 겨울나무의 지혜 김수열김용호2018.09.29.1
1717 추석의 맛 송편과 신도주 임두환김용호2018.09.23.1
1716 고추잠자리 이점순김용호2018.09.07.1
1715 곡두 이점순김용호2018.09.07.2
1714 길 이점순김용호2018.09.07.1
1713 꼭두서니 이점순김용호2018.09.07.2
1712 낮닭 이점순김용호2018.09.07.2
1711 빛의 언어 김수열김용호2018.09.07.1
1710 수신 김수열김용호2018.09.07.1
1709 움켜쥔 손 김수열김용호2018.09.07.2
1708 이끼의 내력 김수열김용호2018.09.07.2
1707 요양병원 김수열김용호2018.09.07.1
1706 효자 태풍 솔릭 임두환김용호2018.09.05.2
1705 나를 다듬어 가는 일 김수열김용호2018.09.01.1
1704 내면 김수열김용호2018.09.01.1
1703 팽이 김수열김용호2018.09.01.1
1702 빨치산 윤재석김용호2018.09.01.2
1701 기록 경신에 나선 더위 윤재석김용호2018.09.01.1
1700 충비 (忠婢) 이난향의 정려에서 윤재석김용호2018.08.26.1
1699 미나리 꽃이 피었는데도 신팔복김용호2018.08.26.1
1698 호박아 고맙다 윤재석김용호2018.08.17.1
1697 111년만의 폭염 특보 임두환김용호2018.08.17.2
1696 사다리 윤재석김용호2018.08.05.2
1695 계곡이 좋다 신팔복김용호2018.08.05.1
1694 아침을 여는 사람들 윤재석김용호2018.07.22.2
1693 모악산에 오르니 신필복김용호2018.07.22.2
1692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 (2) 임두환김용호2018.07.22.1
1691 추억의 시냇가 윤재석김용호2018.07.12.2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