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9. 05. 19.
 사다리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8.05. 16:22:10   추천: 2   글쓴이IP: 175.202.95.202
진안문학: 윤재석

사다리

윤재석

높은 곳에 오르려면 사다리를 타야 한다.
사다리는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도구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도구지만 크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사다리에 오르는 일을 흔히 사다리 탄 다라고 한다.
사다리를 잘 타려면 발판을 순서대로 밟고 올라가고, 높은 곳에
오르면 내려와야 한다.
사다리는 우리에게 편리와 교훈을 준다.
높은 자리에 고속으로 올라가면 비유적인 말로 사다리를 잘 탔다고 한다.

사다리는 두 개의 기둥에다 구멍을 차례로 뚫어 나무 발판을
가로질러서 만든 기구다.
나무를 두꺼운 판자처럼 만든 다음 홈을 파서 밟고 올라가도록
만든 것도 있다.
사다리 탈 때 지켜져야 할 일이 있다.
올라갈 때 흔들리거나 기울지 않도록 튼튼히 자리를 잘 고정해야 한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추락사고가 발생한다.
요즈음에 말하는 안전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
발판을 차례대로 하나씩 조심성 있게 밟고 올라야 한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사용한 도구다.
사다리의 발명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에서 초가지붕을 이을 때 사다리가 꼭 필요하다.
사다리를 처마에 기대 놓고 지붕을 이기 위한 날개(이엉)를
한 쪽 어깨에 메고 올라간다.
한 손으로는 날개(이엉)를 붙잡고 다른 손은 사다리를 붙잡고 올라간다.
초가지붕을 이기 위해서는 날개를 수십 장(개)을 올려야 한다.
날개 한 장은 거의 40kg 정도이니 대단한 무게다.

사다리를 타고 날개를 어깨에 메고 몇 번 오르고 나면 이마에 땀이 난다.
초가지붕을 이는 날은 온종일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같이 해야 한다.
지붕은 경사도를 잘 잡아야 물이 잘 흘러서 다음 해까지 지붕을 관리할 수 있다.
경사도를 잡기 위해 짚단을 놓아가며 깊은 곳은 채워야 한다.
짚단이 필요하면 수시로 올려 주어야 한다.
하루해가 고되다.
지붕을 다 이고 나면 새끼줄을 올려 주어야 한다.
이것으로 바람을 막기 위해 지붕 곳곳을 단단히 눌러 주어야 한다.

지붕을 다 이고 한 달쯤 지나 날개가 골라지면 처마 기슭을
보기 좋게 다듬어야 한다.
낫으로 잘 깎아 주어야 한다.
이때도 사다리를 타고 다니면서 작업을 한다. 한 번에 사람
팔 닿는 곳까지만 하게 된다.
그러니 여러 번 사다리를 옮겨야 한다.
오래되고 잘 관리한 초가지붕은 보기 좋다.
두꺼운 기슭에는 참새들이 집을 짓고 겨울을 나는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봄이면 우리 집 화단의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한다.
낮은 곳은 서서 하지만 높은 곳은 사다리를 타고 작업을 해야 한다.
시골은 나무 사다리가 있지만 도시는 드물다.
우리 집도 나무 사다리였으나 오래되니 부서지고 말았다.
철물점에서 마음먹고 알루미늄 사다리를 사다 쓰고 있다.
가벼운 겹 사다리여서 한쪽은 받침대요 다른 쪽은 사다리여서 편리하다.

사다리의 재질이 나무에서 알루미늄과 강철로,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다.
시골은 단독주택이지만 도시는 대부분 아파트로 바뀌었다.
그것도 4∼5층이던 것이 30층을 넘는 고층 아파트로 변하는 추세다.
시가지의 건축물도 고층이다.
이사를 하거나 사무실을 이전하려면 고가 사다리를 이용한다.
사다리가 아예 자동차에 부착되었다.
특별히 제작한 자동차로 지지대를 양옆으로 접었다, 폈다 하게끔 되어있다.
사다리의 균형을 맞추고 이삿짐을 실어 올리고 내린다.
스위치 한 번만 누르면 가재도구며 짐들이 금방 올라가고 내려온다.

119 긴급자동차, 소방서에서도 고가사다리를 사용한다.
사다리가 접이식으로 되어있다.
높이에 맞추어 사다리를 펴면 된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서에서 긴급 출동한다.
화염 속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도구가 사다리다.
새까만 연기를 뿜어내며 타오르는 불꽃도 고가사다리의 소화전에서
나오는 힘찬 물줄기로 진화한다.
화염 속에서 구조되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다리가 없었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층 아파트나 건축물에 설치된 승강기도 사다리의 원리에서 나온 것 같다.
다만 모양과 사용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사다리에 비해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타고 올라가고 내려온다.
30층이 넘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승강기 없이 올라가고 내려온다면
이곳에 살맛이 날까.
아마 아파트가 팔리지도 않고 짓지도 않을 것이다.
승강기가 아파트값을 올려 주고 있지 않나 싶다.
100층이 넘는 고층건물 시대가 오고 있다.

사다리는 우리 일상에서 필요한 도구가 되었다.
고층 아파트 이사, 사무실 이전, 화재진압 및 인명 구조 활동에서
사다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고가 사다리는 높은 곳에서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리라.
사다리의 생김새가 다르고 쓰임새가 다르지만 지켜야 할 일이 있다.
순서에 따라 발판을 밟고 균형을 잡아야 넘어가지 않는다.
무릇 일을 할 때 순서를 지키고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고가 사다리를 탈 때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중국 당나라에 위징이란 사람이 있었다.
당 태종을 도와 태평성세를 이루도록 한 충신이다.
그가 쓴 구성궁예천명에 거고사추 (居高思墜) 지만계일(持滿戒溢)이란 말이 있다.
높은 곳에 있으면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가득 차면 넘칠 것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높은 벼슬에 오르면 내려올 때가 있다.
지위가 높으면 처신에 주의하라는 이야기다.
사다리에 오르고 내릴 때 급하게 서두르거나 앞지르려 들지 말고 순서를
지키며 주위를 살펴야 할 것이다.
사다리는 우리 조상들이 발명한 지혜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9. 05. 19.  전체글: 1987  방문수: 964278
진안문학
알림 박병순 시 모음 22 편 양력*김용호2017.02.06.*
알림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대회 글 모음*김용호2016.12.16.*
알림 진안문학 회원 활동상황
*김용호2016.08.12.*
알림 진안 문협 지부장 김재환 전근표 이취임식*김용호2015.02.08.*
알림 11회 진안문학상 이현옥 /공로상 허소라, 이운룡, 허호석*김용호2014.12.09.*
알림 김재환 수필가 예술문학상 선정
*김용호2014.02.12.*
알림 진안문학상에 수필가 이용미 씨의 '그 사람'수상*김용호2013.12.11.*
알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연혁*김용호2013.10.15.*
알림 진안문인협회 회원 주소록*김용호2013.06.21.*
1806 아카시아 꽃 이필종김용호2019.05.14.2
1805 섬섬옥수 어머님사랑 전근표김용호2019.05.14.2
1804 갈증 김수열김용호2019.05.14.2
1803 새조개의 환상 이점순김용호2019.05.14.2
1802 밤꽃 이점순김용호2019.05.14.2
1801 친구의 명복을 빌며 신팔복김용호2019.05.13.2
1800 5월 풍경처럼 김용호김용호2019.05.02.3
1799 철쭉꽃은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798 반영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797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796 사랑하는 일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795 노을을 보면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794 영원 그 안에 김용호김용호2019.05.02.2
1793 그루터기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792 바람이 부는 이유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791 춘화 김수열김용호2019.05.02.2
1790 오늘은 참 좋은 날 신팔복김용호2019.05.02.2
1789 추억의 검정고무신 임두환김용호2019.05.02.2
1788 민들레꽃 김용호김용호2019.03.13.4
1787 낚시 김수열김용호2019.03.13.3
1786 더하기 빼기 그리고 이점순김용호2019.03.13.3
1785 달팽이 이점순김용호2019.03.13.3
1784 진달래꽃 피던 날 김용호김용호2019.03.05.3
1783 사랑 할 때 김용호김용호2019.03.03.3
1782 3월 김용호김용호2019.03.03.2
1781 슬픈 날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780 이렇게 좋은 봄날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779 나의 삶은 김용호김용호2019.02.24.2
1778 아등바등 살아온 삶도 김용호김용호2019.02.03.4
1777 잊을 수만 있다면 김용호김용호2019.02.03.2
1776 파도는 바다를 친다 전근표김용호2019.02.03.1
1775 큰 별을 바라보며 전근표김용호2019.02.03.2
1774 풀 이점순김용호2019.02.03.1
1773 창 이점순김용호2019.02.03.1
1772 나무 이야기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771 가까이 더 가까이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770 추신 구연배김용호2019.01.27.2
1769 고향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768 그리움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767 밤비 김상영김용호2019.01.27.2
1766 마이산의 겨울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765 상고대와 눈꽃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764 빛과 그림자는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763 삶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762 봄이 좋은 것은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761 우리의 마음속에 김용호김용호2019.01.27.2
1760 마이골 할머니 장터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759 카네이션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758 풍경 이점순김용호2019.01.27.2
1757 몽돌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756 사막의 도시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755 세월을 품다 이필종김용호2019.01.27.2
1754 나를 그리워하다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753 마지막 날까지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752 탑 그림자 정재영김용호2019.01.27.1
1751 구봉산에 왔다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750 별것 아닌 행복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749 진안 장날 이병율김용호2019.01.27.1
1748 생의 엔진음 이운룡김용호2019.01.27.1
1747 작은 행복 이운룡김용호2019.01.27.1
1746 동행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745 나비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744 이봐요 마이산이 하는 말 들리나요 허호석김용호2019.01.27.1
1743 아름다운 동향 성진명김용호2019.01.27.1
1742 매미 또는 전파 성진명김용호2019.01.27.1
1741 1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740 2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739 3월 임우성김용호2019.01.27.1
1738 고요한 기쁨 김예성김용호2019.01.27.1
1737 진안예찬 김예성김용호2019.01.27.1
1736 꿈일지라도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735 술 한잔하자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734 저 무리 따라가고 싶네 이호율김용호2019.01.27.1
1733 용담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732 새벽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731 화분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730 인연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729 배신 이종천김용호2019.01.27.1
1728 세월은 공평하다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727 인생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726 적폐 세력 잔당들의 청소는 언제쯤일까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725 사라진 추억 칼바위의 유감 우덕희김용호2019.01.27.1
1724 세월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723 할 일 없으니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722 뫔 박희종김용호2019.01.27.1
1721 후회 없는 인생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720 아름다운 마무리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719 6백 년 역사 용담향교 이용미김용호2019.01.27.1
1718 물 위에 쓴 편지 이용미김용호2019.01.27.1
1717 길라잡이 남궁선순김용호2019.01.27.1
1716 난향비蘭香碑 김재환김용호2019.01.27.2
1715 카마수트라(kamasutra) 김재환김용호2019.01.27.1
1714 가을 명상 송영수김용호2019.01.27.1
1713 디지털시대의 산골생활 노덕임김용호2019.01.27.1
1712 낭랑 18세의 문학기행 노덕임김용호2019.01.27.1
1711 돼지고기 비계와 곤달걀 윤일호김용호2019.01.27.1
1710 진안 고원길 가는 길 이상훈김용호2019.01.27.1
1709 봄을 찾은 진안고원 임두환김용호2019.01.27.1
1708 침묵이 그리운 세상 임두환김용호2019.01.27.2
1707 가슴으로 보내는 편지 1 김자향김용호2019.01.27.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