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9. 01. 18.
 백세시대를 준비하며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7.06. 14:49:49   추천: 1   글쓴이IP: 125.139.13.62
진안문학: 윤재석

백세시대를 준비하며

윤재석

사람은 걸어야 건강하다.
앉거나 눕기를 좋아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집 옆에는 넓은 전주고등학교 운동장과 농구장이 있다.
이곳에 가면 운동장에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
요즈음 백세시대라 해서 건강을 챙기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늘도 건강관리를 하려고 걷기운동을 하기에 바쁘다.
백세시대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성싶다.

우리 부부는 가까운 전주고교 운동장을 매일 찾는다.
멀리 가지 않아도 넓은 운동장이 있으니 자주 가게 된다.
걷는 운동이 좋다니 우리도 따라서 한다.
일부러 준비할 것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간편 복장으로 나서면 된다.

운동장 걷기는 주로 저녁 시간을 활용한다.
아침에는 운동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
요즈음 햇볕은 무더운 여름철과 같다.
방송에서 날씨 정보를 보니 섭씨 35도가 넘는 지방이 있다.
우리 고장도 더운 도시로 분류되고 있다.
한낮은 너무 덥기에 아무리 운동이 좋다 해도 무리해서는
안 될 것 같아 피하고 있다.

학생들은 늦게까지 공부를 한다.
저녁에도 너무 일찍 가서는 안 되겠구나 싶다.
낮에는 그토록 덥던 햇살이 저녁이 되니 쌀쌀한 느낌을 줄 정도다.
저녁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벌써 초저녁 별들이 반짝거리고 있다.
서쪽 하늘의 큰 별은 언제나 부지런히 나와서 우리를 반기고 있다.

엊그제 보던 초승달이 옅은 구름에 가려 보일락 말락 한다.
실같이 가늘어 조금 보고 있노라면 가물거리기도하고
너울대는 모습 같기도 하다.
며칠 지나고 나니 어느새 반달이 되었다.
초저녁인데도 달빛은 밝다.
반달이 둥근달이 되기를 거듭하면 세월이 갈 것이니 아쉽다.
세월 가는 것이 아쉽다고 붙잡아둘 수는 없지 않은가?

운동장에는 걷는 사람이 많다.
혼자서 걷는 사람, 여자끼리 걷는 사람도 있다.
부부가 함께 나란히 걷는 모습은 무척이나 다정해 보인다.
40∼50년을 살면서 좋은 일 궂은일들을 같이 했을 것이니
어찌 다정하지 않으랴.
이곳에 나온 사람들은 대개 나이가 들어 보인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듯하다.
내가 건강해야 주위 사람들도 편안할 게 아닌가?

걷는 모습도 제 각각이다.
팔을 힘차게 앞뒤로 흔들며 걷는 사람, 손뼉을 치며 걷는 사람,
뒷걸음질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은 건강하다는 모습이다.
활기차서 보기 좋다.
달리기를 하다 걷기를 하거나, 걷다 달리는 사람도 있다.
나름대로 건강관리비법으로 연마하는 듯하다.

어떤 여자는 아가씨인지 아주머니인지 매일 저녁 빠지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한다.
큰 키는 아니지만 건강미가 넘쳐 보인다.
반바지에 짧은 T셔츠를 입고 있다.
약간 검은 피부에 종아리가 남성처럼 생겼다.
운동장을 걷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마치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할 선수 같다.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린다. 역시 젊음은 좋다.

우리 부부도 열심히 운동장을 걷다가 하늘을 보니 별과 달이 따라 오고 있다.
저녁 시간이 깊어지자 달빛은 더욱 밝아졌다.
별은 우리와 같이 하겠지만 달은 보름이 지나면 금음 달이 된다.
한 달에 보름은 보고 다음은 보지 못하니 아쉽다.
그래도 다음에 또 보겠지 하는 생각에 위안을 갖는다.
운동은 습관이라 여기며, 운동장 걷기를 계속하리라 다짐했다.

철봉과 평행봉이 설치되어 있다.
철봉에 매달리기 연습을 하니, 몸이 무거워 팔이 빠지는 것 같다.
있는 힘을 다해 7∼8번 앞뒤로 몸을 흔들고 나니 손이 저절로
철봉대에서 빠져 버린다.
힘도 쭉 빠졌다.
팔과 몸이 쭉 늘어난 기분이다.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상쾌하다. 몇 번 더 매달려 보니 할수록 힘이 든다.
하루에 한 번은 철봉에 매달리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전주고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고장의 명문학교다.
야구부는 우리 고장을 대표한다.
오늘밤에도 조명탑을 환히 불을 밝혀놓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저토록 열심히 노력하니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겠는가 싶다.
자신의 할 일을 다 한 뒤에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 있다.
야구부 학생들이 흘린 땀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장 주변에는 여러 운동기구가 있다. 저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달리기 기구, 팔을 들어 올려 빙빙 돌리는 어깨 관절운동기구,
몸을 좌우로 흔들어 균형을 잡는 기구 등 여러 가지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기구에서 건강을 위해 열심히 한다.
사람이 왔다 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거늘 건강과 장수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들 운동에 여념이 없다.

내가 좋다 해서 남도 좋은 것은 아니다.
학교 운동장은 공공장소며 교육장이다.
이런 곳에 왜 애완견을 몰고 나와 운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불쾌감을 준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운동장 밖으로 걷다보면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와 콧속을 파고든다.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듯하다.
운동장을 걷는 사람들은 건강 챙기기에 바쁘다.
이곳에 온 지 40여분정도 지났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걷고 있다.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 철봉이나 평행봉에서 운동하는 사람, 등
모두가 열심이다.
별과 달도 서쪽으로 자리를 옮겨 간 듯하다. 밤바람이 시원하다.

백세시대를 즐겁게 맞으려면 건강이 우선이다.
건강을 잃으면 세상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다.
부귀도 공명도 좋지만 내가 없으면 하늘의 뜬구름 같은 것이 된다.
건강한 내일을 맞이하려면 운동과 휴식의 조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 하지 않던가?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9. 01. 18.  전체글: 1853  방문수: 950343
진안문학
알림 0*김용호2018.11.20.*
알림 박병순 시 모음 22 편 양력*김용호2017.02.06.*
알림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대회 글 모음*김용호2016.12.16.*
알림 진안문학 회원 활동상황
*김용호2016.08.12.*
알림 진안 문협 지부장 김재환 전근표 이취임식*김용호2015.02.08.*
알림 11회 진안문학상 이현옥 /공로상 허소라, 이운룡, 허호석*김용호2014.12.09.*
알림 김재환 수필가 예술문학상 선정
*김용호2014.02.12.*
알림 진안문학상에 수필가 이용미 씨의 '그 사람'수상*김용호2013.12.11.*
알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연혁*김용호2013.10.15.*
1732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김용호김용호2019.01.08.2
1731 흰 구름 김용호김용호2019.01.08.2
1730 상현달 전근표김용호2019.01.08.1
1729 아침 일찍 일어나 전근표김용호2019.01.08.1
1728 웃고 살자 전근표김용호2019.01.08.1
1727 천년의 잠 전근표김용호2019.01.08.1
1726 소낙비야 내려라 전근표김용호2019.01.08.1
1725 섬 이점순김용호2019.01.08.1
1724 보자기 열두 장 이점순김용호2019.01.08.1
1723 부유 이점순김용호2019.01.08.1
1722 오늘을 살아갈 이유 김수열김용호2019.01.07.1
1721 사랑 받고 싶을 때 김용호김용호2019.01.05.2
1720 이별 앞에 마주한 나 김용호김용호2019.01.05.3
1719 하늘을 머리에 이고 전근표김용호2019.01.01.4
1718 하산 길 전근표김용호2019.01.01.3
1717 초승달 전근표김용호2019.01.01.2
1716 팽이 놀이 전근표김용호2019.01.01.2
1715 하늘은 높고 전근표김용호2019.01.01.2
1714 어느 가을날의 상념 신팔복김용호2019.01.01.2
1713 봄눈 신팔복김용호2019.01.01.2
1712 가족여행 신팔복김용호2019.01.01.2
1711 사랑해서 김용호김용호2018.12.30.2
1710 호박씨 김용호김용호2018.12.30.2
1709 고독 김용호김용호2018.12.30.2
1708 해바라기의 꿈 김용호김용호2018.12.30.1
1707 한 동안 만이라도 김용호김용호2018.12.30.1
1706 진안예총 예술제 사진 몇 장 김용호2018.12.30.2
1705 김치찌개의 별미 신팔복김용호2018.12.28.2
1704 손자 예담이와의 만남 윤재석김용호2018.12.28.1
1703 어린 연꽃 구연배김용호2018.12.17.1
1702 독도 사랑 구연배김용호2018.12.17.1
1701 민들레 구연배김용호2018.12.17.2
1700 바람이 불면 구연배김용호2018.12.17.1
1699 봄날 풍경 구연배김용호2018.12.17.1
1698 불두화 구연배김용호2018.12.17.1
1697 해 지는 겨울 바다 전근표김용호2018.12.17.1
1696 하산 길 아이 좋아라 전근표김용호2018.12.17.1
1695 버팀목 전근표김용호2018.12.17.1
1694 봄바람 전근표김용호2018.12.17.1
1693 산사 가는 길에 전근표김용호2018.12.17.1
1692 시골집 이점순김용호2018.12.17.1
1691 아버지 이점순김용호2018.12.17.1
1690 어머니 이점순김용호2018.12.17.1
1689 장구벌레 이점순김용호2018.12.17.1
1688 전국 노래자랑 이점순김용호2018.12.17.1
1687 비석 정재영김용호2018.12.17.2
1686 마이산의 겨울 김용호김용호2018.12.13.4
1685 눈뜨는 아픔 구연배김용호2018.11.25.2
1684 강가에서 구연배김용호2018.11.25.2
1683 딱지 이점순김용호2018.11.25.3
1682 무제 이점순김용호2018.11.25.2
1681 낙엽의 꿈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680 馬耳山 노을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679 길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678 민들레 일생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677 바다는 어머니 고향 전근표김용호2018.11.24.2
1676 가을은 김용호김용호2018.11.24.3
1675 고백 김용호김용호2018.11.24.2
1674 풍경 구연배김용호2018.11.24.2
1673 무인도 구연배김용호2018.11.24.2
1672 매듭 김수열김용호2018.11.21.1
1671 고독한 계절에 김수열김용호2018.11.21.2
1670 사랑과 희망을 준 두 여자 윤재석김용호2018.11.21.1
1669 세월이 흐르는 사이 김용호김용호2018.11.20.1
1668 당신과 나 사이에서 김용호김용호2018.11.20.1
1667 어느 여인의 미소 김용호김용호2018.11.20.1
1666 어머니와 봄볕 구연배김용호2018.11.20.1
1665 이별 김상영김용호2018.11.20.1
1664 고향 유진숙김용호2018.11.20.1
1663 꽃 전근표김용호2018.11.20.1
1662 청매의 봄 전병윤김용호2018.11.20.1
1661 아버지의 계절 정재영김용호2018.11.20.1
1660 나의 부모님 조준열김용호2018.11.20.1
1659 무제 임두환김용호2018.11.20.1
1658 여행을 꿈꾸며 이호율김용호2018.11.20.1
1657 복권의 행복 이호율김용호2018.11.20.1
1656 펜혹 이현옥김용호2018.11.20.1
1655 별것 아닌 행복 이병율김용호2018.11.20.1
1654 中氣 이동훈김용호2018.11.20.1
1653 손전화 집에 놓고 나온 날 윤일호김용호2018.11.20.1
1652 이것은 뭘까 성진명김용호2018.11.20.1
1651 진짜 진안 스타일 노덕임김용호2018.11.20.2
1650 향기로운 사람(의인義人) 김재환김용호2018.11.20.1
1649 당신 김예성김용호2018.11.20.1
1648 무제 남궁선순김용호2018.11.20.1
1647 할 일 없으니 박희종김용호2018.11.20.1
1646 가는 세월 신팔복김용호2018.11.20.1
1645 손 김완철김용호2018.11.20.1
1644 꽃 편지 김강호김용호2018.11.20.1
1643 옹달샘 거울 하나 강만영김용호2018.11.20.1
1642 바람 이는 고갯마루 이상훈김용호2018.11.20.1
1641 무제 이용미김용호2018.11.20.1
1640 귀근(歸根) 이운룡김용호2018.11.20.1
1639 감자꽃 이필종김용호2018.11.20.1
1638 민족의 공적(公敵) 우덕희김용호2018.11.20.1
1637 족두리 꽃 서동안김용호2018.11.20.1
1636 속금산 천황문 문대선김용호2018.11.20.1
1635 멀리 있기에 김용호김용호2018.11.12.1
1634 자화상 김용호김용호2018.11.12.1
1633 쉰둥이의 철학 이점순김용호2018.11.12.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