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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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4.01. 15:50:50   추천: 26   글쓴이IP: 175.202.95.2
진안문학: 이점순

카네이션

이점순

단물 짠물 다 훑어내고
마른 가슴 흔적으로 남았다.
몇 마디 말씀에 버캐 얹힌 입꼬리는
비들비들 소금밭 되어
당신 가슴으로 쓸려 산이 되었다.
그립달 것도 아쉽달 것도 없다는 세상
그저 흘러간 것 같으시다는 팔십 동아줄
손바닥 물기 마르고 팔뚝 근육도 말라
줄 잡힌 손이 자꾸만 미끄럽다고
우시며 웃는다.
초승달 같이 웃으며 우신다.
엊저녁에도 맘 시끄런 꿈꾸시고
하얗게 돋은 아침
유리창 꽃무늬 틈새로 맞이하신다.
오월,
아버지 젯날을 손꼽아 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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