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8. 06. 23.
 술 이야기 1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3.25. 19:02:39   추천: 23   글쓴이IP: 175.202.95.57
진안문학: 신팔복

술 이야기 1

- 인간과 술 -

신팔복

술은 우리 생활과 밀착되어 있다.
모든 의례(儀禮)나 축제, 각종 행사에는 술이 꼭 쓰인다.
사람과 신을 통하게 하는 음식으로 적당히 마시는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어 우리 생활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40년 전 내가 전통혼례를 치를 때도 하객들이 모여 술을 마시며 축하해 주었다.


술은 인류의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대한 여러 신화가 있고, 또 오래된 분묘의 벽화와 부장품으로
나온 주기(酒器)가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원숭이들이 바위틈에 오랫동안 모아두었던 산포도를 먹고
취해서 노는 것을 보고 술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술의 시작은 대략 기원전 4∼5천 년경으로 추측한다.
처음엔 포도와 같은 과일이나 벌꿀, 동물의 젖을 자연 상태에서
발효시켜 만들게 되었다.

지금도 포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익은 포도를 그릇에 담아 두고
포도 껍질에 붙은 하얀 효모균으로 자연 발효시켜 술을 만들어 먹는다.
생활의 지혜가 쌓이면서 밀이나 보리에 우량한 발효균을 번식시켜
누룩을 만들고, 쌀, 보리, 옥수수, 수수, 감자, 고구마, 사탕수수 등
당분이 있는 곡식과 섞어 맛 좋은 물을 넣어 발효시켜 술을 빚는다.
우리의 전통 가양주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술은 재료에 따라 과일을 쓰는 과일주(brandy)와 곡류를 쓰는
곡주(Whisky)로 나뉜다.
브랜디는 머루와인이나 포도주 그리고 포도주를 증류해서 만든
프랑스의 코냑이 있다.
코냑의 숙성은 2년~8년 정도이며 최소 35도이다.
위스키는 양주의 대명사로 1차 발효주를 증류해서 만든 술을
참나무통에 넣어 오랜 시간 숙성시켜 만들며 40도 이상이다.
또 제조과정에 따라 발효주, 증류주, 혼성주가 있다.
발효주는 포도주, 와인, 과실주가 단발효주이고, 맥주, 청주,
탁주가 복발효주이다.
증류주는 막걸리처럼 발효주를 소줏고리에 넣고 증류해서 만든 술이다.
맑고 도수가 높은 술로 오래토록 보관하기 좋다.
증류주에는 소주, 마호타이 주, 위스키, 브랜디, 럼, 보드카, 진 등
종류도 많다.
혼성주는 발효주나 증류주에 색이나 향을 넣어 만든 술이다.
리큐르, 감미과실주, 약미주가 이에 해당한다.
매실주나 송순주는 향이 좋은 혼성주이다.

내가 어렸을 때 봄이 되면 동네 어른들은 술잔치를 벌였다.
냇가에 구리로 만든 증류기 통을 설치하고 막걸리를 증류시켜
맑은 소주를 만들어 마셨다.
꽃이 피면 화전놀이도 했는데 어른들은 장구치고 노래하며 춤을 췄고,
자식들은 돼지를 잡고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해서 술과
함께 부모님을 대접했다.
술 바람에 하루를 흥겹게 노는 것을 보았다.

술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쓰이는 재료와 술을 빚는 방법이 다르니
그 맛과 향도 같을 수 없다.
내가 아는 군산 백화수복, 경주 법주, 안동 소주, 한산 소곡주, 진도 홍주,
전주 이강주, 김포 문배주 등은 맛이 좋고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전통 민속주로 대를 이어 재래 기법을 고집하며 전통
가양주로 제조하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값이 싸고 서민의 생활에 알맞은 시판 소주는 맑은 물에 주정을 섞고
향이나 맛을 가미하여 만든 희석식 화학주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술의 깊은 맛이 없어 아쉽다.

나는 막걸리가 몸에 맞아 주로 마시는데 군대에 있을 때 강원도
옥수수 막걸리를 마셔 보았다.
그 막걸리는 진한 노란색이었고 도수가 높아 많이 취했었다.
그래도 다시 먹어보고 싶은 술이다. 지금은 진안 홍삼막걸리와
전주 비사벌 막걸리나 천둥소리 막걸리를 즐겨 마신다.

술은 맑고 깨끗해야 되고, 오래 보관해도 변하지 않고, 마실 때
부드러워야 하며, 은근한 향이 오래 남아야 하며, 숙취가 없이
뒷맛이 깔끔해야 명주일 게다.
뭐니뭐니 해도 기억에 오래 남는 술이 애주가들이 찾는 술이 아닐까 싶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8. 06. 23.  전체글: 1702  방문수: 912373
진안문학
알림 0*김용호2017.02.06.*
알림 진안예찬 학생 백일장대회 글 모음*김용호2016.12.16.*
알림 진안문학 회원 활동상황
*김용호2016.08.12.*
알림 진안 문협 지부장 김재환 전근표 이취임식*김용호2015.02.08.*
알림 11회 진안문학상 이현옥 /공로상 허소라, 이운룡, 허호석*김용호2014.12.09.*
알림 김재환 수필가 예술문학상 선정
*김용호2014.02.12.*
알림 진안문학상에 수필가 이용미 씨의 '그 사람'수상*김용호2013.12.11.*
알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연혁*김용호2013.10.15.*
알림 진안문인협회 회원 주소록*김용호2013.06.21.*
1702 지팡이 임두환김용호2018.06.05.1
1701 그 예언이 실현될 것 같아서 신팔복김용호2018.06.05.1
1700 역사의 길을 찾아 나서다 윤재석김용호2018.05.27.8
1699 좋고 타령 박희종김용호2018.05.27.8
1698 모내래시장 신팔복김용호2018.05.25.8
1697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길 윤재석김용호2018.05.25.8
1696 제비야 제비야 윤재석김용호2018.05.09.18
1695 봄 찾아 달려간 순천 신팔복김용호2018.05.09.9
1694 칠판 앞에서 생긴 일 윤재석김용호2018.04.27.16
1693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임두환김용호2018.04.27.16
1692 J 표 국수 윤재석김용호2018.04.13.19
1691 여수 백야도(白也島) 신팔복김용호2018.04.13.13
1690 어릴 적 모두가 그렇듯 정재영김용호2018.04.01.19
1689 외길 정재영김용호2018.04.01.11
1688 날개 돋던 하루 이점순김용호2018.04.01.21
1687 카네이션 이점순김용호2018.04.01.24
1686 다름으로 만남 인연들 김수열김용호2018.04.01.18
1685 봄비 김수열김용호2018.04.01.18
1684 4월이 오면 윤재석김용호2018.03.27.18
1683 지게꾼에서 택배회사로 윤재석김용호2018.03.27.21
1682 술 이야기 2 신팔복김용호2018.03.27.14
1681 술 이야기 3 신팔복김용호2018.03.27.22
1680 분원의 소묘 정재영김용호2018.03.25.14
1679 選擇과 評價 정재영김용호2018.03.25.17
1678 술 이야기 1 신팔복김용호2018.03.25.23
1677 사립문 윤재석김용호2018.03.25.15
1676 오늘 이점순김용호2018.03.25.19
1675 작은 숲 이점순김용호2018.03.25.17
1674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열김용호2018.03.25.18
1673 시간이 없습니다 김수열김용호2018.03.25.16
1672 우정을 위하여 김용호김용호2018.03.25.19
1671 우리 둘 사이 김용호김용호2018.03.25.19
1670 삶은 기다림인가 윤재석김용호2018.03.21.23
1669 못줄 없는 모내기 신팔복김용호2018.03.21.19
1668 감동의 드라마 컬링 임두환김용호2018.03.21.15
1667 잠들지 못하는 나무 이점순김용호2018.03.21.18
1666 담 이점순김용호2018.03.21.21
1665 구도 구연배김용호2018.03.21.19
1664 금잔화 구연배김용호2018.03.21.20
1663 봄이 오는 길에서 정재영김용호2018.03.21.18
1662 만남 그리고 작별 정재영김용호2018.03.21.20
1661 사라지는 택호(宅號) 신팔복김용호2018.03.17.20
1660 저울의 원리 윤재석김용호2018.03.17.18
1659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안면도 임두환김용호2018.03.17.25
1658 그대가 되기 위해 김용호김용호2018.03.06.23
1657 이 그리움 김용호김용호2018.03.06.20
1656 꽃물 이점순김용호2018.03.06.20
1655 촛불 이점순김용호2018.03.06.23
1654 꽃잎에게 정재영김용호2018.03.06.27
1653 어떤 소묘 정재영김용호2018.03.06.21
1652 지팡이 김수열김용호2018.03.06.23
1651 날마다 전쟁터인데 김수열김용호2018.03.06.24
1650 꽃바람 구연배김용호2018.03.06.23
1649 진달래 구연배김용호2018.03.06.20
1648 백수가 된 우체통 신팔복김용호2018.02.09.26
1647 복사꽃 향기 신팔복김용호2018.02.09.31
1646 카투사 임두환김용호2018.02.09.22
1645 봄날의 성묘 윤재석김용호2018.02.09.26
1644 봄이 오는 소리 윤재석김용호2018.02.09.18
1643 평설/꿈과 소망의 불씨로 남은 시편들 허호석김용호2018.02.09.20
1642 애상 김용호김용호2018.02.03.25
1641 혼자 있을 때 김용호김용호2018.02.03.27
1640 살면서 김용호김용호2018.02.03.25
1639 사라지는 동네이발소 임두환김용호2018.02.03.27
1638 난국회(蘭菊會) 임두환김용호2018.02.03.23
1637 데미샘을 찾아서 윤재석김용호2018.02.03.32
1636 막걸리 윤재석김용호2018.02.03.26
1635 연녹색 나이 신팔복김용호2018.02.03.24
1634 할머니의 이야기 신팔복김용호2018.02.03.21
1633 화암사 이점순김용호2018.02.03.17
1632 작은 돌 하나 입에 물고 이점순김용호2018.02.03.22
1631 헌책방 모서리에 서다 이점순김용호2018.02.03.25
1630 어느 날 작은 돌풍이 정재영김용호2018.02.03.26
1629 어떤 초상화 정재영김용호2018.02.03.32
1628 욕심 정재영김용호2018.02.03.22
1627 오늘을 사는 이유 김수열김용호2018.02.03.30
1626 꽃의 말 김수열김용호2018.02.03.25
1625 꽃샘추위 임두환김용호2018.01.30.29
1624 길 고양이 임두환김용호2018.01.30.24
1623 나를 설레게 한 검정운동화 윤재석김용호2018.01.30.26
1622 겨울햇볕과 함께 윤재석김용호2018.01.30.30
1621 대설 단풍 신팔복김용호2018.01.30.29
1620 눈 내린 계곡 길 신팔복김용호2018.01.30.27
1619 격세지감 이용미김용호2018.01.29.22
1618 얼굴 없는 천사 임두환김용호2018.01.29.34
1617 함박 눈 김수열김용호2018.01.26.35
1616 작은 별 하나 김수열김용호2018.01.26.29
1615 고향 김수열김용호2018.01.26.22
1614 겨레는 슬프다 김수열김용호2018.01.26.29
1613 다름으로 만남 사람들 김수열김용호2018.01.26.31
1612 얼음새 꽃 이점순김용호2018.01.26.35
1611 춘설春雪 이점순김용호2018.01.26.31
1610 옛집 이점순김용호2018.01.26.25
1609 친구 이점순김용호2018.01.26.35
1608 갱년기 이점순김용호2018.01.26.34
1607 먼 훗날 그 날에 정재영김용호2018.01.26.27
1606 우수의 강 정재영김용호2018.01.26.34
1605 사랑의 초상화 정재영김용호2018.01.26.28
1604 가을 들판 정재영김용호2018.01.26.36
1603 사랑이여 정재영김용호2018.01.26.36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