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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3.25. 19:01:07   추천: 19   글쓴이IP: 175.202.95.57
진안문학: 김수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김수열

톡톡 씹히는 톳나물 같은 싱그러운
김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그릇
새큼달큼 양파 즙에 갓 뜬 햇살 송송 다져 넣은
고소한 들기름 향기 같은
당신이 있음에 나는 행복합니다

토닥이던 잔소리도 아침안개 같은 것
언젠가부터 무덤덤 해지더니 지금은
그러려니 당연한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용광로 같이 뜨겁던 사랑도 봄꽃 같은 아름다움도
어느새 무뎌진 감정이 되어 스스럼없는
안개처럼 사랑도 그렇게 바람에 흘러갔습니다.
행복했던 시간도 그렇게 당연한 것처럼
내 곁을 훌쩍 흘러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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