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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1. 22.
 잠들지 못하는 나무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3.21. 21:18:13   추천: 18   글쓴이IP: 175.202.95.241
진안문학: 이점순

잠들지 못하는 나무

이점순

약간의 어지럼을 즐기며,
부러
한 움큼 뿌린 별무리 마냥 네게서 빛나고 있었다.
밤마다 더 교태를 부리며 하늘을 향해 웃고
긴 허리를 작은 천 하나로 감출 여유도 없이
울면서 웃고 있었다.
해는 지려하고
모두 동안거로 분주한데
세상은 눈멀어
하여,
같이 할 수 없는 설움으로 울면서 웃고 있구나.
네온의 유혹이
갈 바 없는 바람이
소스라친 사람의 웃음이
너를 잠들지 못하게 하는가?
나는 네게 죄스럽다
재우지 않는 고문으로 피를 말려
서리가 허연 길 위에서 새파랗게 떨고 있는 너를
내 차가운 가슴으로 안아 주리라.
사랑합니다. 엄마!
어렸을 적부터의 기억은 책을 가까이 하시고
우리에게도 책을 많이 읽도록 권해주셨지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책 사주시는 건 아끼지 않으셨고,
제가 세 살 때 한 표현으로 시인이 될 것이라며 좋아하셨는데
시인은 되지 못했지만 덕분에 저는 지금도
독서가 일상이 되어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꽃과 같은 마음과 풀잎 같은 손으로 담아내신 앨범 같은 글들~!
엄마가 자랑스럽습니다.
사랑스런 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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